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HD조선 3형제, 2분기 실적 날았다...조선은 이제 시작

전년比 HD현대重 26.7%·HD현대삼호16.9%·HD현대미포 9.3% 각각 이익 증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생산 안정화·강재 가격 하락 등 비용 절감 노력 성과
조선부문 수주목표 122% 달성…고수익 위주 선별 수주 지속으로 수익 극대화

HD현대 사옥인 글로벌R&D센터(GRC) 전경.(사진=HD현대)

HD현대 사옥인 글로벌R&D센터(GRC) 전경.(사진=HD현대)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5일 HD현대가 계열사를 포함한 실적발표를 진행했다.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조 5,549억 원, 영업이익 8,7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86.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2분기는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 및 선박 AM·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이었다.

이러써 HD현대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4조 693억 원, 영업이익 1조 6,735억 원을 기록하게 됐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조 6,1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 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 8,840억 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 8,106억 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 1,291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 원과 1,7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 HD현대 조선사 실적 갈무리

올해 2분기 HD현대 조선사 실적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HD조선 3형제의 반전 이제 시작일 뿐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던 현대의 조선 3형제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이 호실적이 눈에 띈다.

이날 가장 서프라이즈한 실적은 HD현대중공업이 기록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85%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률 역시 5%수준을 기록하며 올해 흑자전환과 영업이익률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HD현대미포도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HD현대미포는 2분기 실적발표가 다가올수록 실적 예상치가 증가를 보이더니 최근에는 흑자 예상으로 돌아섰다.

이날 실제 성적표 역시 예상치를 뛰어넘는 174억 원을 기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다.

HD현대삼호는 올해 2분기 1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분기선을 유지하며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 지난 1분기는 일회성 비용 등으로 이익률이 10%를 상회했지만 2분기 일회성비용을 제외하고 9% 가량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HD현대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3사의 실적을 포함, 영업이익률이 5%를 넘어서며 선전 했다는 평가다.

이들 3사는 조선사업 특성상 수주보다 인도 시 비용이 잡히는 구조를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이익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

조선 산업의 슈퍼사이클이 이제 초입에 돌입했다는 표현이 과언은 아닌 셈이다.

자회사 중 가장 먼저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인 HD현대삼호는 이익률을 유지하면 2분기에도 조선업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는 올해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넘으며 턴어라운드가 머지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날 회사 측 역시 컨콜을 통해 향후 조선사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회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 이유는 환율효과로 3사 합산 200억 원 정도 증가했다.

또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2분기 실적 증가의 이유로 꼽았다.

여기에 올해 2분기는 외부비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해 외주비용 비중이 높은 현대미포의 수익증가에 도움이 됐다.

생산성이 안정되다보니 외주물량이 줄고 단가도 낮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여기에 믹스개선도 예상보다 빨랐고 탱커선 비중이 큰 HD삼호는 2분기 후판가의 하락분이 반영되며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냈다.

현재 강재가격 하락은 중국의 강재 덤핑으로 중국산 강재 비중이 5%가량 상승(25%)하며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강재 가격은 지난해 말 협상가격을 올해 상반기까지 반영한다는 점에서 올해 하반기에는 조선사이 협상의 유리한 구조에 놓이게 된다.

또 내년까지 가격 하락이 점쳐지며 하반기부터 조선사들의 수익성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사진_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사진_HD한국조선해양이 2023년 인도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미지 확대보기

◆저가 수주 털어낸 HD 3총사...하반기 고마진 기대


HD조선 3총사의 2분기 매출 인식을 살펴보면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물량 30%, 2022년 60% 2023년 잔여분이 올해 2분기 매출로 인식됐다.

이어 HD현대미포는 2021년 17%로 2022년 69%, 2023년 14%가 매출로 인식됐다.

HD현대삼호는 2021년 4%, 2022년 78%, 2023년 17%가 매출로 인식됐다.

특히 HD현대삼호는 카타르 LNG선 발주 물량을 내년부터 20% 수준으로 증가할 계획이다.

조선사업부문은 지난해까지 공정지연 공시가 많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오히려 일정을 당기며 지연부분을 해소하고 있어 매출 인식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HD 3총사는 향후 신규선박이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부터는 마진율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 외주비용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까지 맞물리면 수익성 요건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선가와 관련해서는 현재 원가 인상분은 충분히 반영 중이며 강재 등 원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공급자 우위의 시장인 만큼 조선사가 가격 리드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노후선 교체수요가 신조선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주와 실적은 견조 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 관계자는 “현재 조선부문은 수주목표를 122% 달성한 상태로 고수익 위주의 선별적 수주를 지속할 방침”이라며 “가스선 신규발주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노후 컨테이너선의 교체 발주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향후 암모니아선 수요 증가와 밸류체인 형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이산화탄소 운반선 수주 등 대형 탄소포집 프로젝트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급선 MRO 수익성 따질 것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는 방산관련 부문도 이번 컨콜에서 주목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미국 보급선 MRO가 가능하지만 신조선 테크를 빼는 것보다 수익성이 없어서 보류 중이라는 설명이다.

보급선 MRO는 동남아와 경쟁이 불가피해 사업성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 해외여건을 조성 중으로 올해는 MRO시장 진출은 힘들지만 향후 시장 참여 가능성은 여전하다.

반면 미국, 필리핀, 페루에서 진행되고 있는 방산 프로젝트는 MRO와 동시에 진행 중이다.

또 회사 측은 국내 함정도입 사업인 KDDX사업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내년 호주 호위함 입찰에도 본격 참여를 준비 중이다.

다만 개선할 점도 필요하다.

먼저 해양 부문은 매출이 작아서 고정비의 커버도 버거운 실정이다. 향후 이 부문에 대한 매출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