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제약·바이오③] 美진출 '의료AI', 中수혜 '임플란트' 주목

美 진출 준비 막바지, 루닛·뷰노 투자 포인트는
저평가 매력 임플란트 업체, 실적 상승 모멘텀도 보유

루닛 본사 사무실 내부 모습.(사진=루닛 제공)

루닛 본사 사무실 내부 모습.(사진=루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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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부터 올해까지는 헬스케어 섹터는 전반적인 시가총액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주들을 제외하면, 팬데믹 이전에는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등 톡신 업체들의 시총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 이후로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진단업체들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2021년부터는 임플란트 관련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현재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진행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있죠.

2023년부터는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시가총액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클래시스를 필두로 제이시스메디칼, 파마리서치, 하이로닉 등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레벨업됐는데요. 올해까지 미용·의료기기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루닛과 제이엘케이, 뷰노 등 의료 AI(인공지능) 업체들의 시총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의료 AI 업체들 역시 해외 진출이 모멘텀이 됐습니다.

2025년에도 해외 지역 확장에 나서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업가치의 리레이팅(Re-Rating)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섹터에서 국내 중소형 업체들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보겠습니다.

◆ 美 진출 준비 막바지, 루닛·뷰노 투자 포인트는



내년에 눈여겨 볼만한 섹터는 의료AI 입니다. 올해까지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과정을 거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기대되기 때문인데요.

우선 가장 기대되는 종목은 대장주 '루닛'입니다. 루닛의 3분기 실적부터 살펴보면, 매출액이 전년대비 413% 증가한 16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성장세를 보인 원인은 볼파라헬스 인수 덕택인데요, 3분기부터 볼파라의 매출 110억 원이 온기 반영되면서 큰 폭의 외형 확대가 나타났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암 진단 사업이 161억 원으로 전년대비 411% 늘었고, 디지털 병리 사업은 578% 증가한 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이 15억 원으로 전년대비 366% 성장했는데요. 흉부엑스레이 및 CT 분석을 돕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을 보조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이 각각 올해 3월과 9월 국내 비급여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는 루닛의 본사 매출 43억 원에 볼파라 매출 110억 원이 더해져, 전년대비 419% 늘어난 15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향후에도 볼파라 매출은 꾸준히 발생할 예정인데요. 볼파라의 매출은 대부분 고객사와 중도해지가 불가능한 장기 계약 형태로 발생합니다. 매월 약 30억~35억 원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구조이죠. 따라서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변동성이 컸던 매출에 안정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볼파라가 보유한 미국 고객사 및 유통망에 루닛의 솔루션들의 교차 판매가 진행됩니다. 볼파라는 유방치밀도 측정에 강점이 있고, 루닛은 유방암 판독에 강점이 있어 매우 큰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다만 루닛의 문제는 다소 높은 주가인데요. 루닛은 향후 12개월 매출액 전망치 기준 주가매출액비율(PSR)이 현재 20배 수준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루닛의 PSR은 2023년 9월 80배까지 올랐으나, 올초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10월 14배까지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루닛이 글로벌 빅파마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PSR이 20배 이상으로 급상승했습니다.

글로벌 피어그룹(peer group)이 5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다소 고평가를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루닛의 향후 매출액 성장이 가파르게 이어진다면 PSR도 정당화될 수 있겠죠.

다음으로 주목한 업체는 '뷰노'입니다. 뷰노는 3분기 매출액이 69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82억 원)를 하회했는데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이 기간 동안 의료 공백 여파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뷰노 측 역시 의료 공백 여파로 입원 환자 가동률이 70%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습니다.

품목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심정지 예측솔루션인 딥카스(Deep CARS)가 전년대비 123% 증가한 5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딥카스는 2022년 3분기 출시 이후 매 분기마다 외형 성장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이 외에 진단 솔루션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5억 원, 기타 매출은 40% 늘어난 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뷰노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68억 원, 해외 매출액은 59% 감소한 1억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해외 매출액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3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뷰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도 내년으로 늦춰질 전망인데요. 뷰노는 내년 1분기부터 BEP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뷰노의 미국 진출도 본격화됩니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뷰노의 주력 제품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가 결정됩니다. 딥카스는 2023년 6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BDD)로 지정받은 바 있어, 품목허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이미 승인을 획득한 딥브레인 역시 내년 상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하게 됩니다.

◆ 저평가 매력 임플란트 업체, 실적 상승 모멘텀도 보유

임플란트 업체들도 내년에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은 두 가지 매력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주가가 역사상 최저점 상태에 있다는 점, 두 번째로는 중국 경기 부양책이 시행된다는 점입니다. 눈여겨 볼만한 종목으로는 ▲덴티움과 ▲바텍이 있습니다.

덴티움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증가한 946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23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각각 시장 전망치인 1061억 원, 335억 원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바텍 역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한 873억 원, 영업이익은 27% 감소한 12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바텍의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954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이었습니다.

덴티움과 바텍이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원인은 중국입니다. 덴티움의 지역별 실적을 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14억 원, 유럽은 129% 늘어난 96억 원, 한국·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매출액은 17% 증가한 13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국 매출이 9% 감소한 493억 원으로 집계되면서 실적 부진을 견인했습니다.

바텍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바텍의 3분기 북미 매출액은 전년대비 15% 늘어난 259억 원, 유럽은 6% 증가한 256억 원을 기록했지만, 국내는 4% 감소한 84억 원, 중국은 62% 줄어든 14억 원, 한국·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가 7% 감소한 14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덴티움과 바텍 모두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은 현재 임플란트 시장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VBP(의약품 대량구매 정책)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VBP는 중국 정부가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대량구매 해 가격을 낮춘뒤, 국·공립 의료기관으로 공급하는 정책입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이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임플란트 가격이 낮아지면서, 중국 비중이 높은 임플란트 업체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평균판매단가(ASP)는 낮아졌지만 물량(Q)이 대폭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임플란트 시장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금리의 여파로 치과 개원이 늦춰지고, 장비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임플란트 시술의 선행지표 격인 치과용 CBCT(컴퓨터단층촬영) 수출량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소폭이지만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됩니다. 중국에서 금리 인하에 속도가 붙으며 치과 개원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비 진작도 나타날 전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실적 회복이 나타나면 주가는 더 빠른 속도로 반등할 수 있다고 봅니다. 두 종목 모두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을 만큼 저평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덴티움의 경우 향후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 PER(주가수익배수)가 5배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피어업체가 17배, 덴티움의 지난 3년 평균 PER이 13배임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바텍 역시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 기준 PER이 6배입니다. 바텍의 지난 3년 평균 PER이 8배, 글로벌 피어업체가 17배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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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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