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변압기 투자 중·소형보다 대형 변압기 노려라

중소형 배전 변압기 피크 아웃 가능성…쇼티지 겪는 대형 변압기는 견고
하반기 마진율 하락 시 피크 시점 의미…오른 주식 가격도 여전히 부담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직원들이 초고압변압기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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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쇼티지 붐에 주가가 급등했던 변압기 관련주에 옥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전히 장기간 쇼티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대형변압기의 경우 여전히 투자 매력이 강하지만 그동안 주가가 급등했던 중소형의 경우 서서히 피크아웃 가능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변압기의 경우 업황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지만 중소형 변압기의 경우 내년부터 마진율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대형 변압기의 경우 여전히 쇼티지 상태로 장기간 수주가 이어질 수 있지만 중소형 변압기의 경우 하반기부터 추가 마진율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소형 변압기의 경우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 올해를 기점으로 피크가 다가오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나 향후 투자를 위해서는 중소형 변압기 기업들의 마진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진전기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일진전기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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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변압기 대표 기업인 일진전기는 올해 3분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나빠질 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진전기의 경우 환 헷지를 거의 하고 있지 않아 낮아진 환율 부분은 실적 추정에 감안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일진전기의 중전기 사업부의 경우 수주잔고와 초고압 CAPA는 현재 2,600 억원 규모다. 일진전기는 투자확대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이를 4300억 원 규모로 늘렸다. 이를 감안하면 일진전기는 향후에도 계속 풀케파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진전기의 마진율은 중전기 사업의 특성상 20%를 크게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일진전기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반기로 마진율이 17% 가까이 나온 상황이지만 수주잔고 상승추이와 별개로 마진율 상승은 향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설사 하반기 마진율이 상승하더라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진전기의 또 다른 핵심 사업부인 전선 사업부 역시 마진율 한계가 10% 수준이다.

초고압 전선의 경우 프로젝트 단위로 이보다 더 높은 마진율을 기록할 수 있지만 전체 사업부를 감안하면 마진율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올해 상반기의 구리 가격 상승이 이뤄진 터라 매출원가의 비중은 올라왔지만 구리 가격이 하반기에 다시 하락추세로 전환되며 원자재 스프레드 역시 긍정적이지 않다.

일진전기와 함께 중소형 변압기 대장주로 꼽히는 제룡전기도 올해 3분기 실적 기대치가 크지 않다. 이는 분기 특성상 이연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제룡전기는 지난해 3분기에도 물류 이슈 등으로 이연이 발생하며 실적 쇼크가 발생한 바 있다.

제룡전기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제룡전기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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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룡전기는 올해는 선박 잡기가 그렇게까지 힘든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지만 그렇다고 긍정적인 코멘트를 제시하지도 않아 어느정도 실적 이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물류비용은 이 기간 하락했지만 제룡전기의 실적 상승에는 크게 기여하지 못한 점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제룡전기가 연초 컨콜을 통해 밝혔듯 현재 중소형 변압기의 경우 전방 고객사의 발주 기조가 현저히 달라진 점도 확인해야 한다.

제룡전기는 지난 2020~21년에 대규모 장납기 계약이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모든 수주가 단납기 수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전방 고객사 또한 과거와 달리 현재는 재고를 채운 상황으로 이 부분이 발주기조 변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올해 견조한 수출단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수주분이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에는 마진율 하향 조정 가능성이 점쳐진다.

때문에 3분기 실적 발표시 마진율 변화를 잘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마지막으로 신일전기의 경우도 환 헷지가 부족한 상태다. 신일전기는 경쟁사 보다는 헷지 규모가 좀 더 큰 40% 수준이지만 이 역시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역시 올해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신일전기는 상장 시 언급한 수주 가이던스 대비 신규수주가 더딘 상태다. 올해 매출과 OP 가이던스는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수주 가이던스 달성 여부가 불분명해 실적 달성이 힘들 수 있다는 견해다.

또 상장당시 3개월 락업 물량 168만주도 곧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물량은 전체 상장주식의 5.5% 가량으로 신일전기의 유통물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락업 물량이 적지 않은 규모다.

반면 신일전기는 “수출 단가 자체는 3~5월 대비 6월이 나았고 향후 수주가이던스도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일전기가 단순 주상변압기보다는 조금 더 사이즈가 큰 지상변압기 중심의 사업자라 상대적으로 증설 관련 압박은 심하지 않지만 단가 인상을 위한 의지 역시 약하다는 점에서 향후 매력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HD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HD현대일렉트릭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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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형변압기 업체들은 몇몇 악재에도 향후 장기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높은 미국 수출비중과 고환율 영향으로 이후 매 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의 경우 환율 하락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분기의 경우 계절성 영향에 환율효과 등으로 매출은 꺽일 것으로 보이며 마진율 역시 모든 면에서 슬로우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여전히 대형 변압기 수주가 이어지고 있고 배전 / 회전기기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 확대는 유효하다.

여기에 양중법인 정상화, 유럽향 수주단가 상승 영향으로 연간 기준에서는 마진률 상승이 내년 까지는 충분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HD현대일렉트릭이 캐파 증설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중공업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효성중공업 수주잔고 추이(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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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도 수주 성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실적은 2분기 이연매출 영향으로 생각보다 좋은 실적 성적표가 기대된다.

또 해외매출 비중 또한 QoQ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마진율 면에서도 2분기보다 개선된 모습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북미향 저가 수주 물량이 해결되며 내년까지는 고마진 제품 수주도 가능해 올해이어 내년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할 만 하다.

효성중공업은 환율의 경우도 타사와 다르게 헷지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환효과로 인한 마진률 훼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3분기는 물류 이슈가 잔존해 있는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은 체크가 필요하다.

물류이슈로 올해 3분기 역시 2분기와 마찬가지로 매출 이연 발생한다면 QoQ 매출 자체는 타사와 같이 역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중순 이후에 수출입 데이터 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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