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돈사료와 첨가제부문에서 해자 기업 평가...성장률만 따져도 저평가 확연
美 첨가제 기업 효율 인수로 올해 실적 급증…글로벌 시장 성장 발판 마련
이지바이오는 이지홀딩스 계열 자돈사료와 사료첨가제를 생산하는 기업이다.이 기업은 안정적인 사업구조에 M&A를 통한 신규 성장 모멘텀 더해졌다는 평가다.
밸류에이션(Valuation) 및 배당 매력 또한 높은 상황이다. 그렇지만 여타 사료기업과 함께 낮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기업 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지홀딩스는 지난 2020년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된 자돈사료 및 사료첨가제 제조 기업이다.
이 회사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한국 동물자원산업을 선도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 중이다.
특히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성장과 함께 회사의 성장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돈육시장은 국내 인구 감소 우려에도 불구, 식습관 변화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이지바이오의 양돈 사육 및 자돈사료 판매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성을 도모하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최근 첨가제 사업의 수출 확대 노력과 더불어 지난 2월 미국 사료 및 첨가제 기업 Devenish Nutrition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이지바이오는 Devenish Nutrition 인수는 신의 한수로 꼽힌다. 이를 통해 이지바이오는 매출액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익 또한 크게 증가해 PER은 지난해 기준 8.0배에서 올해 7.1배, 로 낮았졌다. 내년 예상치 PER은 4.6배 수준으로 2년 사이 2배 가까운 기업가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주환원도 적극적이다.
이지바이오는 올해 11월까지 40억 원 규모 소각목적 자사주 취득을 완료했다. 여기에 최근 자본준비금 감액배당을 의결해 3.05% 비과세 배당수익률 또한 기대된다.
이지바이오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10% 초반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6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효과에 따른 외형 확대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확대 및 영업·유통망을 확보해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M&A가 회사의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한 셈이다.
◆해자가 있는 사료 기업...성장률을 봐야
이지바이오는 팜스토리와 같은 저성장 사료 산업 내에 같은 카테고리로 묶여 낮은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이지바이오의 성장률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먼저 이지바이오는 가성비 높게 축산농가의 기대소득을 올려줄 수 있는 자돈사료, 사료첨가제 시장의 강자다.
한 자리수 성장률을 보이는 사료 산업 내에서 돼지 사료로 가장 성장성이 높다. 그 중에서도 자돈 시기는 성체 가치를 결정하는데 전체 돼지 사육 기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로, 자돈사료는 성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사료 첨가제는 항생제 대체, 농가 소득 증대 측면에서 성장률이 7%대로 높게 나오고 있다. 이지바이오 주력 제품은 효소제의 경우 성장률이 10%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돈사료는 농가들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한다는 점 때문에 브랜드 가치가 높아야 한다. 이지바이오는 꾸준히 유통망 구축에 투자를 해고 자돈사료 부문에서 규모의 경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 가치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이지바이오는 가격설정력이 높은 점도 매력이다.
이지바이오가 향후 성장성과 경제적 해자에 따라 판매량을 증대시켜나갈 가능성이 높고, 비용 측면에서는 규모의 경제로 인해 고정비를 분산시킬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가격 설정력도 높다는 판단이다.
또 앞서 언급했던 패스웨이인터미디에이츠, Devenish 등 사업적 시너지가 명확한 기업들을 좋은 기회에 인수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도 충실히 하고 있어 주가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
반면 기업은 몹시 저평가 돼 있다.
이지바이오가 저평가된 이유는 사료 기업 카테고리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성을 입증하고 실적으로 증명하면 오해는 금방해소될 가능성이 크다.
정상 가치로 회귀하면서 큰 수익을 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지바이오의 역사가 미래를 증명
이지바이오는 1980년대 이후 한국 동물자원산업을 선도하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사료첨가제는 영양 또는 특수 목적을 위해 사료에 미량 첨가하는 제품으로, 사료의 효용과경제성을 높이고 기능성 바이오 물질 등을 공급하여 동물자원산업과 축산물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제품이다.
동물자원산업이 고도화되고 친환경, 동물 복지 축산물 등 소비자 수요가다양해지면서 동물의 사료 소화 능력 향상, 면역력 증진 목적 외에도 다양한 사료첨가제가 지속 개발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에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바이오가 영위하고 있는 사료, 첨가제 산업은 대외 환경 변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산업이다.
원재료 대부분이 곡물 수급 상황 및 이로 인한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으며, 원재료 수입 의존도 또한 높아 환율 상승 시 비용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2022년 러·우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가 치솟으며 사료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었으나, 첨가제 부문은 상대적으로 매출액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해외 달러화 매출 비중 또한 높아 곡물 가격 및 환율 영향이 비교적 덜했다.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이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이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사료 사업 수익성 부담을 첨가제 해외 매출이 상쇄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이지바이오의 제품은 40여개 국가에 판매되고 있다,
또 이러한 수출 성과와 더불어 동사는 지난 2월 미국과 멕시코에 5개의 생산 공장과 6개의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사료 및 첨가제 기업 Devenish Nutrition을 미국현지법인을 통해 지분 100%를 약 6,440만 달러, 86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 3월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을 시작해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또 실적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이지바이오의 올해 실적이 매출액 3,747억 원(+126.6% y-y), 영업이익 328억 원(+58.7% y-y)을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Devenish Nutrition 인수효과가 온기로 반영되는 2025년 예상실적은 매출액 4,370억 원(+16.6% y-y), 영업이익 419억 원(+27.8% y-y)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이지바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10% 초중반에 불과했지만 올해 인수효과 등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6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지바이오의 Devenish Nutrition 인수를 통한 공급망 확대와 더불어 영업·유통망 측면에서도 경쟁력 강화 등 시너지 확대가 전망되어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매출 비중 60%를 상회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바라본다면 re-rating 여지 또한 충분하다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