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의 꾸준한 매출 안정감에 하반기부터 이어지는 신작 기대감 커
숏폼 플랫폼 인수로 새로운 분야 도전 …신작 흥행‧소송은 지켜봐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라는 단일 지식재산권(IP) 리스크에도 다시 한번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배그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다시한번 증명된 상황에 스푼랩스에 대한 지분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기업 가치 창출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긍정적 분위기에도 투자 시 신작 흥행과 리스크는 살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4일 컴퍼니가이드 등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07년에 설립된 글로벌 게임회사로서, 게임의 개발 및 퍼블리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크래프톤 본사 산하 총 12개의 개발 스튜디오를 갖추고 ‘배그’, ‘뉴스테이트 모바일’, ‘서브노티카’ 등 22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중 배그는 크래프톤의 압도적인 매출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현재 크래프톤의 매출은 약 94%가 해외에서 발생되고 있다. 전세계 여러 권역에서 배그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이 서비스 되고 있어 매출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특히, 배틀로얄, 서바이벌 게임 전문 개발 스튜디오인 펍지가 개발한 대표게임 배그는 2017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0개국 이상에서 PC뿐 아니라 콘솔, 모바일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48.3%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4.6% 증가하며 단일 IP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켰다.
특히 올해 2분기는 전년 대비 모든 트래픽 지표가 상승한 가운데, 로열티도 추가로 인식하면서 컨센서스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탄탄한 배그의 매출 견인에 올해 하반기 크래프톤 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올해 7~8월 펍지 트래픽은 PC·모바일 모두 견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고 람보르기니 콜라보 흥행과 뉴진스 환불이 재구매로 이어지는 등 호실적 분위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중국 화평정영(중국판 배그)도 일매출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은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다.
증권가에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크래프톤의 매출액 6,304억원(YoY +40.0%), 영업이익 2,509억원(YoY +32.5%)으로 시장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다.
매출 고성장은 PC가 YoY +48.9%, 모바일이 YoY +37.9%로 고르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PC는 분기 평균 스팀 동접자수가 전분기와 비교해 견조한 상승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람보르기니 콜라보도 크게 히트하며 매출 급증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모바일은 7~8월 견조한 트래픽 기반 위에 화평정영 및 인도 등 주요 지역에서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전분기 일회성 요인 제거시 전분기 대비 매출 순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 올해 3분기 스팀 동접자수는 평균 70만명대를 유지했으며, 9월 개학시즌임에도 월초 트래픽 하락을 현재 모두 만회할만큼 견조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하반기로 가면서 인건비 및 마케팅비 (신작/e스포츠/게임쇼 등)는 QoQ 증가세가 예상됨에 따라 이익률은 상고하저 상황에도 선전을 보일 전망이다.
모바일부문은 매출의 과반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 모두 전분기비 트래픽/매출 순증으로나타나고 있다.
PC의 경우 9월 트래픽은 개학시즌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모바일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호실적 전망이 크다.
◆단일 IP 벗어나…신작‧신사업 ‘주목’
크래프톤의 높아진 신작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다.
증권가는 크래프톤의 신작 흥행시 기업 밸류 리레이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4분기에는 지난해와 같이 블랙마켓 프로모션을 통해 최성수기 1분기에 근접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4분기 글로벌에 출시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2025년 인조이(정식 출시), 서브노티카2 등 신작 모멘텀이 풍부해 향후 배그라는 단일 IP 논란도 일단락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조이’는 2024 게임스컴 공개 이후 꾸준히 스팀 팔로워수가 증가하며 사용자의 관심도가 계속 증가 중으로, 흥행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인조이, 서브노티카2는 올해 11월 초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통해 출시 일시나 트레일러 등의 추가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신규 사업 진출도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를 운영하는 스푼랩스에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기회를 포착하는 것도 긍정적인 성장 포인트다.
실제 크래프톤이 지금껏 실시한 비주력 사업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13조 원 이상 글로벌시장 공략하며, 스푼랩스의 숏폼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함중으로 알려졌다.
숏폼 드라마 시장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여기에 지난해 2월, 크래프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한 만큼 수급도 긍정적이다.
당시 크래프톤은 매년 전년도 잉여현금흐름에서 투자금액을 제외한 금액의 40% 한도 내에서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고 현금배당 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현금배당 관련 안건의 본격적인 검토는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투자시 리스크 요인도 챙겨봐야 한다.
특히 주가상승의 긍정적 모멘텀인 향후 신작 IP의 흥행 여부와 펀더멘털 개선이 유의미한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는 크래프톤이 펍지 이후 낮은 신작 hit ratio로 One IP 리스크를 꾸준히 제기 받아 왔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팰월드' 제작사 포켓페어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부분도 진행상황을 살펴야 한다.
이는 크래프톤이 '팰월드' IP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려던 계획에 불똥이 튈 수 있어 악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