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계획 히든카드 꺼냈다...시장은 '갑론을박'

단기 목표 ROE 10%, 주주환원성향 35% 이상
주주환원 강화에 발행주식수 계속 줄어들

기업가치 계획 주요 목표(자료=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계획 주요 목표(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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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기업가치 제고카드를 내놓았다. 핵심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이다. 주가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나 이를 실천하는 오너의 책임경영 항목이 미흡해 계획이 현실이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발행주식 1억 주 이상 소각 등 중장기 목표 제시

중장기 기업가치 계획 목표(자료=미래에셋증권)

중장기 기업가치 계획 목표(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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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내놓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주요 내용은 단기 목표(2024년~2026년)는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이다.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은 대목은 중장기 목표(2027년~2030년)다.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고,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발행주식 1억 주 이상 소각에 나선다는 것이다.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계획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수익성 증대 △고객자산 규모 확대 △AI로 비즈니스 Transformation(전환) △장기 관점의 혁신자산 투자 △장기적 주주환원 추구를 제시했다.

눈에 띄는 사실은 미래에셋증권의 주주환원이 계속 강화된다는 사실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올해 3개년(2024~2026)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앞으로 3년동안 조정 당기순이익 35%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주주환원은 배당, 자기주식 소각 등으로 구성되며,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 주 및 2우선주 100만 주이상 소각이 포함된다.

이번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기존 주주환원성향 35% 외에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뿐아니라 발행주식 1억 주 이상 소각이 포함됐다.

과거보다 진일보한 주주환원이라는 평가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7일 1000만 주, 687억 원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고, 지난 1월 1000만 주 매입을 발표했다"며 "2020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하고 있으며 총 매입 규모는 1.1억주, 소각 규모는 7300만 주로 규모가 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식수가 4.4억 주인 것을 감안하면 주주환원 강화에 발행주식수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회장,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 필요

투자자와 소통 방안(자료=미래에셋증권)

투자자와 소통 방안(자료=미래에셋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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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이 주주환원 강화로 돌아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꾸준한 이익 실현과 하반기 일회성 이익(건물매각) 발생에 연간 이익개선이 전년 대비 152.5%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이고, 지난 8월 8일부터 11월 7일 까지 자사주 1000만 주(발행주식수 대비 1.7%, 687억 원) 매입과 소각이 예정됐다"며 "이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 27% 추정하는데, 실적추정치도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일부는 오너의 책임경영 미흡에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실현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미래에셋 오너인 박현주 회장의 책임경영이 뒤따르지 않아 단순계획으로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박현주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아 책임경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창업자이자 기업집단 동일인 박현주 GSO(Global Strategy Officer)는 미래에셋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림에도 등기이사가 아니다"며 "실제 지위를 보면 박 GSO는 미래에셋증권의 31% 지분 가진 비상장사 미래에셋캐피탈의 등기이사도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 박 GSO는 그동안 등기이사는 아니어서 부동산 과다투자 등 잘못된 위험관리 및 의사결정에 대해 법적 책임을 부담하지 않았다”며 "미래에셋증권 이사회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박 GSO를 등기이사로 선임해서 책임경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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