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물 들어올 때 노 젓자'…태웅로직스, 물류 대란에 사업영역 확장

태웅로직스의 포워딩 현장.(사진=태웅로직스 제공)

태웅로직스의 포워딩 현장.(사진=태웅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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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워딩 업체 태웅로직스의 호실적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해상물류 대란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게 이유다. 실제 물동량 증가로 태웅로직스의 전 사업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이번 물류 대란을 계기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태웅로직스의 지난해 매출액을 전년대비 131% 늘어난 7904억 원, 영업이익은 265% 증가한 534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이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증권사들이 터무니없는 수치를 제시한게 아니다. 실제 태웅로직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6038억 원으로 2020년 연간 매출액을 이미 넘어섰다.

태웅로직스는 제3자물류업에 종사하는 포워딩 업체이다. 제3자물류란 타 기업의 물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제3자물류 업체 중 포워딩은 고객 운송업무 뿐만 아니라 관세나 수출입 업무 등 화물 운송에 필요한 제반 업무들까지 처리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동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운송에 필요한 선복확보가 어려워졌다. 이에 2021년 말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4배 가량 오른 3900선, 발틱운임지수(BDI)는 2배 이상 오른 5400선을 기록했다.

해상운임이 상승해도 화물을 운송해줄 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포워딩 업체인 태웅로직스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이에 태웅로직스의 고객사는 지난 2020년 말 7곳에서 2021년 3분기 16곳으로 늘었다. 특히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석유화학업체의 제3자물류 외에도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두산,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플랜트 업체들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0년 4월 신규로 진출한 탱크 컨테이너 사업도 '대박'을 쳤다. 물류 대란으로 선복뿐 아니라 컨테이너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되면서 컨테이너 임대료가 고공행진했기 때문이다. 태웅로직스는 석유화학업체의 포워딩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탱크 컨테이너를 고객사들에게 임대했다. 이 사업부문은 지난해 387억 원, 올해 3분기 누적으로 89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는 또 다른 신규 사업으로 창고사업에 진출한다. 이미 지난해 태웅물류센터 법인을 설립해 웅동물류센터를 인수했다. 올해부터는 신규사업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된다.

<더넥스트뉴스>는 태웅로직스의 IR담당자와 신규 사업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또한 기존 포워딩 부문과 탱크 컨테이너 임대 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다. 다음은 태웅로직스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최근 실적 흐름이 좋다. 해상운임 상승의 수혜인가.
"정확히 말하자면 지난해 대두됐던 선박 부족 현상의 수혜라고 보시면 된다. 코로나19 이전에 물동량이 많지 않아 해운업체들이 선박을 많이 확보해 놓지 않았다. 그런데 코로나19 시기에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등의 신사업을 진행하면서 증설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선박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거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항만의 인력 부족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화주분들께서 선복 확보가 어려워지자 우리 같은 포워딩 업체로 도움을 요청하셨고 덕분에 우리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출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포워딩을 대신 해주고 일정한 비용을 받는 식인가.
"정액제로 하는 회사가 있고 정률제로 하는 회사가 있다. 일반적으로 운송하려는 화물의 양이 많지 않을 경우 정액제로 하고 화물량이 많을 경우 운임의 일정한 퍼센트를 우리가 가져간다."

정액제와 정률제는 각각 얼마나 수수료를 받는가.
"고객사마다 다 다르다. 정확하게 평균치를 내본 적도 없다. 예를 들어 보면 20ft(피트) 컨테이너 운송에 50달러, 40ft 운송에는 100달러로 고정하는 고객도 있고, 20~40ft는 모두 운임의 5%를 수수료로 내는 고객도 있다. 지금은 운임이 하도 자주 변하다보니 고객사와 계약 내용이 굉장히 복잡하고 일률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대규모 화주 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유리한가.
"일반적으로 그렇다. 해상 운임이 오르고 있을 경우에 대량의 화물 운송 포워딩 계약을 맺는 것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좋다. 다만 운임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정액제로 계약한 고객사의 수익성이 훨씬 더 좋다. 포워딩을 하면서 인건비나 항만 이용료 등 고정비는 결국 똑같이 나가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해상 운임 상승세가 유지될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유지될 것이라 보는게 맞다. 결국 이 시장도 수요와 공급인데 선복 수요와 함께 움직이는 증설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공급은 추가 선박을 보면 되는데 선박이 발주한다고 뚝딱 만들어지는게 아니다. 공급이 늘려면 2023년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창고사업에 진출하더라. 해상운송 포워딩 관련 수직 계열화의 일환으로 봐야 할까.
"새롭게 진출한다고 보기는 어렵고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보시면 된다. 우리가 2020년에도 이주화물과 지엘에스코리아를 인수한 적이 있는데 두 업체 모두 항만 근처에서 화물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다. 다만 이주화물과 지엘에스코리아 둘 모두 일반 화물창고가 아닌 특수화물 중심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웅동물류센터를 인수하면서 우리 주요 포워딩 품목인 석유화학 물류창고를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는 화물을 선박에 싣기 전 물류 창고에 보관하면서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선복 확보 일정에 따라 물류 이동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고객사들에게 좀 더 편의를 드릴 수 있게 됐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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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국제물류주선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운송기업
상장일2019/12/10
대표자한재동
본사주소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37길 13-6, 9층 (역삼동, 유니빌딩)
전화번호02-202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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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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