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코로나 속 골프 대중화 바람…골프존, 시가총액 1조 원 달성

골프존의 GDR아카데미.(사진=골프존 제공)

골프존의 GDR아카데미.(사진=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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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이 코로나19 확산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실내 골프장을 찾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가도 이에 반응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겼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골프존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3282억 원으로 이미 2020년 연간 매출액(2985억 원)을 뛰어 넘었다. 2021년 연간 매출액은 4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골프존은 국내 스크린골프 전문 업체다. 2015년 골프존만의 골프연습 전용 시뮬레이터인 'GDR'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가맹점과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의 최근 호조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이 깊다. 2020년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돼 해외여행이 금지되면서 국내 골프 시장규모가 커졌다. 유원골프재단이 이달 발표한 '2021한국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국내 골프시장 규모는 13조 원에서 2020년 14조2000억 원, 2021년은 16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기간 코로나19 확산으로 야외활동이 금지되면서 스크린골프의 수요도 늘어났다. 실제 스크린골프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4000억 원→2020년 1조 9000억 원→2021년 2조500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스크린골프 점유율 1위 업체인 골프존도 스크린골프 산업 성장에 적극 대응했다. 우선 가맹점 확보에 공을 들여 코로나 이전 1167개에서 2021년 말 1832개로 늘렸다.

골프연습 전용 시뮬레이터 'GDR'을 이용해 골프 교육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 사업은 프로골퍼와 GDR을 연계해 고객이 골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19년 사업을 준비한 뒤 2020년 말 고객수 3만3202명을 끌어 모았고, 2021년에는 5만 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스크린골프 가맹사업과 교육 사업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숫자'로 증명되자 주가도 이에 반응했다. 상장 이래 시가총액 4000억 원대(주가 6만 원대)에 머물던 골프존은 2021년 하반기부터 우상향하기 시작해 올해 1월 결국 시가총액 1조 원을 넘겼다. 지난 14일 종가기준 골프존의 시가총액은 1조2368억 원(주가 18만6200원)이다.

<더넥스트뉴스>는 골프존의 IR담당자와 스크린골프의 성장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봤다. 또 아카데미점 확대로 차입금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에 대한 설명도 들어봤다. 다음은 골프존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코로나19 시기에 골프존의 성장이 돋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을 수혜를 본 것인가.
"수혜를 보지 않았다고 말씀 드리긴 어렵다. 아무래도 스크린골프의 수요가 늘면서 가맹점 매출이 많이 발생했다. 이에 우리도 적극적으로 가맹점을 늘리며 점유율 유지에 공을 들였다."

가맹점으로부터 벌어오는 매출 구조는 어떻게 되는가.
"우선 가맹점 설립 때 로열티로 4000만~5000만 원 정도 받고 이후에는 가맹점마다 연간 매출액의 7%를 받는다. 가맹점 갯수와 매출이 늘수록 우리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코로나19 시기에 수혜를 본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는 매출 감소 우려가 있는 것 같다.
"어쨋든 코로나19 시기에 골프 인구가 늘어나니까 그런 오해도 나오는 것 같다. 다만 골프 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다."

골프 산업이 구조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하시는 근거가 무엇인가.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골프를 치지 않으시던 분들이 골프를 치지는 않으셨을 거다. 야외 골프만 즐기시던 분들, 특히 해외에서 야외 골프를 치시던 분들이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로 야외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스크린 골프로 몰린 건 사실이다. 그러나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구조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야외 골프사업을 하는 업체가 경쟁사가 될 것 같다.
"맞다. 그래서 코로나19 이후에는 야외 골프업체로 빠지는 고객을 잡는게 중요하다고 본다."

야외 골프업체로 빠지는 고객을 잡기위한 전략이 있는지.
"일반적으로 골프를 시작하시는 분은 골프 연습장에서 교육을 받고,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을 한 뒤, 필드로 나간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스크린 골프장에서 골프 연습장에서와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리 시뮬레이터 GDR을 이용해 GDR골프아카데미 사업을 시작했다."

GDR골프아카데미가 일반 연습장에 비해 갖고 있는 장점은 무엇인지.
"우선 GDR골프아카데미는 일반 골프존 매장과 다르게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의 질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 'GDR 코치' 서비스로 사용자의 자세를 50개 사진으로 쪼개 분석한 결과를 보여준다. 그래서 레슨을 진행하는 프로 골퍼와 함께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윙을 개선하고 그 결과를 사진으로 비교해 확인할 수 있다."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2019년 말에 첫 아카데미를 출점한 뒤 지난해 말까지 총 121호점을 출점했다. 고객 수도 5만 명을 넘겼다."

아카데미는 직영으로 유지하다 보면 점포를 낼 때 비용이 많이 나가지 않는지. 자본금은 어떻게 조달하는가.
"차입금을 많이 조달했다. 재무제표를 보시면 2018년에 금융기관 차입금이 192억 원이었는데 출점을 시작했던 2019년 말 569억 원, 2020년에는 681억 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735억 원으로 차입금 의존도가 20%까지 오른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아직 부채비율이 63% 정도로 재무안정성이 훼손될 우려는 없다고 보셔도 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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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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