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브이티, 큐브엔터 내주고 이앤씨 지분 취득…수직 계열화 완성

브이티 이사회열고 리들샷 ODM업체 이앤씨 지분 취득 의결...자회사 편입 완성
강승곤 대표에 큐브엔터 지분 505억·현금 98억 양도...화장품·엔터 각자 경영키로

브이티 리들샷 이미지 (사진=브이티)

브이티 리들샷 이미지 (사진=브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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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티가 큐브엔터 주식과 ODM업체인 이앤씨 지분을 맞바꾸며 화장품 전문 업체로 도약을 선언했다.

증권가는 이번 지분 교환이 브이티와 큐브엔터 양사에 긍정적인 효과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브이티는 장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이앤씨 지분 50%를 강승곤 대표로부터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앤씨 매매 대금은 브이티가 가지고 있던 큐브엔터 지분 일부와 현금을 포함해 지급하기로 했다.

브이티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브이티는 이날 브이티 리들샷 화장품 비상장 제조회사인 이앤씨 주식 50.27%를 603억 원에 인수했다.

이앤씨 회사 지분은 강승곤 씨와 지분매수 주식교환 거래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앤씨 주식 매매거래 타법인주식 양수대금 중 505억 원은 큐브엔터 지분으로 상계처리 했고 나머지 금액인 98억 원은 현금지급 했다.

외부평가기관인 대주회계법인은 이앤씨 지분가치를 544억 원에서 최대 748억 원으로 산출해 브이티가 양수한 가격인 603억 원을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큐브엔터 주식 380만주를 주당 13300원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종가 기준 큐브엔터의 주가는 13000원이다.

브이티는 큐브 지분 518만주를 강승곤 대표에게 양수하고 큐브엔터의 새로운 최대주주는 강승곤 대표가 됐다.

물론 브이티는 139만주 (약 10%)의 큐브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2대 주주지만 강 대표가 큐브엔터의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브이티 공시자료 갈무리(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브이티 공시자료 갈무리(자료=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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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브이티가 인수한 이앤씨는 브이티의 수딩 마스크와 리들샷을 전부 제작하는 화장품 ODM 업체다.

앞서 강승곤 대표는 이앤씨 지분이 없었지만 몇 년 전 회사가 어려운 시기 출자를 통해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의 이앤씨 지분 보유를 놓고 잡음도 있었다.

브이티 주주들 사이에서는 강 대표가 브이티에서 벌어들인 돈을 이앤씨로 빼가는 거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정철 브이티 대표는 이번 지분 교환으로 사업과 연관 없는 큐브 지분을 매각하고 알짜 자회사 이앤씨 지분 50%를 획득하게 됐다.

또 이번 인수로 브이티는 화장품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며 향후 화장품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이앤씨가 자회사로 편입될 경우 브이티 연결로 실적이 잡히며 100억 원 가까운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생산부터 판매까지 브이티 내부에서 처리가 가능해 효율적인 생산 역시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앤씨의 매출은 564억, 영업이익은 5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최대 고객사인 브이티 성장률과 타 ODM 업체들 실적 플로우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영업이익이 최소 120억 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브이티 향 매출과 타 고객사향 매출을 감안하면 2025년 영업이익은 15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이앤씨의 매출 중 브이티가 약 70% 내외로 크지만 타사 매출 비중 역시 상당해 브이티의 인수 효과에 프러스 알파가 가능할 것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브이티가 최근 일본시장을 넘어 북미시장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어 향후 이앤씨와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브이티는 이앤씨가 연결자회사가 되면서 캐파 컨트롤이 용이해지고 밸류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료=하나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하나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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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브이티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증권가는 브이티가 올해 매출 4,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주력 제품인 리들샷이 계단식 성장을 거듭하면서 일본은 물론 국내 시장과 북미 시장에서 주목 받으면서다.

하나증권은 브이티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4,200억 원을, 영업이익은 78% 증가한 809억 원을 제시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한 2,900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의 핵심은 리들샷의 국내와 미국, 동남아시아에서의 확산이다"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미국 아마존과 동남아시아 쇼피로 전이되면서 수요 확산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큐브엔터 최대주주인 강승곤 대표 역시 수혜라는 평가다.

강 대표는 비상장주식인 이앤씨 지분을 넘기고 코스닥 상장회사 큐브엔터 주식을 받게 되면서 경영권과 함께 지배구조 개편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큐브엔터 IP가 최근 음반과 공연에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도 기대된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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