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이디엘 통해 전해액 원료인 리튬염 생산...전해액 숏티지 가능성에 주가 급등
엔켐 그룹 관계사로 편입되며 220억 전환사채 오버행 이슈 해소...오른 주가는 부담
상지건설, 광무 등과 인연 깊은 중앙첨단소재 인수합병 과정은 투자 시 꼭 살펴봐야
중앙첨단소재는 2023년 8월부터 리튬염 유통 사업을 신규로 시작하며 최근 주목받는 회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전해액 회사인 엔켐의 관계사로 편입되며 향후 커지는 시장에 주요한 원료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다만 중앙첨단소재의 화려한 과거 행적을 감안하면 미래성장성에도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2일 중앙첨단소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앙첨단소재는 PVC 제품 및 건축자재의 제조와 통신기기 및 장비의 개발, 제조 및 판매와 기타 생활용품 유통사업 등을 영위한다.
다양화된 제품과 생산설비, 업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PVC 창호, 덕트 등을 중심으로 시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중앙첨단소재가 주목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다. 중앙첨단소재는 2023년 8월부터 사명 변경 후 전해액 제조사 '엔켐'과 함께 리튬염 생산업체 '이디엘'을 공동 설립하며 2차전지 소재 유통사업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는다.
다만 올해 1분기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 19.9% 감소, 영업손실은 132% 증가, 당기순손실은 27.7% 증가하는 실적을 보였다.
매출원가 하락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노렸으나, 판관비 증가로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증가가 이유로 꼽힌다.
◆중앙첨단소재, 엔켐과 리튬염으로 주목
중앙첨단소재의 최근 주가 급등 행보는 전해액이 핵심 원료인 리튬염과 관련이 깊다.
전해액에는 유기 용매(약 80%)와 리튬염(약 15%), 첨가제(약 5%) 가 대략 위의 비율로 섞여져서 만들어진다.
즉, 리튬염과 첨가제는 전해액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며 중앙첨단소재의 주식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중앙첨단소재는 그동안 대규모의 전환사채(CB)가 주식 전환을 준비 중이었고, 주가도 6배 이상 상승하면서 오버행 리스크가 존재했다.
오버행은 회사가 전환사채 채권을 발행하고 이후에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전환사채를 매입한 곳에서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 후 대규모로 매도하면서 발생하는 주가 하락을 뜻한다.
중앙첨단소재도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배 상승했고 200억 원이 넘는 전환사채가 남아있어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최근 중앙첨단소재가 엔켐 그룹 관계사로의 편입되며 엔켐이 보유 중인 약 22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471만2939주를 보통주로 전환됐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켐은 중앙첨단소재 주식으로 전환 후 보유하기로 하면서 관계사로의 편입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서 중앙첨단소재의 오버행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엔켐이 중앙첨단소재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향후 전해액 사업에서 큰 성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양사의 주식은 이후 다시 상승했다.
이는 북미시장을 겨냥한 엔켐의 큰 그림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북미 시장은 전해액과 리튬염 숏티지 가능성이 크다. 엠켐은 북미시장 전액에 숏티지에 앞서 2023년말 약 40만톤 케파에서 2026년 약 120만톤 까지 케파 확대를 계획 중이다.
또 중앙첨단소재는 엔켐의 리튬염을 공급하는 업체인 이디엘(EDL) 사를 합작법인(JV)으로 설립해 새만금에 리튬염 제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디엘의 새만금 리튬염 제조 공장의 케파는 2027년까지 5만 톤으로 단계적 증설 예정이며 최종 케파 목표는 10만 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미시장과 유럽의 배터리 생산 캐파에 필요한 리튬염은 약 18만톤 정도다. 그러나 중국계 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리튬염 생상능력은 현재 2.5만톤에 불과하다.
2025년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북미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감안하면 전해액뿐만 아니라 리튬염의 숏티지는 불가피한 셈이다.
이미 북미시장에 진출한 엔켐과 계열사로 편입된 중앙첨단소재의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부분이다.
현재 엔켐과 이디엘은 ‘엔켐아메리카’와 미국 현지 리튬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전해액의 핵심 원료인 리튬염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엔켐에 공급한다는 목표다.
이디엘은 엔켐의 북미 제1공장인 조지아 공장부지에 약 3만톤 규모의 자체 리튬염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말 상세 설계를 끝내고 3분기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켐은 최대 약 30%가량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리튬염을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관련 사업이 미국 현지에서 진행되는 만큼 물류비 절감 등 비용 최소화와 이에 따른 규모의 경제 전략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앙첨단소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추가 출자 등을 진행해 이디엘의 지분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디엘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시켜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안정적 캡티브 매출 기반 실적개선을 빠르게 시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앙첨단소재는 엔켐-중앙첨단소재-이디엘의 수직 구조를 바탕으로 사업의 진행과 그간에 제기된 거버넌스 이슈를 불식시킨다는 목표다.
◆중앙첨단소재는 어떤 기업인가?
중앙첨단소재는 중앙디앤엠에서 회사명을 중앙첨단소재로 변경한 회사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아틀라스팔천으로 바뀌며 2차전지 소재 유통사업을 신규로 시작했다.
아틀라스팔천은 오정강 엔켐 대표의 개인 회사다. 지난해 2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중앙첨단소재를 인수했다.중앙첨단소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정강 엔켐 대표의 과거 행적을 살펴봐야 한다.
현재 오 대표를 중심으로 상장사 중에는 엔켐, 광무, 중앙첨단소재가 계열로 묶여있다.
제무재표를 읽는 사람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오정강 대표의 아틀라스팔천은 엔켐 상장과 광무, 중앙첨단소재 경영권 확보 과정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엔켐이 상장했던 지난 2021년 11월 오정강 대표는 엔켐의 상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아틀라스팔천을 설립해 코스닥 상장사인 광무의 경영권 확보에 나선다.
이후 광무는 메리츠증권과 총수익계약(TRS)을 체결해 엔켐 지분을 취득한다. 이어 아틀라스팔천은 100억 원의 차입금을 재원으로 광무의 신주를 인수했다.
또 코스닥 상장사 중앙첨단소재가 발행한 신주 역시 100억 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다.
당시 아틀라스팔천의 자산총액은 2022년 부채와 함께 500억 원 가량 증가한다.
차입금을 조달해 광무 등 타회사 지분취득 등 투자를 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중앙첨단소재는 아틀라스팔천이 인수할 당시에는 중앙디앤엠이라는 회사였다.
중앙디앤엠은 과거에 센트럴바이오, 중앙리빙테크, 넥스트바이오홀딩스, 휴림스, 에스엔에이치, 위자드소프트 등 많은 이름으로 불렸다.
중앙첨단소재에는 상지건설이라는 자회사가 있다. 이는 상지카일룸에서 상호를 바꾸었고, 과거에는 르네코, 동문정보통신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그동안 잦은 상호변경과 사업의 일관성이 부족한 회사라는 판단이다. 복잡한 과거를 반영하듯 엔켐과 함께 중앙첨단소재 등 자회사 역시 무척 복잡한 지분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오정강 엔켐 대표가 중앙첨단소재를 자회로 포함하기 까지 다양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회사와 인물이 반복해 등장한다.
물론 오정강 대표나 인수합병과정이 불법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일반 회사와 달리 복잡한 지분구조와 인수합병 과정은 투자자로서는 개운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중앙첨단소재가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엠켐과 함께 꾀 좋은 해자가 있다는 판단은 들지만 지배구조 부분은 투자시 꼭 챙겨봐야 할 부분으로 판단된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