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하나금융, 들쭉날쭉 주주환원 변동성 낮춘다

주주환원 확대, 자본관리 정책 개선, ROE제고 제시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2254억 원, 역대 최대

빅3 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 추이(자료=SK증권)

빅3 금융지주 보통주자본비율 추이(자료=SK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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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았다. 빅4 금융지주 가운데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밸류에이션을 올릴지 시장의 기대가 크다. 전문가들은 하나금융이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뚜렷하게 밝힌 만큼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저평가 해소 기대

주요 경영지표(자료=대신증권, 단위:십억 원, bp, %, %p)

주요 경영지표(자료=대신증권, 단위:십억 원, bp,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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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실었다'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기업가치 저평가 주요 원인을 △글로벌 금융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 △보수적인 자본관리 정책 △자본비용(COE) 대비 낮은 ROE에서 찾았다.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환원 확대, 자본관리 정책 개선, 자기자본이익률(ROE)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ROE를 핵심 지표로 선정한 뒤 다음과 같은 목표와 이행방안을 수립했다. 이 가운데 주주환원의 바로미터인 보통주자본비율(CET1:Common Equity Tier1)은 은행의 핵심 자기자본을 총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수치다. 자본적정성과 손실 흡수능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먼저 핵심목표는 주주환원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7년에 50% 달성이다. 실행방안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 분기별 균등배당 도입을 제시했다.

다음 목표는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 관리다.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방안으로 △보통주자본비율 구간별 탄력적인 자본 활용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관리를 꼽았다.

마지막 목표는 그룹 ROE를 제고하고 10% 이상 수준 유지다.

이를 달성하는 방안으로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에 기반한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핵심성과지표(KPI) 내 RoRWA 지표 비중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제시했다.

이밖에도 주주들을 위해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등 지배구조 개선 및 투자자 소통 강화에도 나선다.

◇호실적 주주환원 원동력…자사주 소각 추진

실적전망(자료=미래에셋증권, 단위: 십억 원)

실적전망(자료=미래에셋증권, 단위: 십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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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제고계획이 현실로 바꾸는 원동력은 좋은 실적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순이익은 3조2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분기로 따져도 좋다. 하나금융 3분기 순이익은 1조1566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0.9% 급증했다.

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 1조1566억 원은 시장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눈에 띄는 대목은 비화폐성 환차익 562억 원, 고정자산 처분익 561억 원, 은행 특별퇴직비용 292억 원의 발생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꾸준한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통해 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성장률을 환율과 관계없이 명목 GDP 성장률인 약 4~5% 수준에서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CET1 비율을 13%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최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상반기 가파른 자산 성장, 환율 변화 등에 종종 13%를 밑돌았으나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방안 이행으로 13% 이상의 CET1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 주주환원 등 우려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라 자사주 매입, 소각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목표로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늘릴 계획인데, 그 일환으로 내년부터 분기 균등배당을 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도 확대할 것”이라며 “올해 자사주 매입 액은 4500억 원인 것을 감안하면 공시한 밸류업 정책에 따라 2025년부터 매입할 자사주 금액은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부합하는 밸류업 정책"이라며 "주주환원율의 단계별 확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안정적인 주주환원 규모의 증가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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