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역시 '클래시스'·'파마리서치'…'원텍' 실적 반등도 주목
"씨젠, 이미 턴어라운드 시작"…내년부터 고성장한다
코로나19 이후부터 올해까지는 헬스케어 섹터는 전반적인 시가총액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대형주들을 제외하면, 팬데믹 이전에는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등 톡신 업체들의 시총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 이후로는 씨젠과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진단업체들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2021년부터는 임플란트 관련 종목들의 주가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으로는 현재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진행한 오스템임플란트가 있죠.2023년부터는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시가총액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클래시스를 필두로 제이시스메디칼, 파마리서치, 하이로닉 등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서면서 기업가치가 레벨업됐는데요. 올해까지 미용·의료기기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서는 루닛과 제이엘케이, 뷰노 등 의료 AI(인공지능) 업체들의 시총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미용·의료기기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의료 AI 업체들 역시 해외 진출이 모멘텀이 됐습니다.
2025년에도 해외 지역 확장에 나서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기업가치의 리레이팅(Re-Rating)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 섹터에서 국내 중소형 업체들의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보겠습니다.
◆ 내년도 역시 '클래시스'·'파마리서치'…'원텍' 실적 반등도 주목
우선 미용·의료기기 섹터입니다. 올해 미용·의료기기에서는 클래시스와 파마리서치의 주가 상승이 돋보였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두 배 가량 오르면서 헬스케어 섹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대장주인 클래시스는 10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10월 말 이루다 합병에 의한 신주가 추가상장되고, 최대주주의 매각설이 보도되면서 하락세가 나타났습니다.
2025년에 미용·의료기기 섹터의 성과는 어떨까요. 국내 시장은 전세계 미용·의료기기 미용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다시 섹터 리레이팅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의 성과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국내 기업들이 이제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유기적 성장보다 글로벌 확장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25년 미용·의료기기 섹터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은 ▲클래시스와 ▲파마리서치입니다. 클래시스는 이루다 M&A와 파트너십(카르테사)을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사용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기 재무 목표(2030년 매출 10억 달러, 영업이익률 50%)를 고려할 때 추가 M&A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또한 2025년 클래시스의 볼뉴머와 슈링크 유니버스는 유럽에서 인증(CE-MDR)을 획득할 예정이라,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할 전망입니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클래시스의 2025년 미국·유럽 합산 매출은 90억~200억 원입니다.
파마리서치는 스킨부스터 시술 흥행에 따라 리쥬란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리쥬란 복제품들이 등장하며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 예상됐지만, 해당 문제에도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은 견조한 내수 매출액을 보임에 따라 브랜드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특히 리쥬란은 국내에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실적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호재입니다. 미용시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환자는 국내 시장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데요.
주목할 만한 점은 환자가 많이 오는 국가일수록 구전효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태국과 일본입니다. 리쥬란이 태국과 일본에서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배경입니다. 또 국내 미용 시술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대만과 호주, 인도네시아에 리쥬란이 신규 진출한 것도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입니다.
유럽 진출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파마리서치는 올 하반기 2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요. 제3자배정 대상자는 폴리시컴퍼니리미티드(Polish Company Limited)로, 사모펀드 'CVC 캐피탈 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입니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CVC의 포트폴리오에는 유럽과 동남아의 7개 피부과, 성형외과, 종합병원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유럽 진출 시너지를 낼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영국 진출 타임라인이 5년에서 3년으로 짧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음으로 원텍도 차선호주로 주목할 만 합니다. 올해 원텍의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하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아무래도 해외 진출을 진행하면서 현지 법인을 설치하고, 매출 인식 기간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원텍의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올리지오의 브라질 출시 효과 및 태국 법인 매출 확대가 동반돼야 합니다.
원텍의 실적 회복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선 태국 현지 법인은 인력 40명을 확보하며 영업을 진행하는 상황입니다. 202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또 브라질에서도 높은 현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씨젠, 이미 턴어라운드 시작"…내년부터 고성장한다
헬스케어에서 진단 섹터 역시 글로벌 확장에 따른 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됩니다. 진단 섹터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수혜주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는 씨젠 등 대형 체외진단 기업들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비중은 10% 이하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해당 업체들은 비(非)코로나 키트 중심의 매출 구조로 전환이 완료됐고, 이와 함께 성장 부진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된 상황입니다. 코로나19 시절을 잊지 못한채, 진단 섹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 시점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우선 씨젠은 분자진단장비와 진단시약을 판매하는 기업인데요. 현재 씨젠의 실적은 매분기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1088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1035억 원)를 상회했습니다. 씨젠의 외형성장을 이끄는 것은 소화기 감염증 진단시약입니다. 매분기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씨젠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실적의 하방도 높아지는 중입니다. 씨젠의 분자진단 장비의 공급이 순항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3분기말 기준 씨젠의 분자진단 증폭장비 설치 대수는 6023대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1800대)보다 세 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장비 한 대당 비코로나 키트 매출액은 팬데믹 시기 63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장비당 매출액이 1280만 원까지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글로벌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백일해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면서, 호흡기 제품이 두 개 분기 연속 50%대 성장을 이어갔기 때문입니다.
증권가가 예상한 씨젠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4087억 원, 영업손실 35억 원입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2025년 씨젠의 컨센서스는 매출액 4663억 원, 영업이익 326억 원입니다. 이미 영업이익은 올해 3분기 53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상황입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