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지주사, 2분기 엇갈린 성적표…주주환원위한 현금흐름 개선 봐야

LS그룹, 동가격 강세로 실적도 기대치 상회 ...성장위한 투자 확대
SK, 2분기 실적 시장 컨센 하회…에너지·환경 사업구조 개편 봐야
롯데, 유통 계열사 실적 회복·신사업↑…롯데케미칼 부진은 아픈 손

LS 용산타워 전경(사진=LS)

LS 용산타워 전경(사진=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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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주사들이 계열사들의 2분기 실적 성적표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사업회사의 지분확대를 통해 현금흐름이 개선되는가 하면 일부 지주사들은 사업구조 개편과 신사업 투자 등을 통해 위기를 이겨내고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증권가는 지주사들이 장기적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만큼 향후 현금흐름 개선을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16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LS그룹은 올해 2분기 동 가격 상승 등으로 자회사들의 실적이 증권가 켄센서스를 훌쩍 뛰어 넘었다. 호실적 이후 LS는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2분기 LS그룹 핵심 계열사 실적을 들여다 보면 동가격 강세로 LS MnM과LS I&D 호조가 돋보인다.

이에 따라 LS의 2분기 매출은 7조4,143억 원, 영업이익은 각각 3,7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33% 각각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 대폭 상회했다.

2분기는 전분기 대비 동가격 강세(+14%)로 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한 몫을 했다.

동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큰 LS I&D는 영업이익이 59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4% 실적 성장이 이뤄졌다.

LS MnM도 공장 보수 종료 및 기간손익 증가로 2분기 1,185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같은 기간 +8%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LS전선은 초고압전선 수주 강세 지속에 전분기 이월된 매출액 인식으로 2분기(816억 원)의 이익 성장성을 기록했다.

LS전선의 올해 2분기 까지 수주잔고는 5조 원에 이른다. 반면 LS엠트론은 고금리에 따른 미국시장 트랙터 판매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21억 원에 그쳤다.

LS그룹은 LS MnM 연결인식에 따라 지주회사 현금흐름이 연간 2,000억 원대로 레벨업 됐다.

LS그룹은 넉넉히 곳간을 채운이후 핵심 계열사인 LS전선과 LS MnM, LS I&D 등은 현재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먼저 LS전선은 최근 수주잔고가 증가함에 따라 9,418억 원을 들여 내년 1분기 착공 목표로 해저케이블 설비 증설을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LS MnM은 2026년 말까지 5,794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소재 컴플렉스 구축 등 성장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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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환경 사업구조 개편이 진행 중인 SK는 올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SK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SK E&S가 SMP(계통한계가격) 약세로 2분기 부진했던 탓이 크다.

SK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1조1,971억 원(-2% y-y), 영업이익 7,562억 원(+9% y-y)을 기록하며 증권가 켄센서스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SK E&S는 영업이익 1,92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2% 영업이익이 줄었다.

SK E&S의 실적은 2분기 SMP가 126원/kWh로 같은 기간과 대비해 -17% 감소하며 발전량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SK실트론은 전년 동기 수준인 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했고, SK팜테코는 같은기간 -55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SK가 그룹의 에너지 및 환경 사업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 만큼 지주회사 현금흐름 강화와 투자회수 등을 통해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법인 및 SK에코플랜트 지분 확대(55.9%, 62.1%)가 향후 실적 개선에 따른 현금흐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자회사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을 의결했다.

또 자회사 SK에코플랜트에 에센코어(6,700억 원),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8,127억 원) 현물출자로 합병법인 및 SK에코플랜트 지분율 각각 55.9%, 62.1%로 확대한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SK가 SK E&S로 부터의 배당수입(2024년 3,486억 원) 상쇄를 위해 SK텔레콤, SK스퀘어 등 자화사들의 배당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더불어 동박업체 LondianWason(지분 30%) 등 국내외 투자지분 회수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내년까지 예정된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연간 1% 이상)에 더해 성장,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등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 월드타워 전경(사진=롯데)

롯데 월드타워 전경(사진=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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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연이은 부진에 보릿고개를 겪고 있지만 식품과 유통 계열사들이 살아나며 올해 2분기 한숨을 돌리게 됐다.

롯데지주는 롯데쇼핑과 식품계열사들의 올해 실적개선에 반해 롯데케미칼 부진 지속으로 브랜드로열티, 배당수입 등 지주회사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롯데지주는 미니스톱 인수 시너지, 롯데바이오로직스 증설 등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롯데지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조1,079억 원, 영업이익은 1,65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6%,와 +4%를 늘어난 규모다. 다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식품계열사 호조로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올해 2분기 역시 롯데케미칼 업황부진과 정기보수에 따른 손실은 이어졌다.

계열사별로는 롯데GRS이 2분기 영업이익이 10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64% 늘어난 규모다. 롯데GRS는 최근 브랜드력 강화로 수익성 레벨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코리아세븐은 같은기간 -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 통합 완료 후 점포 효율화,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 하반기 흑자전환 기대하고 있다.

7월 송도 1공장 착공한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같은기간 -2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하게 됐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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