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비용 인식 시점 미스 매치 등에도 서프라이즈...4분기는 콘서트가 이끌 것
주가 37% 상승에도 여전히 저평가 기업...MD 매출 극대화‧신인 보이그룹 기대감도 커
JYP엔터테인먼트(JYP Ent.)에 대해 올해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에는 이익 흐름이 개선될 전망이다.상반기는 주력 아티스트 활동이 적어 매출·비용 인식 시점 미스 매치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 볼 만 하다.
특히 기존 그룹의 콘서트 매출이 본격화되고 내년 활동을 본격화 할 신입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주가 위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가장 저평가된 기획사로 꼽힌다.
이는 지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에 더해 스트레이키즈의 투어 서프라이즈가 더해지고 있다는 이유다.
JYP는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불과 2주일 만에 주가는 37% 상승했지만, 상향된 이익 기준으로는 여전히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최근 스트레이키즈의 북미·남미 스타디움 투어가 발표됐는데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JYP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스트레이키즈는 20개 도시에서 20회였는데 평균 5만명을 가정하면 약 100만명의 관객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켓 오픈 1주일 만에 멕시코시티·LA·뉴욕 등에서 공연이 각 1회씩 추가된 것을 고려하면 최소 5개 이상의 공연이 더 추가돼야 한다.
또 내년 하반기 한국과 일본 등에서의 돔 투어 등이 추가된다면 투어 규모는 올해 대비 약 2배 수준인 160~1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JYP의 내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23% 오른 7066억원, 전년 대비 27% 오른 1654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2025년 전망에서 콘서트 매출액은 202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정했는데 작년 하반기 실적 부진 요인이었던 일본 콘서트 매출액이 올해 상반기로 대거 이연된 점을 보수적으로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위원은 “스트레이키즈의 북미·남미 스타디움 투어 규모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대규모 첫 남미 공연이라는 점에서 투어 연동 MD 매출의 극대화를 기대해 볼 수 있고 북미의 경우 가격 차별화 전략(다이나믹 프라이싱)에 따른 대규모 수익배분(RS)도 기대할 수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 주요 아티스트 컴백과 콘서트 성과 및 MD 매출 반영 등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입 그룹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JYP는 연말 혹은 내년 초에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보이그룹이 데뷔할 예정”이라며 “이들의 초기 성과가 단기 주가 흐름에는 영향을 줄 수 있고 장기적으로도 매출과 이익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JYP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 창의성총괄책임자(CCO)는 최근 조만간 새 보이그룹을 대중 앞에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 데이식스 등 이른바 고연차 아티스트가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새 보이그룹이 '고연차 선배님'의 뒤를 이어 JYP엔터테인먼트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신인 그룹은 박 CCO가 직접 발굴해 육성한 그룹이라는 점 역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당 보이그룹은 박 CCO가 지난 2021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 프로젝트'를 통해 발굴한 팀이다. 준비 기간을 고려해도 론칭 시기가 늦어진 셈이다.
현재 JYP엔터가 등록한 상표 출원 현황을 고려했을 때 신인 보이그룹의 이름은 ‘킥플립’으로 추정된다.
올해 초부터 해당 보이그룹은 하반기 데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1월 초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박 CCO가 신인 데뷔 시기를 내년으로 미룰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도 했는데 12월로 데뷔로 시기가 확정됐다.
스트레이키즈도 지난 2017년 말 프리 데뷔한 이후 2018년 프리 데뷔 미니앨범과 미니 1집부터 3집까지 총 4개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팬 확장 기반을 다졌던 만큼 신인 그룹 역시 선배 그룹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갈 전망이다.
10년차 아티스트 데이식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데이식스는 음원차트에서 올해 발매한 앨범은 물론 이전 앨범곡들까지 상위권에 올리면서 3분기 JYP엔터테인먼트의 국내 음원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데이식스는 국내외 콘서트 규모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잠실 실내체육관(3회 공연 3만4천여 명 동원)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아레나(3회 공연 4만여 명 동원)에서 공연을 연 데 이어 현재 회당 2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도 콘서트 예매를 진행 중이다.
미주 단독 공연에서도 모든 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투어 크기가 중요한 이유는 MD 매출로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5년에도 현지그룹인 중국 보이그룹과 라틴 걸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며 K팝 이외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도 준비하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