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참여 인력 43.6%가 제주 거주자, 사례비 몫은 20.9%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4년 사례비 중 제주 거주자 몫 20.9%
2025 문화의 달 하도급 업체별 미지급 1,000만~2,600만 원
탐나는전 3억 원 사업, 실수령 187만 원은 예산 대비 0.6%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최근 4년(2023~2026년) 참여 인력 가운데 제주 거주자는 43.6%였지만, 이들이 받은 사례비는 전체의 20.9%였다. 20억 원 규모 '2025 문화의 달' 행사에서는 제주 하도급 업체가 받지 못한 대금이 업체별 1,000만~2,600만 원 수준이었다.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온 이 사례들을 공개 데이터와 함께 살펴봤다.
20억 원 문화의 달 행사, 하도급 대금 미지급 지적
김봉현 도의원은 7일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열린 '2025 문화의 달'에 참여한 제주 업체들이 시행사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서귀포시가 주최한 이 행사의 총사업비 20억 원은 국비와 지방비가 절반씩이다. 관광버스·천막·디자인 업체의 미지급액은 언론 보도 당시 업체별 1,000만~2,600만 원이었다.
김 의원은 시행사 선정 때 재무 심사를 통과한 업체가 행사 뒤 경영난에 빠졌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직접지급·지급보증·대금지급 확인서 같은 보호장치를 2027년부터 적용하라고 주문했다. 김원칠 서귀포시 부시장은 제도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분리발주로 지역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계약현황(최근 2년, 2026년 10월 조회)에서 조회된 서귀포시 관련 계약에는 이 행사 계약이 없어, 하도급 대금이 어떻게 흘렀는지는 공개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다.
오페라 사례비, 인원 비중의 절반에 못 미친 제주 몫
김효 의원은 7일 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의 지역 예술인 참여 실태를 짚었다. 제주도의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2023~2026년 참여 인력 중 제주 거주자는 43.6%였고, 사례비 몫은 20.9%로 인원 비중보다 낮았다. 제주 거주자에게 간 사례비의 42.1%는 오케스트라 반주 분야에 몰려 있었다.
배역과 제작 분야에서는 제주 몫이 더 작았다. 전막 오페라 주·조역 34석 가운데 제주 성악가가 맡은 배역은 없었고, 지휘·연출·음악감독·무대디자인도 4년간 도외 인력이 맡았다. 제작 분야 93건 중 제주 몫은 3건, 금액 기준 3.5%였다. 김 의원은 지역 예술인의 정의와 참여율을 인원·금액·역할별로 결과보고서 평가지표에 반영하고 외부 평가를 도입하라고 주문했다.
단위 %, 최근 4년 누적. 참여 인원은 참여 인력 중 제주 거주자 비율 · 자료: 제주도의회 보도자료(서귀포시 행정사무감사, 2026.10.7)
탐나는전 인센티브와 행사 경비 규모
강봉직 의원은 6일 전국체전기획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장애인체전의 '경제체전' 정책을 점검했다. 경기장 방문을 인증하면 탐나는전을 주는 3억 원 규모 인센티브 사업에서 실제 수령액은 187만 원으로, 예산 대비 0.6%였다. 수령자 중 도외 거주자 비중은 17.1%였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에 따르면 제주도 본청의 행사·축제경비 편성액은 2024년 한 차례 줄었다가 2026년 756억 원으로 2021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21년보다 104.5% 늘어난 규모다. 2026년 예산 대비 편성 비율은 1.19%로 전국 0.44%보다 높았다.
단위 %, 2021~2026년, 예산 대비 편성 비율. 파랑 제주도 본청, 회색 전국 · 자료: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행사·축제경비 편성
원가회계정보가 공개된 2024년 도 본청 행사 가운데 총비용이 가장 큰 것은 제주감귤박람회와 제주포럼으로, 각각 20억 원 규모여서 문화의 달과 비슷했다. 사업수입을 뺀 순원가는 제주감귤박람회 13억 원, 제주포럼 14억 원이었다.
서귀포시가 2027년부터 적용할 수 있는 지역업체 대금 보호장치를 내놓는지, 서귀포오페라페스티벌 결과보고서에 인원·금액·역할별 지역 참여율 지표와 외부 평가가 들어가는지가 앞으로 확인할 대목이다. 이후 전국체전 등 대회에서 탐나는전 수령 규모가 달라지는지는 다음 행정사무감사 자료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 자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도자료(2026년 10월 7일 배포, 10월 6~7일 행정사무감사 발언), 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행사·축제경비 편성(2021~2026년, 제주도 본청 기준)·원가회계정보(2024년), 지방재정365 계약현황(최근 2년, 2026년 10월 조회). 인원·사례비 비중과 예산 대비 실수령 비중은 보도자료 수치로 산출했고, 증가율은 2021년과 2026년 편성액을 비교한 값이다. 원가회계 공개 행사의 도내 업체·예술인 지급 비중은 공개 자료에 없어, 지역 환원 비교는 의회 감사에서 나온 사례로 한정했다.
참고한 공시·자료
- 보도자료제주특별자치도의회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봉직 의원 “‘경제체전’ 내걸었지만 탐나는전 수령 187명 그쳐”
- 보도자료제주특별자치도의회 —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봉현 의원, “축제는 끝났지만 피해업체 눈물은 아직”… “이번엔 제대로 닦아야”
- 보도자료제주도의회 — 제주도의회 김효 의원 “‘지역 예술인 성장’ 내걸었지만…4년간 메인 배역 제주 성악가 0명”
- 데이터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행사·축제경비 편성(비율 %, 금액 원) / 원가회계정보(광역 5억·기초 3억 이상 행사, 원)
- 데이터행정안전부 지방재정365 계약현황 (최근 2년, 원)
※ 수집된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데이터 분석 기사입니다. 수집 데이터와 기사 내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