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탐방] 그린플러스, 작물 재배 스마트팜 기술 세계 최고…글로벌 진출 박차

국내 최대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전 과정 직접 제공
스마트팜 시장 개화로 연평균 매출액 2배 성장
딸기 스마트팜 수출량↑…유럽·중동 시장 개척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이사가 회사의 스마트팜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더넥스트뉴스)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이사가 회사의 스마트팜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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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존재하는 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는 일정하다. 그러나 10년 후면 농사를 지을 세대가 없어지면서 노지 재배는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팜 기술은 점점 더 고부가가치화 돼 가고 있다."

지난 1일 오전 <더넥스트뉴스>가 만난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이사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린플러스가 영위하는 사업이 향후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플러스는 국내 최대의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로 꼽힌다. 스마트팜 설계부터 자재 생산, 시공, 작물 재배의 노하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린플러스는 알루미늄 압출·가공 업체로 시작했다. 이후 2000년부터 일본 다이센에 스마트팜용 온실용 알루미늄 바(Bar)를 공급하며 스마트팜 시공 업체로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후 일본에서만 61만 평이 넘는 스마트팜 시공 실적을 쌓았다. 국내에서 스마트팜 시장이 개화하기 전부터 일본으로 시공을 다니며 스마트팜 시장의 노하우를 습득한 것이다.

그린플러스는 일본에서 습득한 방식을 국내에 맞게 개량했다. 또 알루미늄 사업부를 스마트팜 자재 생산부로 변경해 원자재 조달도 직접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턴키'(Turn-Key)로 스마트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이사는 "일본 다이센과의 협업으로 국내에 스마트팜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저희는 스마트팜 구축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다만 국내 기후와 일본 기후는 다르다보니 재배할 수 있는 작물도 다르고, 재배할 수 있는 작물이 다르다보니 다이센의 기술을 그대로 국내에 적용할 수 없어 우리 실정에 맞는 스마트팜을 개발하기 위해 10년 넘게 연구개발에 매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린플러스의 시서스 재배 스마트팜. 시서스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은 세계에서 그린플러스가 유일하다.(사진=더넥스트뉴스)

그린플러스의 시서스 재배 스마트팜. 시서스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은 세계에서 그린플러스가 유일하다.(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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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정부 주도의 국내 스마트팜 시장이 열리자 그린플러스의 오랜 업력과 트랙 레코드가 빛을 발했다. 경남 밀양 스마트팜 혁신밸리 시공에 이어 전북 김제, 경북 상주 스마트팜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지난해에도 전주와 당진, 아산, 부여 등 정부 주도의 스마트팜 단지 시공 대부분에 참여했다.

일본에 이어 국내 시장의 매출이 더해지자 그린플러스의 스마트팜 사업부 매출도 대폭 늘었다. 2019년 148억 원에 불과하던 수익은 2020년 398억 원, 2021년 622억 원으로 고공행진했다. 올해 매출액은 10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표는 "우리가 쌓은 트랙 레코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손 꼽힌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다양한 과일과 채소, 곡물을 섭취하는 문화다보니 기술의 다양성은 우리가 최고이다. 이제는 해외 진출에 힘을 쏟을 때"라고 전했다.

그린플러스의 쪽파 재배 스마트팜.(사진=더넥스트뉴스)

그린플러스의 쪽파 재배 스마트팜.(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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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21년부터 그린플러스는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최근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식량안보를 위한 해외 스마트팜 구축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기존에 매출처인 일본을 제외한 첫 해외 수주도 따냈다. 호주의 스마트팜 전문기업 '팜4.0'(Farm4.0)과 뉴질랜드 지역의 스마트팜 공급을 하청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약 1500억 원의 시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주 요청이 들어와 스마트팜 수주 제안서도 제출한 상황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우리의 외형과 수익성은 모두 고공 성장하고 있다."며 "인류가 존재하는 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는 일정하다. 그러나 10년 후면 농사를 지을 세대가 없어지면서 노지 재배는 사라질 것이다. 그래서 스마트팜 기술은 점점 더 고부가가치화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플러스의 딸기 재배 스마트팜.(사진=더넥스트뉴스)

그린플러스의 딸기 재배 스마트팜.(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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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스의 핵심 아이템은 '딸기'이다. 회사가 보유한 70여 종이 넘는 국제 특허 중 가장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게 딸기 재배 기술이기 때문이다. 실제 그린플러스는 8500평의 스마트팜을 구축해 노지 재배 기준 40만 평에서 생산할 수 있는 양을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가 딸기를 재배하는 기술은 세계적인 기술이다. 영업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수직 농장으로 구성돼 있는데 기존에 사람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관리하고 수화물을 올리고 내리고 했지만 우리는 전부 모든 과정을 자동화 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그는 "딸기 수요가 많은 중동이나 유럽에서 수출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시스템을 세계 곳곳에 뿌리 내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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