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D현대일렉트릭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영업이익 컨센 50% 상회…구글·메타·아마존도 손 내민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0.9% 증가한 8010억 원, 영업이익은 178% 늘어난 1288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증권업계가 예상한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인데요.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액 7177억 원, 영업이익 833억 원이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전 제품군의 판매 호조를 보였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발전→송전→배전→소비(부하)'에 이르는 전력공급 과정 전 단계에 필요한 다양한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 솔루션을 제작·공급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제품군은 크게 ▲전력기기와 ▲회전기기 ▲배전기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력기기 품목으로는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등이 있고, 회전기기는 회전기와 저압전동기가 포함됩니다. 배전기기의 경우 배전반, 전력제어, 중저압차단기 등이 있습니다.
최근 전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송전→배전'에 필요한 전력기기 발주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이 급증하면서, 필수 전력 계통으로 꼽히는 초고압 변압기(승압용)와 고압용 차단기가 발전소 인근의 변전소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구글과 메타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전력기기 요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력기기 품목의 매출은 전년대비 70.4% 크게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회전기기 및 배전기기 매출도 각각 32.2%, 52.8% 고속 성장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양호한 전력기기 매출이 지속되는 가운데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매출이 성장하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력 기기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제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업체들로부터 변압기 쇼티지 때문에 문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HD현대일렉트릭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16.1%로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영업이익률입니다. 전력기기 호황에 마진이 좋은 선별 수주 전략을 진행하면서 판매가격 상승분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