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노브랜드, 디자인 플랫폼에서 바이어 쇼핑…"위험 낮추고 수익 높이고"

개방된 소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 제공
고객요구에 맞는 트렌드 제시, 디자인 제품생산

실적현황(출처=노브랜드 IR자료)

실적현황(출처=노브랜드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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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는 의류 제조 및 개발생산 전문기업이다. 디자인 플랫폼 사업모델로 40여개의 글로벌 패션브랜드들로부터 의류를 직접 디자인하며, 수출하고 있다.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배당 성향을 30% 의 수준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맞춤형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및 R&D, 기획부터 디자인 및 생산까지 전담
디자인 플랫폼 사업모델 차별점 (출처=노브랜드 IR자료)

디자인 플랫폼 사업모델 차별점 (출처=노브랜드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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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디자인 및 R&D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 생산업체를 넘어 고객사의 제품을 직접 기획하는 디자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김현선 노브랜드 재무본부장은 지난 3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노브랜드 경쟁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단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사업모델에서 벗어나 고객사의 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담당하는 디자인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사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자인 플랫폼 사업모델은 기존 일반적인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ing, 생산자개발방식)수준을 넘어 자체적인 여러 소재 개발과 상품 디자인을 고객사들과의 개방된 소통채널을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다시 말해 노브랜드에서 디자인과 소재를 선택해 기획한 시제품을 마치 소비자들이 스토어에서 제품을 구입하듯 바이어가 선택을 하고 어떤 조정과정 없이 수량과 납기만 정해 납품하는 형태의 오더를 의미한다.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사업모델이 패션트렌드를 빨리 따라잡을 수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인 발전단계를 보면 초기 섬유패션 산업은 주문자가 요구한 대로 생산하는 위탁 생산의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위탁생산), 여기에 디자인이 더해져 생산을 하는 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주문자 개발생산)방식으로 발전했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디자인 플랫폼은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트렌드를 제시하고 이에 맞게 디자인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종합적 기획력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디자인 플랫폼이 위험을 낮추고 수익은 높일 수 있는 사업모델이라는데 의미를 뒀다.

그는 "이 모델은 제조자가 상품기획부터 디자인 및 생산까지 전담하는 앞선 디자인 역량이 요구되는 체계"라며 "맞춤형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및 R&D를 통해 리스크 감소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 생산을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앞선 디자인 역량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한다”며 “고객 만족도도 높다"고 덧붙였다.

◇ 오픈투바이(open to buy)시스템 업그레이드…컴플라이언스 이슈 해결
바이어별 매출비중(출처=노브랜드 IR자료)

바이어별 매출비중(출처=노브랜드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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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매출확대에 기여하는 디자인 플랫폼방식의 핵심으로 오픈투바이(open to buy)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꼽았다.

이는 매입 테두리 예산으로 상품의 초과 주문이나 미달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시스템을 뜻한다.

그는 “고객사는 구매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20~30%의 예산을 나눠 후순위로 집행한다”며 “수요 예측 오류로 인한 재고 부족이나 빠트린 아이템이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 위한 예산 항목으로서 즉시 생산이 가능한 제조자로부터 직접 구매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빨리 구매할 수 있으나 정상적인 컴플라이언스나 품질 및 트렌드에 대한 리스크도 뒤따른다.

디자인 플랫폼을 통해 오픈투바이(open to buy)시스템의 약점을 보완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진단이다.

그는 “디자인 플랫폼 방식의 일환으로 초기 디자인 기획부터 생산까지 전부 생산업체가 일임하는 형식으로, 고객사가 기본적인 제품 컨셉을 제공받으면 원단 기획부터 제품 스타일, 패턴, 그래픽 등 생산업체가 풀패키지 디자인 컬렉션을 제시해 상품화를 진행한다”며 “뉴욕의 R&D 오피스이자 100% 자회사인 HWI International의 쇼룸에서 트렌드가 반영된 즉시 생산이 가능한 샘플을 갖추어 직접 상담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컴플라이언스 이슈를 해결하고 안정된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업그레이드된 오픈투바이 시스템을 활용해 지난해부터 고객인 콜스(Kohl's) 및 제이씨페니(JCPenney)를 시작으로 2024년부터는 갭, 월마트 등 미국 내 모든 바이어를 대상으로 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풀 라인업 고객사 뒷받침하는 생산 인프라 갖춰…아쉬운 실적 옥의 티
주요 고객사 현황(출처=노브랜드 IR자료)

주요 고객사 현황(출처=노브랜드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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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풀 라인업의 고객사 보유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실제 Gap, J.C. Penney, Target 등 대량생산 상품 중심의 고객사들과 20년 이상 거래를 지속해오고 있으며, Helmut Lang, Alexander Wang 등의 고가 디자이너 브랜드와 더불어 Nuuds, Stitch Fix와 같은 온라인, SNS 기반 브랜드 등 넓은 스펙트럼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패션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오프라인 위주의 고객사뿐 아니라 온라인 SNS 비즈니스 형태인 Nuuds 등과의 거래를 통해 쏠리지 않고 다양한 고객사들과 다양한 아이템을 커버하는 라인업을 유지하며 발전적인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며 "타사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신규 고객사 유치에 꾸준히 투자하는 매출 확대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 라인업의 고객사를 뒷받침하는 생산 인프라를 갖췄다는 지적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02년 베트남에 첫 해외법인이자 자체 생산공장인 NBVO 법인을 설립했고, 2007년 인도네시아에 Cipta 법인과 Salak 법인을 설립하며 자체적인 생산기반을 확충했다.

2011년에 베트남 NB VINA 공장에 직접투자를 진행했으며, 2021년 기존 하청공장이었던 베트남 PUKU 공장을 본공장으로 편입하며 자체 공장 캐파(capa)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김 본부장은 “생산 라인을 기반으로 대형 오더부터 다품종 제품까지 커버할 수 있다”며””앞으로 자동화 및 특화설비 중심의 캐파 증설을 꾸준히 진행해 아웃도어 등 보다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이를 통해 우량브랜드 물량을 안정적으로 수주해 매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실적은 아쉽다. 노브랜드의 매출액은 2021년 4696억 원, 2022년 5529억 원. 2023년 459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208억 원, 2022년 477억 원, 2023년 105억 원을 올렸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지난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는 추세다.

부채비율의 개선도 더디다. 부채비율은 2022년 171.29%, 2023년 178.95%다. 업종 평균이 87.41%인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차입금 의존도는 2022년 38.25%, 2023년 40.08%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같은 아쉬운 실적에도 김 본부장은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낙관론 쪽에 무게를 뒀다.

김 본부장은 "2023년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매출이 저조했으나 올해 상반기 수주 금액을 고려할 때 감소폭에 상응하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울러 지난 2018년 11%를 차지한 높은 마진의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2023년 22%로 높아졌는데, 이는 앞으로 매출과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브랜드 IPO에 대한 시장반응은 나쁘지 않다.

IPO흥행의 가늠좌인 기관의 수요예측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노브랜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는 희망밴드(8700원~1만10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일반청약은 13∼14일에 한다. 코스닥시장에 23일에 입성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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