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4개 시스템 메모리 고성능 반도체 후공정 커버 기술력 보유
림컷(Rim cut)기술로 향후 성장성 증명…외연확장도 성장 포인트
에이엘티가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이엘티는 창업자가 SK하이닉스 출신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 이덕형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국내 반도체 제조사 모두 고객으로 두고 있다. 아직까지 SK하이닉스 비중이 높지만 향후 삼성전자 향 매출도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에이엘티는 디스플레이구동침(DDI), 이미지센서(CIS),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시스템온칩(SoC), 전력반도체(PMI) 주요 4개 시스템 메모리 고성능 반도체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때문에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초박막 타이코 웨이퍼(Tin Taiko Wafer)를 레이저로 절단할 수 있는 림컷(Rim cut)기술을 보유해 미래 성장동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7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의 테스트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비메모리반도체 중에서 Display Drive IC, CMOS 이미지센서, Power Management IC 등 고난이도 제품의 테스트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종속회사 에이지피는 세라믹 기판 및 PCB기판을 이용해 CCTV, 차량용 등에 사용되는 CIS(CMOS Image Sensor)를 패키징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엘티는 지난해 12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7.6% 증가, 영업이익은 39% 감소, 당기순이익은 64.9%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신규 Test Item을 추가하며 증설한 설비 등에서 발생한 감가상각비와 전력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한, 2023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하며 일시적인 상장 제비용, 파생상품(전환사채)의 평가로 인한 손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비용이 증가한 것도 이익감소의 이유로 꼽힌다.
◆ 림컷(Rim cut)기술 전기차 기술에 핵심 될 것
고전압 구동이 필요한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인 IGBT(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를 테스트하기 위해서는 웨이퍼 뒷면을 얇게 연마해야 한다.
물리적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웨이퍼 테두리인 림(Rim)을 남겨두고 림은 테스트 마무리 이후 커팅하게 되는 구조다.
에이엘티는 이러한 공정을 자동화하고 레이저 커팅 기술을 이용해 절단면을 최소화하며 웨이퍼 테스트 이후 국내 유일한 일괄 공정으로 림컷까지 가능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난이도가 높은 SiC기반의 림컷 공정은 향후 SiC전력 반도체 시장 개화시 중장기적으로 에이엘티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반도체 분야에서 데디터센터용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외하고 비메모리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상대적으로 더딘 이유는 전방산업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때문에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성장동력을 확보하기위해 노력중이다. 에이엘티는 림컷 기술을 적용하며 향후 먹거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실제 에이엘티의 경쟁사인 후공정 테스트업체인 LB세미콘과 두산테스나도 신성장 동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B세미콘은 지난해 8월 '진성리텍'을 인수해 배터리 재생 시장 에 진출을 알렸다.
두산테스나 역시 이미지 센서 (CIS) 반도체 후공정 (OSAT) 전문기업 '엔지온' 인수하며 향후 이 분야로 진출을 모색 중이다.
에이엘티는 지난해부터 타이코 웨이퍼 림컷 사업에서 매출이 유의미하게 발생하기 시작했고,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넓혀가고 있다.
실제 일반 웨이퍼에 비해 상대적으로 두꺼운 구조를 가진 타이코 웨이퍼는 레이저 절단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인한 칩 손상의 위험이 적다.
림컷 기술은 고전력 반도체 웨이퍼 제조 분야에 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생산 수율의 최적화 및 고성능 반도체 제품의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기술을 선호하는 분야는 IGBT라고 불리는 반도체 소자다.
최근 전기 자동차 시장의 확대 및 고전력 제어가 필수적인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성장에 힘입어, 고전력 전기 신호를 제어할 수 있는 전력 반도체인 IGBT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에이엘티 다양한 고객사 확대 ‘주목’
에이엘티의 테스트사업에서는 다양한 고객사 확보가 핵심이다. 에이엘티는 창업주가 SK하이닉스의 전신에 해당하는 현대전자 및 LG반도체 에 재직했다. 20년 넘는 기간 동안 테스트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 경험에 현재 SK하이닉스외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에이엘티가 현재 일본의 소니와 관련사업을 컨텍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신규 추가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미지센서 1위 소니는 최근 한국서 후공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는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한국 협력사 선정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센서부문 세계 1위 일본 소니가 이미지센서 생산 공정 일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고 반도체 패키징과 검사 등을 진행한다면 에이엘티는 유력한 협력사 후보군이 될 수 있다.
물론 소니는 엘비세미콘과 두산테스나 등과도 협력이 가능하지만 에이엘티도 관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고 최근 소니 관계자들의 한국 방문 시 경쟁사와 함께 협력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소니는 국내 협력사 후보군에 CIS 웨이퍼를 받아 '클래스 10' 수준의 클린룸에서 테스트는 물론 Recon을 비롯한 후공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Recon은 Wafer Reconstruction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이의 두께와 개개의 다이로 분리해 양품 다이만 재배열하는 과정을 말한다.
◆매출 성장세 뚜렷...분야별로 다 좋다
에이엘티는 지난 2022년 매출 477억으로 전년대비 34억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9억원 정도로 전년대비 31억 감소(39%)했다.
이는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감가상각비, 전력비 등 매출원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해당 설비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지연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때문에 올해는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당기순이익은 연결실체의 당기순이익 50억 원으로 전년대비 92억(-64.78%)감소했다.
이는 외환 환율변동 효과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와 성장시 전환사채 평가 손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에이엘티는 올해를 분기점으로 향후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특히 매출 성장은 고전력 반도체의 제조 효율성과 신뢰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 림컷 공정이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유럽 ST MICRO 관련 전력반도체 매출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에이엘티는 ‘열충격이 없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후공정 절삭(Dicing) 장치 및 공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 웨이퍼에 가해지는 열 손상 및 오염물 안착 방지에서도 기술격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SiC 시장 확대에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에이엘티의 기업설명회에 언급된 내용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현재 AP부문의 매출은 없지만 올해 상반기 중 신규공장 착공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200억 신규시설 투자 공시에서도 확인된다. 당장 신규공장을 통한 매출은 내년 매출로 잡힐 것으로 보여 내년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올해는 기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매출이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타이코 웨이퍼 림컷 매출이 전년 대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실제 김경민 IR협의회 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에이엘티는 웨이퍼 림컷 사업이 전사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본업에 해당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매출에서 실적 성장을 촉진하는 제품은 메모리 컨트롤러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하는 메모리 컨트롤러가 연간 120억 원 가량의 매출 효과를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메모리 컨트롤러의 매출은 6.52억 원이었다. 가동 생산시설이 풀 가동될 경우 내년 이부문의 매출은 240억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현재 에이엘티는 내년 까지 총 10대의 메모리컨트롤러 설비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리스크 요인 있지만 성장성 대비 저평가 여전
에이엘티와 같은 테스트 업체들의 가장 큰 리스크는 주요 고객사들의 이탈이다.
또 주요 고객사들이 테스트 공정의 자체 비중을 높이는 등 외주비중 정책 변동이 생길 경우 실적에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비용절감에 나선 고객사들의 이탈 가능성은 낮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들이 최근 전공정 설비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후공정 테스트사업을 아웃소싱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이미지 센서 외에도 PMIC.DDI.AP등에도 적용 돼 국내 웨이퍼 테스트 서비스 기업의 구조적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HBM 패키징 기술이 인공지능 수요에 힘입어 각광을 받기 시작하며 후공정 분야에서 패키징 분야에 집중적으로 설비 투자를 전개할 가능성이 커 테스트 사업의 외주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HBM 또는 하이브리드 본딩 등 설비 투자 규모가 큰 패키징 공정에 집중하고 테스트 서비스는 협력사에 더욱 많이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에이엘티는 국내 테스트업체 대부분이 메모리 아웃소싱 업체인 반면 비메모리까지 모두 커버가 가능해 아웃소싱업체로 최적화돼 있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에 중점을 둔 두산테스나와 달리 에이엘티는 웨이퍼 림컷 사업과 리컨스트럭트 작업이 미래 사업을 이끌고 있다.
두기업이 비슷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끼치는 영향은 다르다.
김경민 IR협회 연구원은 올해 에이엘티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유의미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에이엘티는 보수적으로 추정해도 매출 550억원과 영업이익 110억 원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며 “이는 한국 비메모리 반도체가 2개월 이전 부터 턴어라운드를 시작했고 타이코 웨이퍼 림컷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 ”고 전망했다.
HBM수혜주에 비해 반도체 테스트업체의 저평가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현재 반도체테스트 업체는 네패스아크 정도 높은 밸류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네패스아크도 온디바이스 AI흐름을 타며 상승했기 때문에 그마저도 반도체 테스트 기업의 가치 반영은 여전히 안된 부분이다.
현재 에이엘티와 두산테스나 등 후공정 업체들은 최근 주가상승에도 밸류는 여전히 여타 반도체 기업들에 비해 저평가 상태다. 장기적 흐름에서 매출 증가가 나온다면 눈여겨 볼 회사다.
[IR일문일답]
이미지센서
(CIS)
주요 고객사는 어디인가
또 소니의 협력사 가능성은 있나
“현재 이미지센서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다. 현재 삼성전자와도 협력을 논의 중이며 소니의 한국진출 시 협력 가능성도 있다. 언론에 공개됐듯 논의 진행은 맞다”디스플레이 구동칩 올해는 실적 증가는 가능한가
“디스플레이 구동칩이 지난해 매출이 248억 원 정도로 선전했다. 올해는 모바일 향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업황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올해 모바일 신규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디스플레이 구동칩 최종 고객사는 어디인가
“디스플레이 구동칩의 경우 삼성전자가 60% 정도다. 나머지 40% 정도는 아이폰이 최종 고객사다.”디스플레이 구동칩의 경우 네패스아크와 수주 경쟁을 하는 것인가
“수주 경쟁은 아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 부문에서 네패스아크와 유사한 사업을 하지만 같은 디스플레이 구동칩이라고 해도 당사와 네패스아크의 품목이 다르다. 경쟁은 아니고 고객사에서 할당에서 역할을 준다”고객사 명단을 보니 네패스
엘비세미콘
삼성전자가 나와 있다
테스트된 물량을 이들 기업에 전달하는 것인가
“당사가 웨이퍼 테스트를 하면 삼성전자 외주를 통해 차량이 와서 웨이퍼를 가져가 엘비세미콘 등 고객사로 운송해 주는 구조다. 다만 네패스는 이제 더 이상 우리 고객은 아니다”최근
SSD
메모리컨트롤러의 투자가 확대 되고 있다
“맞다. 최근 이 부문 시설투자에 120억 원 가량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추가로 120억 캐파 투자 진행할 예정이다.” -SSD
메모리컨트롤러는 어느 고객사를 겨냥한 것인가
“신규 투자는 모바일이나 PC쪽 보다는 대부분 서버향이라고 보면 된다.또 기업용이고 고객사는 삼성전자 쪽이다.”지난해
SSD
메모리컨트롤러의 매출이 부진한 이유는
“실제 당사가 SSD메모리컨트롤러 사업을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이는 지난해 9월에 시설이 완공돼 정상화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관련 매출을 찾기 어려워서 그런 것 같다. 최근에는 기관 등 IR을 확대해 SSD 메모리컨트롤러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올해 이 부문에서도 성장성이 기대된다”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IGBT
고객사와 가동률은
“삼성전자와 매그나가 중요한 고객사다. 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부문이며 ST MICRO의 물량도 비중이 크다. 현재 가동률은 지난해 기준 약 60% 정도다. 생산캐파는 연 120억 정도다” 사업보고서에
부문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데 매출은 보이지 않는다
“AP는 아직 테스트 단계다. 빠르면 올해 말에 매출로 잡힐 것 같다. 다만 어느정도로 매출이 늘어날지는 상황을 봐야 하는 부분이다”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