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용 클린룸으로 사업영역 넓혀
체력키워 2026년 코스닥 이전상장 기대
티엘엔지니어링은 세계적인 클린룸 엔지니어링 회사인 독일의 'M+W Zander' 한국지사의 핵심 기술자들이 독립해 세운 회사다. 산업용 클린룸에서 상가용 클린룸으로 사업영역을 넓혀 세스코같은 멤버서비스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객군 다변화로 매년 매출 100억 원 발생
"산업계 파티클 제어에서 미세먼지 황사 바이러스 제거까지 B2B에서 B2C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서충옥 티엘엔지니어링 대표는 지난 12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게 앞으로 비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B2B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B2C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기업과 고객을 아우르는 클린룸 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엘엔지니어링은 클린룸 및 건축설비의 설계와 시공업체다. 반도체, LCD, OLED 등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산업은 물론, 제약, 바이오, 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필름/코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클린룸을 비롯해 공조, 유틸리티의 설계 및 시공을 하고 있다.
클린룸은 공기중의 미립자, 공기의 온/습도, 실내 압력 및 기류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제어된 공간을 뜻한다.
서 대표는 "산업계 파티클 즉 공장에 먼지 또는 이물질로 인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클린룸"이라며 "클린룸시스템은 바이오, 제약 및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사부터 대기업, 코스닥 중견기업 등 고객군이 넓다는 게 서 대표의 생각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독일의 글로벌 화학기업 머크로부터 국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제조 공장 클린룸 공사를 수주했다. 자동차용 베어링 및 화학 제품 제조, 판매업체로 프랑스계 회사인 생고뱅코리아도 고객사다. 한화 쪽으로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쪽에 클린룸 공사, 설계를 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는 KT와 함께 폐수 열회수시스템 에너지 신사업을 전개중에 있다.
서 대표는 "스파나 리조트, 사우나 시설에 38도-40도 사이의 뜨거운 물을 쓰는데, 그냥 버려지면 돈이 버려지는 것과 같다"며 "열회수를 하면 에너지를 세이빙할 수 있는데, KT와 함께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B2C사업인 상가용 크린룸을 꼽았다는 것이다. 상가용 클린룸 브랜드는 ‘깨공’이다. ‘깨공’은 깨끗한 공간, 깨끗한 공기를 뜻한다.
그는 "특허청에 등록된 클린룸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클린 컨테이너' (HCC) 개발 및 상가건물 등에 클린룸 공조기술을 적용한 실내공기 인테리어 가맹사업인 '깨공멤버스' 등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HCC는 미세먼지 안심존, 바이러스 안심존, 음압격리실, 이 세 가지 기능이 한 대의 컨테이너에서 버튼 조작만으로 가능하도록 클린룸 공조 기술을 담은 ‘3 in 1’ 하이브리드 클린 컨테이너로 지난 2022년 06월 조달청에 혁신시제품으로 지정 및 등록됐다"고 말했다.
특이한 점은 이 방식이 상가 전용의 천정에 설치되는 ‘천정 매립형 다풍형 공기청정’이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상가에 가도 천정매립형 다풍형 공기청정기 아마 구경 못했을 것"이라며 "상가에는 대부분 공기청정기가 없고, 오래된 건물은 열 전열교환기 환기장치도 없는데, 티엘엔지니어링은 상가 전용의 천정형 다풍량 공기청정기를 3~4년 전부터 개발해서 기술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천정 매립형 다풍형 공기청정기의 효과도 우수하다.
서 대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 때 학교에 많은 공기청정기를 설치됐다"며 "그러나 공기청정기를 틀려면 창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데, 교실 안에 환기 장치가 없기 때문에 결국은 이산화탄소(CO2) 가 축적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환기장치까지 겸용한 일체형 제품으로 본사의 모니터를 통해 10군데 넘는 테스트베드(testbed, 테스트수행 플랫폼)를 갖고 있는데, 그곳들의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CO2 등 공기 질이 모니터링을 통해서 보여지고 데이터 로깅(Data Logging)이 되고 있다"며 “미세먼지 및 바이러스를 99% 제거하는데, 이 수치를 모니터를 통해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여주다 보니까10군데 넘는 테스트베드에서 고객의 만족도가 꽤 높다"고 말했다.
◇ 세스코같은 관리모델 접목, 천정형 다풍량 공기청정기의 대중화 기대
옥의 티는 설치비다. 천정에 매립방식으로 공기청정기를 달아 기존 스탠더드 공기청정기에 비해 설치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서 대표는 세스코같은 관리모델로 이들 극복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해충방제업체 세스코는 매달 비용을 지불하는 멤버십을 통해 해충방제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관리모델을 벤치마킹해 깨공 멤버스로 구독 모델, 관리 모델로 확장해 천정형 다풍량 공기청정기의 대중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서 대표의 주요 관심은 코스닥 이전상장이다. 티엘엔지니어링은 지난 2022년 9월 27일 코넥스시장에 상장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에 큰 걸림돌이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엇보다 실적이 낙제점이 아니다. 매출액은 지난 2022년, 2023년 각각 106억 원, 101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이지만 당기순손실은 5억 원, 6억 원으로 크지 않다.
그는 "매년 매출 100억 원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올해 매출 150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K 열수율 회수 시스템도 투자하면서 올해는 투자결과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액 150억 원, 영업이익 6억 원을 제시했다.
앞으로 실적개선을 디딤돌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1차 투자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하반기에 그 투자를 바탕으로 자본금을 15억 원으로 맞추겠다"며 "1차 투자 유치가 6월 정도에 정리되면 인재충원에 따른 영업적자같은 재무구조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이전상장 시기는 2026년으로 꼽았다.
나아가 서 대표는 "오는 2026년 코스닥 이전 상장을 목표로 스텝을 밟고 있는데 2025년, 2026년 각각 200억 원대, 300억 원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며 이전상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