축제 경비 편성 비율 태백 2.2%·영덕 0.7%·대전 동구 0.3%
2026년 행사·축제경비 편성액 태백 108억 원, 영덕 42억 원
대전 동구 22억 원, 전국 평균 편성 비율은 0.4%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에 공시된 2026년 행사·축제경비 편성 비율은 강원 태백시 2.2%, 경북 영덕군 0.7%, 대전 동구 0.3%로 지역마다 차이가 컸다. 전국 평균은 0.4%다. 2026년 10월 14일 영덕군의회와 태백시의회는 축제 예산의 효과와 쓰임새를 지적했다. 대전 동구의회는 대전시에 0시축제 폐지 결정을 다시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영덕·태백 의회가 짚은 축제 예산
영덕군의회 박현규 부의장은 10월 14일 제32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2026년 본예산에 축제·행사성 경비로 56억 원이 편성됐지만 관광객 유입과 상권 소비 효과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 부의장은 대안으로 유사 축제 통폐합, 빅데이터 기반 성과평가, 축제성 행사 일몰제 도입을 제안했다.
태백시의회 고재창 의장은 같은 날 의원간담회에서 태백제 행사 보고를 받고, 공연·공연시설 비용 9,450만 원이 시민 식비 예산 2,400만 원보다 훨씬 많다고 짚었다. 공연 비용이 태백제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이경옥 부의장은 소음 안내문만 붙일 것이 아니라 주민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식권이 모자라 식사를 하지 못한 참가자가 있었다는 지적과 동별 지원금을 올려 달라는 요청도 나왔다.
편성 비율은 태백이 가장 높다
2026년 태백시의 편성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1.7%포인트 높다. 2025년에도 2.2%로 같았다. 영덕군은 전국 평균보다 0.3%포인트 높고, 대전 동구는 0.2%포인트 낮다.
2021년과 비교하면 2026년 편성액은 태백시가 81.6%, 영덕군이 40.7%, 대전 동구가 36.3% 늘었다. 같은 기간 태백시의 편성 비율은 1.8%에서 2.2%로 올랐고, 전국 평균은 0.4% 안팎에 머물렀다. 지역별 금액은 도표에 정리했다.
단위 억 원, 2021·2026년 편성 기준(억 원 단위 반올림) · 자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행사·축제경비 편성
박 부의장이 말한 56억 원은 영덕군 2026년 본예산의 축제·행사성 경비다. 지방재정365에 공시된 영덕군의 2026년 행사·축제경비 편성액은 42억 원이다. 두 수치가 어디까지를 포함해 계산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축제 한 건에 드는 돈은 지방재정365 원가회계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년 원가회계 기준으로 영덕대게축제와 대전 동구 동구동락 축제의 총경비는 각각 6억 원대로 비슷했다. 그러나 축제 자체 수입은 동구동락 축제가 2억 5,000만 원으로, 영덕대게축제의 5,500만 원보다 많았다.
같은 공시에서 영덕군의 2024년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축제가 아니라 '전국 및 도단위 체육대회 개최'로, 18억 원이 들었다. 태백시의 2024년 공시 행사는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같은 스포츠 대회여서 축제 비교에서는 뺐다.
대전 0시축제, 효과 주장과 공개 데이터
대전 동구의회 김영희 의원은 10월 14일 제296회 임시회에서 건의안을 발의했다. 대전시에 0시축제 폐지 결정을 다시 검토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이다. 김 의원은 0시축제 방문객이 2024년 200만 명, 2025년 216만 명이었고, 해마다 약 4,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전시가 대안으로 내놓은 빵축제로는 중앙시장·정원시장 등 원도심 상권에 미친 효과를 온전히 대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0시축제는 대전시가 주최하는 행사다. 이번 비교에 쓴 공개 데이터에는 0시축제 사업비와 원도심 점포 수 추이가 없어, 4,000억 원 주장은 검증하지 못했다.
태백시의회가 요구한 시민 편의 예산 확대와 영덕군의회가 제안한 축제 일몰제·성과평가가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는지가 앞으로 확인할 대목이다. 대전시가 0시축제 폐지를 다시 검토할지와 원도심 상권 지표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건의안 처리 뒤에 드러날 전망이다.
※ 자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행사·축제경비 편성(2021~2026년 편성 기준, 전국 평균 비율 포함), 지방재정365 원가회계정보(2024년 행사별 경비), 대전 동구의회·태백시의회·영덕군의회 2026년 10월 14일 보도자료. 본문의 편성 비율은 공시값을 소수 첫째 자리로 반올림했다. 전국 평균과의 차이는 반올림 전 2026년 공시값(태백 2.18%, 영덕 0.73%, 대전 동구 0.28%, 전국 0.44%)으로 계산했다. 2021년 대비 증감률은 원 단위 편성액으로 계산했다.
참고한 공시·자료
- 보도자료대전 동구의회 — 동구의회 김영희 의원, 대전 0시축제 폐지 재검토 및 대안 마련 건의
- 보도자료강원도 태백시의회 — 태백시의회, 의원간담회 개최
- 보도자료영덕군의회 — 영덕군의회 박현규 부의장, “축제를 지역경제 성장 동력으로”
- 데이터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행사·축제경비 편성(비율 %, 금액 원) / 원가회계정보(광역 5억·기초 3억 이상 행사, 원)
※ 수집된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데이터 분석 기사입니다. 수집 데이터와 기사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