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여름엔 에어컨, 겨울엔 캠핑 난로…파세코,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파세코의 주력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사진=파세코 제공)

파세코의 주력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사진=파세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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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제조업체 파세코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을 경쟁사들도 연이어 선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파세코는 캠핑 시장의 성장에 발 맞춰 출신한 캠핑난로 제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2018~2020년 사이 파세코의 매출액은 각각 1494억 원, 1804억 원, 1981억 원으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021년에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1734억 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했다.

파세코는 국내 생활가전 제조 전문업체이다. 1986년 설립 이후 석유스토브와 빌트인 식기건조기를 주력으로 가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0년대 들어서 김치냉장고와 인덕션, 제습기, 난로 등의 제품을 출시했지만 이렇다할 '히트작'은 없었다.

매년 1000억 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던 파세코는 2018년 이후 급성장한다. 2018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창문형 에어컨이 성장을 견인했다. 2018년에만 약 482억 원, 2019년은 899억 원, 2020년은 103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2020년 들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경쟁사들이 진입하기 시작했다.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소 기업들도 저가형 제품을 연이어 내놨다. 총 매출에서 창문형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기는 파세코로서는 경쟁이 심화되면서 2021년 역성장의 우려가 커졌다.

파세코는 이에 캠핑 시장으로 발을 넓혔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캠핑 시장이 10조 원을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하자 이 분야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진출과 함께 신제품도 출시했다. 과거 석유스토브와 난로 등을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캠핑난로를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캠핑난로는 출시 이후 창문형 에어컨에 이어 제2의 효자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07억 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세코는 캠핑난로 출시로 계절성을 띄던 분기 실적 흐름도 안정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파세코는 매년 창문형 에어컨이 잘 팔리던 2분기와 3분기에 매출이 몰리고 1, 4분기는 실적이 저조했다. 캠핑난로가 향후 1, 4분기의 부족한 매출을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파세코의 IR담당자와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 캠핑난로의 매출액과 이익률, 또 다른 캠핑용품 출시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파세코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주력 제품인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경쟁사들이 많이 들어왔다. 역성장의 우려가 있는데.
"아직은 역성장을 우려할 때는 아닌 것 같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성숙기에 들어가서 경쟁사와 점유율 싸움을 하고 있다면 역성장 우려가 있겠지만, 시장이 아직 성장기이다. 우리도 국내 판매량이 정체된 것은 맞지만 해외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이 얼마나 되는가.
"아직 12월 달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7만 대 이상 팔렸다. 특히 6~8월 동안 국내에서만 10만 대 이상 팔렸다. 특히 7월에 한 달간 5만 대를 팔았다."

지난해 국내 판매량과 해외 판매량을 각각 말해줄 수 있는가.
"국내 판매량이 14만 대, 해외 판매량이 3만 대라고 보시면 된다."

직접 계산해보니 창문형 에어컨 1만 대를 판매할 때마다 매출액이 75억 원 늘어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매출을 1275억 원 이상으로 봐도 괜찮을까.
"국내 매출은 직접 계산하신 수치와 실제 매출이 비슷하다. 국내에서 1만 대를 판매할 경우 매출액이 75억 원 정도 나온다. 다만 해외 판매 매출은 다르다. 제품 가격에 물류비와 보관비 등이 추가되기 때문에 국내 가격보다 해외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가격이 어느 정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될까.
"대략 10~12% 정도의 차이가 난다."

해외 어느 지역에서 창문형 에어컨이 많이 팔리는가.
"베트남과 대만, 싱가폴, 칠레 등에서는 마케팅을 강하게 해서 판매량이 좋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 그리고 항상 더운 중동 지역 등애서도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제품 캠핑난로를 올해 출시했다. 아직 국내 판매만 진행하고 있는가.
"맞다. 아직 해외 수출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국내에서 안정적인 판매량이 찍힌 후에 해외에 진출을 차근차근 생각해 볼 계획이다."

캠핑난로의 지난해 판매량은 얼마나 되는가.
"등유를 사용해 난로를 켜는 방식의 두 제품의 판매량이 많았다. 뉴캠프27과 캠프29라는 제품인데 이 두 제품이 11월까지 대략 400억 원 정도 팔렸다. 캠핑난로 전체로는 450억 원으로 보시면 된다."

창문형 에어컨과 캠핑난로 매출액을 더하고, 나머지 가전제품들의 매출액까지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000억 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맞다. 아직 12월 실적이 집계 전이라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11월까지 집계된 수치가 이미 2020년 연간 매출액을 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00억 원을 넘을 전망이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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