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사업확장위해 증설 필요"… 나래나노텍, 장기 성장 발판 마련

디스플레이만 30년…'기술개발이 기업성장의 근본동력'
박막코팅기술 국산화 성공…삼성·LG 넘어 해외로 진출
공모자금 통해 증설…"생산능력 2배 늘린다"

정좌진 나래나노텍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정좌진 나래나노텍 대표이사(사진=더넥스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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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장비분야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분야로 진출하겠습니다. 꾸준히 새로운 시장을 찾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습니다."

디스플레이 제조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나래나노텍이 지난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코스닥 시장 진출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자금 조달로 증설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정좌진 나래나노텍 대표이사와 만나 회사의 소개와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디스플레이만 30년…'기술개발이 기업성장의 근본동력'
나래나노텍 성장 연혁.(사진=나래나노텍 IR BOOK)

나래나노텍 성장 연혁.(사진=나래나노텍 IR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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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나노텍은 1990년 설립 이래 디스플레이 산업에만 30년 넘게 몸 담은 업계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90년대 CRT(Cathode-Ray Tube) 브라운관부터 최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Flexible OLED)에 이르기까지 한국 디스플레이 발전과 함께 하며 장비기술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제조에서 핵심공정 장비를 생산한다. 전(前)공정인 패널 도포와 코팅 장비, 후(後)공정 중 모듈의 도포와 코팅 장비가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소수의 대기업이 독점하는 구조다. 이 외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장비와 부품, 소재를 납품한다. 이에 대기업의 밸류체인(Value-Chain)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래나노텍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정좌진 대표이사는 "'기술개발이 기업성장의 근본동력'임을 명시하고 끊임없는 기술개발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특히 주요 핵심 기술들을 나래나노텍 자체 기술로 개발해 고객사의 신뢰를 얻었다"고 전했다.

◆ 박막코팅기술 국산화 성공…삼성·LG 넘어 해외로 진출
나래나노텍의 주요 제품 현황.(사진=나래나노텍 IR BOOK)

나래나노텍의 주요 제품 현황.(사진=나래나노텍 IR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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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래나노텍을 있게 한 핵심 기술은 박막코팅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나래나노텍은 현재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용 코팅장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0년 말 기준 42%에 달한다.

박막코팅기술은 디스플레이 제조에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제작은 다양한 재료의 코팅공정을 거친다. 박막코팅기술을 사용하면 대상물의 표면 위에 균일한 두께로 소정의 재료를 도포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과거 해외기업들이 독점적으로 보유한 기술이었다. 나래나노텍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2005년 박막코팅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개발했다. 현재는 국내외 유수의 디스플레이 기업의 제조현장에서 나래나노텍의 장비가 주요 핵심공정을 수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나래나노텍은 코팅용 노즐(Nozzle)과 초정밀펌프 등 코팅관련 핵심요소부품들을 개발해 내재화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원가 절감과 납기경쟁력을 확보하며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우리의 핵심기술인 박막코팅이 적용된 장비와 이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2005년 이후 국내 고객사들에게 주로 납품됐지만 2019년부터는 미국업체에도 납품이 시작됐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업체로부터 양산승인을 획득해 올해는 다양한 해외 기업들로부터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공모자금 통해 증설…"생산능력 2배 늘린다"
나래나노텍의 성장 로드맵.(사진=나래나노텍 IR BOOK)

나래나노텍의 성장 로드맵.(사진=나래나노텍 IR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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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나노텍은 2월 코스닥 시장 데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시장 확대로 늘어난 물량을 대응하기 위한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로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분야로 진출해 새로운 성장 시장을 찾고 있다"며 "올해부터 신규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패키징공정에서 코팅라인 장비는 이미 DB하이텍 등 국내 팹리스(Fabless) 업체와 공급계약이 체결된 상황이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본딩 장비 역시 국책사업을 통해 개발을 완료해 올해부터 글로벌 업체로부터 수주를 예정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국내 리튬이온배터리 전극제조를 위한 차세대 고속전극코팅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 전극제조 업체와 장비성능 검증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상장으로 모집한 451억 원은 전액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시장 확대로 늘어난 물량을 맞추려면 시설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장 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주주는 물론 회사에 종사하는 임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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