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슬레저 강자 '젝시믹스' 보유
골프·맨즈 다각화에 매출·영업이익률 '껑충'
해외 사업도 호조…하반기는 중국 출점 효과 본격화
애슬레저 의류 제조업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올해 2분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그간 여성 액티브웨어에 치중된 제품 라인업이 다각화되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넘어섰습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 성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내 애슬레저 강자 '젝시믹스' 보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XEXYMIX)를 전개하는 업체입니다. 브랜드엑스의 주력 사업인 젝시믹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애슬레저(athleisure) 브랜드로 꼽히는데요. 애슬레저란 '운동'을 의미하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뚯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입니다.
쉽게 말해, 스포츠웨어를 기반으로 하여 활동적이면서도 편해 보이는 옷차림을 일컫는 용어인데요. 활동성과 기능성을 가진 스포츠웨어와 아웃도어웨어의 장점을 취하면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입고 활동할 수 있는 패션 스타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격인 레깅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크게 성장하는 패션 카테고리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애슬레저 시장은 2010년대부터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에 이미 3조 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미국 컨설팅업체 린치핀는 오는 2025년 전 세계 애슬레저 시장 규모를 5800억 달러(약 644조 원) 규모로 예상했습니다.
젝시믹스는 2015년 런칭한 후 5년만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견인했습니다. 상장 후에도 성장은 꾸준히 나타나고 있는데요. 2021~2023년 사이 젝시믹스의 매출액은 1430억 원→1913억 원→2167억 원으로 2년 만에 51.6% 성장했습니다. 덕분에 같은 기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매출액도 1575억 원→2069억 원→2326억 원으로 뛰었습니다.
젝시믹스 매출의 대부분은 자사몰을 통한 'D2C'(Direct to customer)로 발생합니다. 중간 유통 채널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함으로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익률은 크게 높지 않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021~2023년 사이 영업이익률은 8.32%→9.31%→7.82%를 기록했습니다.
브랜드엑스는 젝시믹스 외에도 디지털 종합 광고대행사 이루다마케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23억 원으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9%입니다. 사실상 젝시믹스의 사업 성과에 따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실적이 결정되는 구조입니다.
◆ 골프·맨즈 다각화에 매출·영업이익률 '껑충'
올해 2분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9.9% 증가한 764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6% 늘어난 12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이 16.2%로 지난해(7.82%)와 전분기(6.38%) 대비 크게 상승했습니다.
브랜드엑스의 호실적을 견인한 사업은 역시나 젝시믹스입니다. 젝시믹스의 2분기 매출엑은 전년대비 31.9% 상승한 740억 원, 영업이익은 133.3% 증가한 119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 기준 16.1%로 전분기대비 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젝시믹스의 2분기 실적 호조 배경은 제품 라인업 다각화가 꼽힙니다. 기존 여성 레깅스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단가가 높은 의류의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웨어와 맨즈 애슬레저로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골프웨어의 경우 의류 외에도 모자, 가방, 양말, 장갑 등 224종의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덕분에 골프 카테고리의 2분기 매출액은 142% 늘었습니다. 지난 1분기 118% 증가에 이어,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특히 골프웨어의 경우 단가가 높은 만큼 이익률 상승에 기여도가 높았습니다.
맨즈웨어 역시 젝시믹스의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맨즈 상품 출시가 본격화된 2022년 당시 젝시믹스 자사몰의 남성 신규가입자 비중은 10%대에 불과했지만, 2023년 2분기 21%, 올해 2분기는 31%까지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69% 상승한 22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89%입니다.
◆ 해외 사업도 호조…하반기는 중국 출점 효과 본격화
해외 매출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의 글로벌 진출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핵심 지역은 중국과 일본, 대만입니다. 세 국가는 애슬레저 시장이 이미 큰 규모로 성장했거나, 성장세를 보이는 지역입니다.
우선 세계 최대 패션·의류 시장인 중국은 현재 애슬레저 열풍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상해와 북경 등 중국 내 1선 도시에 집중됐던 산업이 2~3선 도시로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중국 시장 조사기관 아이미디어(iiMe dia Research)는 2021년 중국 피트니스 산업이 59억 달러(7조 원)라고 추정했습니다. 또 애슬레저 트렌드가 향후 20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본은 레깅스 시장 주요 국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레깅스 시장 규모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통계조사기관인 스테티스타에서는 2021년 일본의 레깅스 시장 규모를 6억2000만 달러(약 8200억 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대만의 경우 애슬레저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지역입니다. 대만 정부는 전국민적인 운동 환경을 조성하고자 마라톤, 구기종목 대회, 등산 등 다양한 운동경기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대만 운동인구는 2017년 182만명에서 2018년에는 599만명까지 증가하는 등 1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올해 2분기 브랜드엑스의 중국 매출액은 22억 원,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률은 16.8%인데요. 중국 매출은 올해 2분기 처음 인식됐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지난해 12월 중국 본토에 약 1만여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현지 글로벌 스포츠웨어 전문기업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첫 물량 공급이 올해 2분기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브랜드엑스는 중국 내 1, 2호 매장을 오픈한 상황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지난 7월 오픈한 중국 매장의 재고가 일부 2분기에 인식됐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점포가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지역의 2분기 매출액은 30억 원, 영업이익은 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대비 각각 50%, 85%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 관계자는 "일본의 분기 매출이 30억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사카와 나고야에 정규매장을 오픈하며 오프라인 매출이 늘었다. 하반기에는 3호점을 오픈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만 지역의 2분기 매출액은 20억 원, 영업이익은 3억 원입니다. 전년대비 매출액이 약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자사몰 유입을 위한 프로모션을 및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를 진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 8~9월 사이 중국에서 주요 도시에서 지속적으로 매장 출점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2024년 중국 출점 매장 가이던스는 대형 평수 메장 기준 20개이다. 2025년 목표 매장수는 100개"라고 밝혔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