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미용·의료기기 3분기 수출과 관전 포인트① 클래시스

비수기에도 수출액↑…실적 저점 높아진다
관전 포인트는 '합병 물량·미국 승인·유럽 승인'

사진=클래시스 제공

사진=클래시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미용·의료기기 업종의 비성수기로 꼽히는 3분기가 모두 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미용·의료기기 시장에서 2분기와 4분기는 성수기, 1분기와 3분기는 비수기입니다. 지난 2분기 성수기 효과로 대부분의 대부분의 미용·의료기기 업체들의 실적이 좋았는데요. 3분기는 수출 데이터 상 업체별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비수기에도 수출액↑…실적 저점 높아진다

클래시스가 위치한 강남구는 비수기인 3분기에도 2분기보다 더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소모품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클래시스는 집속초음파(HIFU) 의료기기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 고주파(RF) 의료기기 '볼뉴머' 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이 외에도 에스테틱숍용 미용기기 ‘클루덤’과 화장품 및 홈케어 에스테틱 기기 ‘스케덤’ 브랜드도 있지만, 대부분의 매출이 의료기기에서 발생합니다.

올해 상반기 클래시스의 30%에 육박하는 외형 성장을 이뤄갔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25.8% 늘어난 1091억 원,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57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2.9%입니다.

올해 클래시스의 실적이 고공행진하는 배경은 환율 상승의 효과와 더불어 브라질과 태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서 소모품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슈링크와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 등의 장비 판매 호조가 소모품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인데요.

일반적으로 장비 판매 후 무상 소모품 소진 시기(국내 5~6개월, 해외 6개월 이상)를 지나면 유상 소모품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실제 상반기 중 클래시스의 소모품 매출은 526억 원으로 전년대비 29.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장비 매출액은 25.5% 늘어난 5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체 매출액에서 소모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48.2%로 장비를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자료=더인베스트, 관세청

자료=더인베스트, 관세청

이미지 확대보기
3분기에도 클래시스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클래시스가 위치한 서울시 강남구의 7~9월 미용·의료기기 수출액은 3139만 달러로 전년대비 28.7% 늘어났습니다. 이 중 장비와 소모품 매출액 성장률이 각각 18%, 35%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클래시의 성장이 비수기에도 이어졌다는 점인데요. 같은 비수기였던 지난해 3분기가 아닌 성수기인 올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클래시스의 3분기 수출액은 0.8% 늘었습니다. 비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원인은 소모품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장비 판매에 따라 소모품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면서, 비수기에도 성수기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클래시스의 실적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 관전 포인트는 '합병 물량·미국 승인·유럽 승인'

다만 3분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보다 소폭 낮아질 전망입니다. 이는 이루다 합병 관련 지급 수수료가 이번 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인데요. 다만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영업이익률은 50%에 육박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루다와의 합병에 따라 단기간 주가를 하락시킬만한 수급적인 요인이 존재합니다. 합병으로 발행된 신주 150만주가 10월 22일 상장되기 때문입니다.

이 중 이루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의 보유 물량을 제외할 경우 88만주 정도가 시장에 풀릴 수 있는 매도 물량인데요. 클래시스의 52주 기준 일평균 거래량이 30만주임을 고려하면, 해당 물량이 쏟아지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가 하락폭이 클 경우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유는 내년부터 실적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슈링크 유니버스의 미국 승인입니다. 클래시스는 올해 4월 볼뉴머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현재 슈링크 유니버스의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클래시스는 이미 볼뉴머와 슈링크 유니버스의 미국 내 유통을 담당할 파트너사 계약을 진행했고,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슈링크 유니버스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내년에는 슈링크 유니버스의 유럽 시장 확장도 본격화됩니다. 클래시스는 이미 스페인과 트르키예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취득한 뒤 지난 3월부터 해당 장비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폴란드와 포르투갈에서도 승인을 획득해, 연내 판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또 이들 국가에서 쌓은 임상 및 승인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초에는 유럽 전체 의료기기 허가를 취득한다는 목표입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현재 유럽 승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럽 시장 전역으로 슈링크 유니버스 장비가 진출하게 될 것"이라며 "2025년 유럽에서 해당 장비의 판매 목표랑은 200대"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진출 과정에서 이루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클래시스는 그동안 남미와 아시아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수출을 진행해 왔습니다. 미국와 유럽 수출에는 노하우가 부족한 셈인데요. 반면 이루다는 리팟(Reepot)과 시크릿 듀오(Secret Duo) 등의 장비를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바 있습니다. 클래시스는 이루다와의 합병을 통해 해당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내년부터는 소모품 성장의 매출 '레벨업'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중 태국과 브라질향(向) 볼뉴머 판매가 본격화됐기 때문인데요. 태국향 볼뉴머 판매는 2분기, 브라질에서는 3분기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바탕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였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볼뉴머 해외 판매는 120대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난해 80대에 비해 50% 성장한 수치입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앞서 제시한 2030년 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영업이익률 50% 달성을 위해 이루다 합병 이후 북미와 유럽 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넘버 원 의료기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2025.12.23 기준

클래시스 214150

54,200원 ▼ 1,900원, ▼ 3.39%
◆ 기업개요
병원시술, 에스테틱용 미용의료기기 제조 업체
상장일2015/04/03
대표자-
본사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208 클래시스
전화번호02-1544-3481
◆ 최근주요공시
공시일자공시제목
2025/11/14분기보고서 (2025.09)
2025/11/10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08/14반기보고서 (2025.06)
2025/08/11연결재무제표기준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2025/05/22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