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열매, 장기보험비중 높아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이익방어
삼성화재가 좋은 성적표를 내며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신회계제도 시행 호재에다 손해보험 상품, 상해, 질병 보험, 제3보험 상품,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보험상품 다각화에 성공하며 안정성이 탄탄해졌다는 평이다.◇3분기 누적순이익 1조8665억 원, 사상 최대
삼성화재의 질주가 거침없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순이익은 1조86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성적표로 올해 순이익 2조원이 확실시된다.
성적표를 부문 별로 봐도 양호하다.
보험손익은 4770억 원(-11% YoY 이하 전년 대비)을 기록했다. 사업비 중심으로 예실차 이익이 줄고, 자동차/일반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탓이다. 예실차는 손해율, 해지율, 사업비율, 할인율 등 신회계제도가 계리될 것이라는 가정아래 예상금액과 실제금액의 차이를 뜻한다.
투자손익은 2655억 원(+1118.8% YoY)으로 크게 좋아졌다. 대규모 교체매매 손실 기저효과, 운용 수익률 제고 및 환율 변동이 호재로 작용했다.
신계약은 보장성 인보험 기준 월평균 약 163억 원(+5.3% QoQ)을 기록했다. GA(법인보험대리점)채널 등 영업실적이 반영됐다.
환산배수는 15.5배 수준으로 상반기 대비 높았다.
보험재무건전성의 핵심지표인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은 838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CSM은 보험계약의 미래발생예상되는 이익(미실현 이익)의 현재가치를 뜻한다.
반면 K-ICS(Insurance Capital Standard), 지급여력)비율은 280.6%로 지난 분기보다 1.7%포인트(p) 늘었다. K-ICS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의 지표다. 이는 안정된 ALM(자산부채관리)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도 사업비 효율성을 강화하며, 이익이 방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국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조정 규제에도 영향 미미
삼성화재의 펀더멘털도 튼튼해지고 있다. 보험수익 급증이 대표사례다. 보험수익은 보험계약 집합에서 발생하는 보장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한 뒤 교환될 대가를 반영하는 금액을 뜻한다.
삼성화재는 3분기 기준 보험수익은 12조6197억 원에 이른다. 일반보험,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가운데 안정적 실적의 척도인 장기보험 비중이 큰 것도 강점이다.
보험수익을 보면 장기보험은 6조5007억 원으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자동차보험 4조 2104억 원, 일반보험 1조 9086억 원을 보험수익으로 인식한다.
총자산 규모는 83.7조 원, 지급여력비율(K-ICS 기준)은 지난 9월말 기준 280.6%(연결기준)이다. 두 지표 모두 업계 최고수준이다.
당국이 밀어붙이는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조정에도 실적이 크게 타격받지 않는 것도 매력이다.
삼성화재 14일 컨퍼런스콜에서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모형 변경 영향이 CSM과 K-ICS에 어떤 영향이 크지 않다고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김준하 삼성화재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중간의 변경 사항에 대한 재무 영향은 업계 대비 굉장히 양호한 수준으로 계속 반영됐고, 이번에도 무해지 관련 영향은 크지 않고 현재 예상은 연말 1000억 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령별 손해율 같은 경우 구체적 안이 전혀 나와있지 않은데 전체적인 수준을 보면 현재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CEO는 “무해지 해지율에 대한 부분이 연말 반영될 예정인데, 무해지 해지율에 대한 부분과 함께 기초가정 위험액 산출 방식도 동시에 변경됨에 따라서 K-ICS 연말 영향도는 약 1~2%p 정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령별 손해율도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아서 가늠은 못하지만 큰 영향 없을 것이라고 보고 앞으도 분석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실적안정성이 더해지며 주주환원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아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의 재원인 배당가능이익이 가장 안정적으로 확보됐다”며 “무저해지 가정 변경 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며 듀레이션 구조 상 금리 하락기에 K-ICS비 율 방어력이 높고,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도 “4분 중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관련 조정 등이 예상되나 그 규모는 CSM 1000억 원 정도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K-ICS 비율 측면의 영향은 전반적으로 미미하다”며 “내년 보통주 DPS (Dividend Per Share, 주당배당금)는 배당성향 40.4%(별도 기준)을 가정하면 2만1000원이 추정되고 배당수익률은 약 6.3%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