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내년에도 기술이전 가능할까…와이바이오로직스, 눈여겨볼 파이프라인은

다국가 임상1/2a상 호조 '아크릭솔리맙', 기술이전 추진
내년 미국암연구학회서 'AR062' 병용투여 모델 발표 목표
3D메디슨에 기술이전한 YBL-013, 중국 이어 글로벌 기술이전 '박차'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사진=와이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가지 내려 앉았습니다. 올해 HK이노엔 및 아이엠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한 자가면역질환 항체신약 후보물질의 기술 이전에 성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현재는 올초 대비 주가가 반토막 난 수준입니다. 다만 내년부터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파이프라인들은 다양한 모멘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가적인 기술수출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다국가 임상1/2a상 호조 '아크릭솔리맙', 기술이전 추진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후보물질을 발굴 및 개발하는 연구개발 전문기업입니다. 이후 2023년 12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는데요.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후보항체를 확보한 후, 독자적으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거나 파트너사의 플랫폼 기술과 융합해 공동으로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6건의 기술이전을 성공시키면서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사업 부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독자개발 혹은 공동개발을 통해 개발후보물질 단계 혹은 허가용 비임상 단계에서 조기 기술이전하여 기술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이전 사업'과 항체 발굴, 제작 및 생산과 같은 계약연구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여 매출을 발생시키는 '계약연구 서비스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와이바이오직스가 독자개발을 통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①PD-1을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아크릭솔리맙(YBL-006) ②LAG-3를 표적하는 면역관문억제제인 YBL-011 ③CD39를 표적하여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항체치료제인 AR062 ④TGFβ 1&3를 표적하여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항체유사체인 TGFβ 셀렉트랩®(AR148) ⑤T세포 연결 이중항체치료제(T cell enganger)인 AR092 등 총 다섯 가지입니다.

이 중 눈여겨 볼만한 파이프라인은 아크릭솔리맙입니다. 아크릭솔리맙은 PD-1을 타겟으로 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국내 최초로 임상 개발에 진입했습니다. 지난해 6월 호주와 한국, 태국의 3개국에서 다국가 임상1/2a상을 완료했는데요. 고형암 환자 중 치료 후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던 67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습니다.

면역세포의 단백질 PD-1은 암세포의 PD-L1에 붙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돕는 기전을 갖습니다. T세포의 PD-1 단백질은 암세포 표면에서 발생하는 PD-L1을 표적으로 결합할 경우, 암세포를 공격해야하는 T세포가 비활성화됩니다. 이에 PD-1 계열 항체들을 몸 속에 투입해 T세포의 PD-1과 암세포의 PD-L1이 결합하는 것을 막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 사멸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죠.

아크릭솔리맙은 임상 과정에서 실제 투약이 63명에게 이뤄졌고, 2명의 완전관해(CR)와 8명의 부분관해(PR)를 확인했습니다. 아크릭솔리맙은 고형암 환자에게 단독 투여했음에도 객관적반응률(ORR)이 15.9%로 나타났고, 부작용과 관련해서도 심한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현재 PD-1 계열 약물 시장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머크(MSD)의 '키트루다'입니다. 키트루다는 현재 비소세포폐암, 위암, 두경부암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는데요. 키트루다의 폐암과 흑색종 대상 객관적반응률은 15% 수준이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아크릭솔리맙이 고형암에서 15.9%의 객관적반응률을 보였다는 것은 향후 다른 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타 약물보다 아크립솔리맙은 항원에 더 넓게 결합하며, 항원 결합부위가 PD-L1의 결합 부위와 유사하다는 특징을 가진다"며 "또 더 높은 결합 지속력과 결합력을 가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키트루다 대비 느리게 붙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대신 붙으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성질 때문에 고형암 환자들에서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회사는 현재 아크릭솔리맙의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상1/2a상을 완료한 시점에서 신규 파트너 후보와 기술이전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내 아크릭솔리맙의 기술이전 계약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술이전 도입을 원하는 파트너사들과의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지만 올해 안에 딜로 마무리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기술수출이 되지 않았을 때 자체 개발로 2b상을 끌고가는 방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로서는 자체 진행 의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 내년 미국암연구학회서 'AR062' 병용투여 모델 발표 목표

CD39를 표적하여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는 항체치료제 'AR062' 역시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들이는 파이프라인입니다. AR062는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AR062를 단독 투여가 아닌 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요법을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종양 주변에는 세포의 에너지원인 'ATP'(세포 에너지원)의 농도가 높습니다.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CD39는 이 ATP를 아데노신으로 분해하는데요. 아데노신은 종양조직 주변에 있는 면역세포에 붙어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게 됩니다.

따라서 AR062의 컨셉은 반대로 CD39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ATP이 아데노신으로 분해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면역세포의 활성을 유지하는 기전입니다.

현재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마우스 모델에서 AR062의 병용투여 모델을 연구 중이며, 내년 3월 정도 AACR(미국 암연구학회)을 통해 모델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의 두 번째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꼽히는 AR062는 내년 AACR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병용투여한 동물 실험 결과들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AR062의 경우 당장의 기술수출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게 회사 측의 판단입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글로벌 빅파마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MSD는 세미나에서 PD-1의 면역항암 효과를 높여주고,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면역증강제 등의 약물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관심을 표명했다"며 "AR062는 그런 빅파마들의 니즈에 대응하고자 했고, 또 마침 결과들도 업데이트가 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약물을 장표에 노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직 AR062는 딜이 직접 나올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대응을 해야 빅파마들의 컨택 등 다음 스텝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 3D메디슨에 기술이전한 YBL-013, 중국 이어 글로벌 기술이전 '박차'

마지막으로 주목할 파이프라인은 'YBL-013'입니다. YBL-013은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자체 개발이 아닌,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독자적으로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거나 파트너사의 플랫폼 기술과 융합하여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데요. 파트너사와의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은 총 12개입니다.

이 중 핵심 파이프라인은 ▲B7H3를 표적하는 ADC에 쓰이는 YBL-015(파트너사 인투셀) ▲혁신신규타깃 면역항암제 항체치료제인 AR044(웰마커바이오) ▲자가면역질환제로 개발 중인 YBL-034(HK이노엔) ▲T세포연결 이중항체치료제인 YBL-013(3D메디슨)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HK이노엔과 공동개발 중인 YBL-034(IMB-101, OXTIMA)는 올해 기술수출 2건을 성사시키면서 주목받았는데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YBL-034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뒤, 올해 6월에 내비게이터메디신과 8월 중국의 화동제약(Huadong Pharmaceutical)을 상대로 각각 기술이전에 성공했습니다.

계약금과 마일스톤, 로열티 등이 모두 포함된 기술수출 계약 규모는 엄청난데요. 전자공시에 따르면 YBL-034를 기술수입한 내비게이터메디신과는 약 9억4000만 달러, 화동제약은 3억1550만 달러로 책정됐습니다.

다만 이는 단계별 임상을 모두 거친 후 상업화까지 돌입해야 온전히 수취할 수 있는 금액이고, 이 또한 파트너사와의 지분별 배분이 이뤄져야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와이바이오로직스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기술수출이 발생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으로 3D메디슨과 공동개발 중인 YBL-013을 꼽았습니다. YBL-013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글로벌 특허등록까지 완료한 'ALiCE' 플랫폼을 확용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인데요.

YBL-013은 지난 2020년 3D메디슨에 중국 지역 권리를 기술이전하면서 공동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권리는 여전히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가지고 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YBL-013은 대량생산 공정과정(CMC) 구축 이전에 기술 이전이 됐기 때문에 CMC는 3D메디슨에서 진행을 하게 됐다"며 "CMC 완료 이후 늦어도 내년 1분기 안에 원숭이 독성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YBL-013은 3D메디슨 주도 하에 시험이 진행되고, 원숭이 독성 시험이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시험을 마치고 나면 임상1상 계획서 제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YBL-013의 공동 개발에서 주목할 점은 와이바이오로직스 입장에서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 초기 임상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관계자는 "2020년 기술이전 당시 미국 임상1상 비용은 3D메디슨이 모두 부담하는 옵션을 넣었다"며 "향후 중국 내 임상1상 데이터가 확보되면, 글로벌 임상을 함께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임상에 앞서 조기 기술이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동물 모델 테스트에서 YBL-013은 종양의 완전관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경쟁사 암젠의 BiTE 플랫폼 대비 현저히 낮은 독성을 보였습니다. 용량별 약효시험에서는 약물의 농도를 10분의 1로 줄여서 진행했음에도 종양 감소를 확인했습니다. 또한 용량 감소에 따라 내약성도 우수하게 관리됐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앞서 동물 모델 테스트에서 초기 데이터가 타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하게 나왔다"며 "원숭이 독성 시험의 데이터도 괜찮다면 이를 바탕으로 기술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업설명회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 회사에서 가장 기대가 큰 파이프라인은.

A. 기술이전의 측면에서 아크릭솔리맙의 규모가 제일 클 것으로 보고 있어 제일 중요한 자산이다. 임상1/2a상까지 진행됐기 때문에 업프론트 규모도 타 파이프라인 대비 가장 클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파이프라인들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이전 규모가 아크릭솔리맙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다.

Q. 아크릭솔리맙 2b상의 진행 상황은.

A. 기술이전 도입을 원하는 파트너사들과의 논의를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다만 올해 안에 딜로 마무리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라이선스 아웃이 되지 않았을 때 자체 개발로 2b상을 끌고가는 방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로서는 자체 진행 의사가 없다.

Q. 파이프라인에서 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자산은.

A. 두 번째 자체 파이프라인으로 언급했던 AR062의 내년 AACR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병용투여한 동물 실험 결과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그 외에 다른 파이프라인 하나를 빠르면 내년 AACR이나 하반기 학회 중에 한 군데에서 발표를 하려고 준비 중이다. 어떤 에셋인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Q. AR062가 중요 파이프라인인 것 같은데. 어떤 점을 높게 보는지.

A. 최근 머크가 세미나에서 PD-1 면역항암 효과를 높여주고,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면역증강제 등의 약물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겠다는 등의 관심을 표현했다. 그런 점에 대응할 수 있는 약물이라서 업계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또 마침 AR062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업데이트가 되었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약물을 노출하고자 한다. 현재는 딜이 직접 나올 단계는 아니지만, 일단 대응을 해야 컨택 등의 다음 스텝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여러가지 방안을 열어놓고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Q. YBL-034를 기술이전한 내비게이터메디신과 화동제약은 어떤 회사인가.

A. 네비게이터는 미국의 바이오 벤처사이다. 어느 정도 초기 임상에 들어간 프로그램을 사와서 직접 개발하거나, 혹은 다시 대형 제약사에게 기술이전 하는 것이 사업 모델이다. 이번에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자금을 유치한 바가 있기 때문에 임상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 자금이 마련되어 있다. 네비게이터와 맺은 총 계약 규모는 9억4000만 달러로, 이 중 반환 의무 없는 선급금은 2000만 달러이다. 사전 약정 지분율에 따라 네이게이터가 금액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로열티도 수령 가능한 조건으로 계약돼 있다. YBL-034의 임상1상이 끝나가는 단계의 물질을 네비게이터에 이전한 것이기 때문에 빠르면 내년 하반기 임상2상 진입할 계획이다. 따라서 마일스톤 발생에 대한 기대 시기가 빠르게 올 수 있다.

화동제약은 중국의 대표 제약사 중에 하나이다. 주로 ADC와 면역질환 및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권리의 기술이전에 대한 총 계약 규모는 3억1500만 달러이다. YBL-013의 기술이전에 대해서 네비게이터에서 들어오는 업프론트는 3분기에 이미 반영됐고, 화동제약은 4분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Q. 인투셀과 공동 개발 중인 ABL-015의 모멘텀 시점은.

A. 코스닥 예비심사 중인 인투셀과의 공동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ABL-015는 내년 상반기 임상1상 IND(시험계획)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벤트이다. 또 인투셀에서도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2025.12.29 기준

와이바이오로직스 338840

23,550원 ▼ 850원, ▼ 3.48%
◆ 기업개요
상장일2023/12/05
대표자박영우, 장우익
본사주소대전광역시 유성구 테크로 4로 17, 비715호
전화번호042-867-9971
◆ 최근주요공시
공시일자공시제목
2025/12/18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8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8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8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18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일반)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