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엔시스①] 상반기 고성장, 하반기도 이어진다…내년도 성장폭↑

2차전지 全 공정에 '머신비전 검사장비' 납품…LG·삼성 뚫었다
수주잔고 800억 돌파…올해 매출 60%, 내년은 100% 성장 전망

(사진=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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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시스의 실적 성장이 가파릅니다. 지난해 북미 고객사들의 프로젝트 지연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1년 만에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압도적인 검사장비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 다변화를 이루며, 내년까지 실적 고성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 2차전지 全 공정에 '머신비전 검사장비' 납품…LG·삼성 뚫었다

엔시스는 2002년 기술집약형벤쳐 나이스텍비전이라는 개인기업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2006년 법인전환을 통해 엔시스가 설립됐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주로 에는 로봇 비전시스템을 제조했으나, 2009년부터 2차전지 표면검사 시스템을 납품하며 본격적인 2차전지 검사장비(코터, 슬리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현재 주력 제품은 2차전지 배터리 생산 공정별 '머신비전 검사장비'와 2차전지 셀 및 모듈 제조 공정 장비 등입니다.

2차전지 배터리는 매우 정밀한 검사를 거쳐, 전지가 적용된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에서 불량이 발행하지 않아야 합니다. 2차전지 배터리 생산 공정은 크게 ①전극공정 ②조립공정(Packaging), ③활성화공정 ④모듈 및 팩 공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엔시스는 현재 전 공정에 '머신비전 검사장비'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공정별 제품을 살펴보면, 우선 전극공정에서는 '코터 검사기'를 납품하고 있습니다. 코터 검사기는 코팅 시 발생하는 불량을 잡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코팅 후에 프레스 및 슬리팅 한 제품을 검사하는 '롤프레스&슬리터 표면검사기'도 납품하고 있습니다.

조립공정에서는 2차전지의 각형셀 조립 시 이상 유무를 검사하는 '초음파용접 검사기'와 '레이저 용접검사기', '3D 캔캡 검사기' 등을 납품합니다. 이후 화성공정에서는 배터리 각형셀의 5면 외관 및 상부 이상유무를 검사하는 '5면외관 검사기' 및 '상부외관 검사기'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듈 및 팩 공정에서 사용하는 '상부·측면 용접검사기'를 통해 2차전지 전 공정에서 정밀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엔시스의 고객사별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까지는 2차전지 부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매출의 100%를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신규 해외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수주에 성공했고, 올해도 해외 업체에 수주를 받으며 매출 다각화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엔시스는 타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사업 영역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2년 4월 2차전지 후공정 장비업체 '갑진'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지분 14.13%를 확보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갑진은 원익피앤이, 에이프로와 함께 국내 충방전 장비업체 탑3로 꼽힙니다.

갑진은 삼성SDI와 SK온을 고객사로 확보해 충반전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데요. 엔시스는 갑진과 함께 컨소시움을 구성해 국내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활성화공정 내 충방전 장비 및 검사장비를 아우르는 턴키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는 3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엔테크시스 지분 80%를 확보했습니다. 엔테크시스는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의 조립공정 설비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향후 46시리즈 배터리 조립공정에서도 갑진과의 협업처럼 턴키 수주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엔테크시스 인수 한달 뒤인 6월에는 7.4억 원을 들여 엔메카시스의 지분 16.45%를 확보했는데요. 이를 통해 동박 제조장비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엔시스는 엔메카시스와 함께 동박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무인화·자동화 장비 및 시스템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수주잔고 800억 돌파…올해 매출 60%, 내년은 100% 성장 전망

엔시스는 성장이 매우 가파른 회사인데요. 배터리 업체들에서 2차전지 머신비전 검사장비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청라를 비롯한 전기차 화재에 따라 배터리의 정밀 검사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시스의 수주잔고는 2021년 상반기 262억 원→2022년 상반기 281억 원→2023년 상반기 386억 원→2024년 상반기 728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주 기준으로는 수주잔고가 800억 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엔시스 관계자는 "9월 중순 기준으로 수주 잔고는 802억 원 수준"이라며 "세부적으로 공정별 장비 수주잔고 분류는 어렵지만, 전극부터 모듈 및 팩 머신장비까지 전체 한 라인을 수주할 경우 100억~120억 원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주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실적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엔시스의 수주는 약 9~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매출에 반영됩니다. 지난해 상반기 수주잔고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는 셈인데요. 이에 따라 엔시스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16.4% 증가한 310억 원, 영업이익은 292.5% 늘어난 6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액 800억 원 도전도 가능해보이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가 790억 원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증권업계에서도 엔시스의 올해 호실적을 점치고 있습니다. 하나증권의 경우 엔시스의 2024년 매출액을 전년대비 52.9% 늘어난 783억 원, 영업이익은 597.1% 증가한 129억 원을 전망했습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화재 등에 따라 2차전지 검사장비에 대한 국내 탑티어 고객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신증권의 경우 올해 엔시스 매출액을 전년대비 58.2% 늘어나 809억 원, 영업이익은 550.8% 증가한 121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하나증권에 비해 매출액은 높게, 영업이익은 낮게 본 셈인데요. 다만 두 증권사 모두 엔시스가 올해 800억 원 안팎의 매출액과 120억 원이 넘는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습니다.

고객사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엔시스는 현재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머신비전 검사장비를 단독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등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미국 리튬·인산철(LFP) 제조 업체 ‘ONE(Our Next Energy)’으로부터 약 130억 원 규모의 활성화 공정 포메이션 장비를 수주한 것입니다. 이 계약은 올해 연말부터 생산이 진행돼 내년 실적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또한 노르웨이에서 최대 배터리셀 업체로 꼽히는 '모로우'(Morrow)가 최근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는데, 이 업체와 엔시스는 파일럿 라인 수주에 대한 논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이 계약 역시 내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엔시스 관계자는 "2024년 매출은 800억 원, 2025년 매출은 1800억 원으로 고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며 "기존 30여종의 머신비전 검사장비를 50여종으로 다양화했고, 캐파(CAPA, 생산능력)도 천안(500억 원)에서 아산(2500억 원)으로 공장을 이전해 늘어나는 수주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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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2차전지 배터리 비전검사장비, 태양전지 셀 및 모듈 장비 생산기업
상장일2021/04/01
대표자진승언
본사주소충청남도 아산시 음봉면 스마트산단3로 18 (주)엔시스
전화번호041-568-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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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4분기보고서 (20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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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분기보고서 (20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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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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