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JTC, 中 관광객에 높아지는 실적 기대감…오사카 엑스포 모멘텀도

방일 외국인 여행객 대상 면세품 판매…시장 내 1위 지위 구축
리오프닝에 매출액 회복세…수익성은 오히려 상승
'피크아웃' 기우…中 관광객 증가·오사카 엑스포 수혜 기대

사진=J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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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방일 방문객 수치가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기간 면세사업 시장에서 경쟁사들이 폐점하면서 JTC의 수혜 강도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JTC의 실적 모멘텀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내 휴점 중인 점포의 영업이 재개되고, 신규 출점도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2025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개최가 예정돼 있어 수혜가 전망됩니다.

◆ 방일 외국인 여행객 대상 면세품 판매…시장 내 1위 지위 구축

JTC는 방일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면세상품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1993년 5월 일본 오이타현 벳푸시에서 전기제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도쿄전기상회 벳푸점을 창업하고, 같은 해 7월 수출물품 판매장허가를 취득하면서 면세사업(Tax-Free)을 시작했습니다. 1994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업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JTC는 일본 현지에서 사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말 기준 20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18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JTC의 주된 고객은 방일 단체 여행객입니다. JTC는 30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일본 사후면세점 시장 내 독점적 1위 지위를 공고히 해왔습니다. 다수의 여행사와의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았고, 수 많은 여행사를 통해 방일 단체 여행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JTC가 판매하는 상품은 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건강용품, 귀금속, 전자기기, 민예품 등으로 다양합니다. 이 중 식품류가 올해 1분기 기준 JTC 매출중 가장 높은 비중(67.1%)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건강보조식품과 위스키, 조미료 등의 상품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부분은 화장품 카테고리(14.5%)입니다. 취급하는 품목은 클렌징, 향수, 핸드·바디케어 등 다양하며 2000개 이상의 다양한 품목으로 화장품 카테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생활용품(5.8%), 귀금속(5.4%), 건강용품(3.5%) 등의 매출 비중이 높습니다.

JTC가 판매하는 상품은 크게 브랜드 상품(NB)과 자사 브랜드 상품(PB)으로 나눠집니다. NB상품의 경우 일본 메이커 화장품류 및 귀금속 카테고리의 국내·외 브랜드 시계, 전자기기 카테고리에는 파나소닉, 히타치 등 일본 가전제품 업체의 상품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 카테고리에서는 PB상품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습니다. 구체적인 비중은 밝히고 있지 않지만 매출의 대부분이 PB상품인 '만인당'(Mannindou)등의 건강보조식품에서 나옵니다.

◆ 리오프닝에 매출액 회복세…수익성은 오히려 상승

JTC와 같은 일본 현지 면세사업자들에게 일본 인바운드 관광산업의 동향은 중요합니다. 불안정한 정치 정세나, 지진과 태풍 등의 자연재해, 전염성 질병발생 등 예기치 못한 외부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2020~2022년은 전세계에 걸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긴급사태 선언'과 '입국규제' 등의 조치가 진행됐고, 방일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JTC는 점포휴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7월부터 일본은 외국인 관광객의 수용이 단계적으로 시작했고, 2022년 10월에는 거의 모든 규제를 철폐했습니다. 이에 JTC의 주된 사업인 소매 사업에 관련된 방일 단체 관광객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에 의하면 2022년 12월부터 2023년 2월 방일 외국인은 434만2000명으로 2019년도와 비교하여 69.2%까지 회복했습니다. 2023년 한 해동안 방일 외국인 수는 2506만610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방일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이전을 웃돌면서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JTC는 휴업 중인 점포를 재개장하거나 신규 지역에서의 신규 출점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휴업에 들어간 점포 16곳 중 9곳이 2023년 영업을 재개했고, 현 시점에는 4개의 점포를 늘리고 5곳의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업 중인 점포는 18곳으로 늘어났고, 아직 휴업 중인 2개 점포 또한 신속하게 영업 재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 519억 엔의 매출을 올렸던 JTC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16억 엔, 2021년 13억 엔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엔데믹에 접어들던 2022년에는 37억 엔, 2023년에는 163억 엔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수익성은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JTC의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2019년 영업손신 6억 엔 ▲2020년 영업손실 95억 엔 ▲2021년 영업손실 87억 엔을 기록했지만, 2022년은 영업손실을 15억 엔으로 대폭 줄어더니, 2023년은 24억 엔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률이 14.6% 입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수익성이 더 좋아진 것인데요.

이는 코로나19로 면세사업 시장에서 구조조정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코로나19 이전 일본 사후면세점 시장은 약 5만6000개의 점포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겪으면서 JTC와 비슷한 규모의 업체는 대부분 축소·정리되거나 타 업종으로의 전환이 이뤄졌습니다.

JTC 측은 "코로나19 기간 점포의 대부분을 정리한 경쟁사와는 달리, 당사는 거점마다 점포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엔데믹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계속된 인바운드 회복세에 힘입어 신속한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피크아웃' 기우…中 관광객 증가에 오사카 엑스포 모멘텀 보유

현재는 '피크아웃'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보복 소비가 마무리되고, 이제 방일 여행객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인데요. 우려와 달리 올해는 방일 여행객은 '역대급'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JNTO에 따르면 지난 3~4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두 달 연속 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10%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전년대비로도 30% 가량 증가했습니다.

JTC 측은 "일본 정부 및 여행사 추정치를 기준으로 2024년 연간 방일 외래객은 3300만 명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9년 3100만 명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방일 여행객이 늘어나는 주된 이유는 중국 관광객의 등장입니다. 지난해까지는 한국 단체 관광객이 방일 여행객 증가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한·중 단체 여행객이 동시에 늘어나는 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실제 JTC의 올해 1분기 기준 국적별 매출은 중국이 5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이 수치가 60%를 상회하는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 해 한국인 단체관광을 중심으로 우선 회복되며 한국향 매출은 이미 역대 최고치인 2018년을 경신했고, 2023년 8월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기점으로 중국향 매출 역시 회복세를 시현 중"이라며 "견조한 한국 방일 수요, 중국 관광객 회복 등이 올해 성장세를 지속 견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면세 상품 중 NB상품보다 수익성이 좋은 PB상품 비중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 중 PB상품의 비중이 70%를 상회하면서 높은 이익률도 유지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JTC 측은 "PB상품 대비 NB상품의 원가율은 최대 3배까지 높다"며 "PB상품은 여행사로 지급하는 수수료가 더 높긴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마진이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모멘텀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JTC는 연내 총 25개까지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경쟁 업체들이 시장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관광객 회복과 함께 점포가 늘어날 경우 실적의 장기 호황이 기대됩니다. 특히 내년 4~6월 오사카 엑스포(EXPO) 개최가 예정된 상황에서 최대 수혜주로 언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JTC 주가는 꾸준히 우하항했습니다. 당시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갈등으로 발생한 불매운동, 코로나19 팬데믹,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장기 하락 덕분에 JTC 주가는 매력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올해 회사의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3000억 원 초중반, 영업이익률은 10%입니다. JTC 측은 "올해 연간 사업목표는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450억 엔)의 80~90%를 회복하는 것이고, 목표 영업이익률은 10%"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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