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데브시스터즈가 쏘아올린 게임주의 가능성...하반기 반전 이룰까?

'쿠키런: 모험의 탑’, 출시와 동시 인기몰이…사전예약 250만 돌파서 흥행 예고
증권가서도 펄어비스·위메이드 신작 흥행 기대…게임주 하반기 실적 기대감도 커

사진=데브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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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지난 26일 출시되며 게임주 전체의 긍정적 반응이 감지된다. 증권가는 데브시스터즈를 필두로 하반기 기대작인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과 위메이드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지난 26일 출시와 동시에 다운로드와 매출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쿠키런: 모험의 탑’은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사전 등록에는 250만 명이 넘는 글로벌 유저들이 참여했다. 또 전날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 출시 전부터 한국과 미국, 캐나다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하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기대는 성과로 이어졌다. 데브시스터즈의 시작은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와 함께 매출 순위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한국의 경우 출시 20분만에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에 진입하고 11시 50분 구글스토어에서도 1위에 진입했다.

이후 매출 순위 역시 앱스토어 매출 14위로 진입한 이후 4시 10분 경 매출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국 역시 출시 10분만에 앱스토어 무료 1위에 올라섰다.

구글스토어는 무려 14위에서 진입해 이후 11위까지 올라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출시에서 제외되며 대만이 출시와 동시에 앱스토어 2위 진입과 구글스토어 1위 진입으로 성과를 보였다. 다만 대만의 매출순위는 42위로 시작했다.

데브시스터즈 모험의탑 지난 29일 구글스토어 매출 순위

데브시스터즈 모험의탑 지난 29일 구글스토어 매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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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성과는 데브시스터즈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종가 기준 7만57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신작이 올 하반기 데브시스터즈 실적 개선에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또 데브시스터즈 경영진이 바뀌고 나서 선보이는 첫 작품인 만큼 게임의 흥행이 향후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새로운 최고 경영진 체제를 출범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당시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최고경영자(CEO), 배형욱 오븐게임즈 대표를 최고사업책임자(CBO), 이은지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최고IP책임자(CIPO), 임성택 데브시스터즈 경영관리본부장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고 4인의 최고 경영진 체제를 구축했다.

데브시스터즈의 이 같은 시도는 이전 신작 실패로 인한 경영 악화를 돌파하기 위한 쇄신성 인사로 해석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 출시된 2021년 매출 3693억 원, 영업이익 567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이후 신작 흥행 실패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611억 원, 영업손실은 480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신작의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신한투자증권은 “쿠키런: 모험의 탑이 연초 진행된 글로벌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 결과도 긍정적이었고 흥행 시 퀀텀 점프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쿠키런:킹덤’보다 더 많은 초 기 유저와 높은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PU)’으로 초기 일매출8억 원 이상의 성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펄어비스 실적 그래프(자료=버틀러)

펄어비스 실적 그래프(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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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붉은 사막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펄어비스 역시 신작 부재에 그동안 추락했던 주가가 붉은사막의 등장 가능성에 반응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그동안 출시를 지연했던 붉은사막의 플레이버전을 오는 8월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펄어비스의 장기 흥행작인 검은사막도 최근 중국판호 발급으로 PC버전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여 하반기 펄어비스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붉은사막의 플레이버전은 게임스컴2024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붉은사막 출품을 통해 국내 게임업체들의 콘솔 게임 도전의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버전의 반응이 괜찮을 경우 게임스컴 수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검은사막을 이을 펄어비스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이번 플레이버전 공개가 붉은 사막의 출시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펄어비스는 일단 오는 11월 국내 게임쇼인 지스타에서 붉은 사막의 추가적인 공개와 함께 출시 일정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마케팅 활동도 공개시점에 맞춰 본격화 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발 훈풍도 하반기 노려볼 만 하다.

펄어비스는 최근 판호를 발급받은 검은사막 중국 PC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6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검은사막 PC버전은 지난 5월 28일 텐센트의 Spark 2024 행사에서 공개된 하반기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만큼 연내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외연확대에 나선 펄어비스의 경영행보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특히 기대작인 붉은 사막과 검은 사막의 중국 PC버전 출시가 펄어비스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NH투자증권은 “붉은 사막이 내년 2분기 출시를 가정했지만 점도 이른 시점에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출시 이후 내년 판매량 282만장, 매출 2,007억 원의 추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H는 “그동안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검은사막의 외연 확장도 하반기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당장 검은사막 PC버전 이벤트 등으로 양호한 매출을 보이고 있어 올해 2분기도 적자폭을 줄일 수 있고 하반기부터는 신작 효과 등으로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 분기별 매출 추이 및 전망(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 갈무리)

위메이드 분기별 매출 추이 및 전망(자료=NH투자증권 리서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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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크로우에 이어 레전드오브이미르까지...위메이드 부흥 이끈다


위메이드도 올해 하반기 시작과 함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이는 나이트크로우(글로벌)의 매출이 급격한 하락 없이 안정화되고 있고, 3분기 반영될 로열티(1,000억 원)와 출시 예정인 '레전드오브이미르'의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역시 나이트크로우의 선전에 영업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기대해 볼 만 하다.

여기에 하반기 중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레전드오브이미르’가 성공한다면 출시작의 연이은 성공에 따라 게임 사업의 가치 인정이 시작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위믹스 반감기 도입에 따른 위믹스 가격 반등도 위메이드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중권가는 예상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사전예약을 진행하지 않아 3분기 출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레전드오브이미르'도 머지않은 시점에 테스트를 진행하고 출시 시점을 확정할 것”이라며 “나이트크로우의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신작의 성공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초 올해 3분기 중 미르4(중국)와 올해 4분기 중 미르M(중국) 출시를 예상했으나, 지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올해 4분기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위해서는 중국 시장에 이 두 게임이 빠른 안착은 필요해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중국 내 퍼블리셔를 이미 선정했고, 미르M의 경우 판호를 이미 발급받았다는 점에서 6개월 이상 크게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메이드 역시 올해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올해 연간 이익도 흑자 전환 가능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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