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인슐린 펌프 출시에도 이오플로우 "흑자전환 늦어질 듯"

이오플로우의 주력 제품 이오패치.(사진=이오플로우 제공)

이오플로우의 주력 제품 이오패치.(사진=이오플로우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도 웨어러블 약물 전달 솔루션 전문기업 이오플로우의 영업손익 흑자를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품의 임상이나 해외 품목 허가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오플로우는 기존 '2022년 영업손익 흑자전환' 계획을 2023년으로 1년 늦췄다.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오플로우의 기업설명회에서 김재진 대표이사는 "올해도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은 어렵다. 2023년 반드시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오플로우는 전기삼투펌프 기술을 사용해 웨어러블 약물 전달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이다. 2021년 당뇨환자들을 위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EOPatch)를 출시했다.

이오패치는 당뇨환자들이 혈당 관리를 위해 신체 부위에 부착하는 패치이다.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해 혈당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경쟁사는 전 세계에서 미국 기업 인슐렛(Insulet) 한 곳 뿐이다.

2020년 초 이오플로우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2022년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이유는 2020년 말 이오패치의 임상을 마치고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발목을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돌며 이오패치 임상을 위한 임상 지원자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임상 일정은 2021년으로 밀렸다. 임상이 늦춰지자 핵심 시장으로 여기던 유럽과 중국 등에서 승인 절차도 지연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오플로우는 2021년 3월 이오패치의 임상을 마쳤다. 같은 해 4월 국내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5월에는 유럽에서 제품의 품목 허가도 획득했다. 이오플로우는 내년 영업손익 흑자전환을 위해 올해는 제품 홍보와 양산을 위한 공장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다.

<더넥스트뉴스>는 이오플로우의 IR담당자와 회사의 올해 계획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 신제품 개발 계획, 해외 진출 시기, 주가 현황에 대해 소식도 들었다. 다음은 이오플로우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곤지암에 신공장 준공부터 올해 증설을 빠르게 진행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올해 매출이 10억 원 안팎이 될 것 같다. 사실 우리가 주주분들께 약속드렸던 것보다 매출이 너무 적었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매출이 적지만 우리는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오패치 품목 허가를 결국 획득했고 이오패치의 성능에 대한 지표들도 굉장히 긍적적이다. 따라서 내년에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면 꽤 빠른 속도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래서 공장 증설을 늘리고 있다."

이오패치로 시장을 선점하고 싶은 시장이 있는가.
"당연히 미국과 유럽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시장의 글로벌 매출 중 90%가 결국 미국과 유럽이다. 그래서 당연히 미국과 유럽에 들어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이 외에는 우리가 아시아에 있는 업체니까 이쪽 지역은 우리가 선점하고 싶다."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아시아 지역 선점의 연장선에는 당연히 중국이 있다. 우리는 이미 한 2년 전부터 중국 시장을 보고 있었고, 공을 들여 왔다. 지금은 이제 중국에서 조인트벤처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차근차근 선점을 위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동 시장 진출 계획도 있는지.
"중동도 당뇨 시장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그 쪽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많고 기업 진출에 유리한 시장이다. 그런데 아직 인슐린 펌프 관련해서는 다른 업체들이 진출하지 않아 우리가 진출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자회사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이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무슨 제품인가.
"네프리아에서 개발 중인 인공 신장 투석 장비를 말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자회사 네프리아를 처음에 만들 때의 대외적으로 말씀을 드렸던 거는 웨어러블 인공신장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목표한 시스템이 그대로 구현이 된다면 아마 갤럭시 노트 정도의 크기에 두께는 그것보다 좀 더 두꺼울 것이다. 사용자가 몸 어딘가에 지니고 다니면 투석이 자동으로 되는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완료 일정은 언제쯤일까.
"우리가 말씀드린 그 목표대로 제품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많이 걸릴 것이다. 2025년 또는 2026년까지 가능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자신하기가 좀 어렵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8%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1%이다. 배경은 무엇인가.
"우리가 해외 투자자들이랑 IR을 굉장히 자주한다. 이분들이 분기에 한 번씩 어떤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요구를 한다.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이 있고요 다들 이야기해보면 이오패치의 개발 현황을 묻거나 제품 개발 상황, 해외 진출 현황 등을 묻는다. 요즘 우리 출시 일정이 다가오면서 외국인 보유율이 늘어난 것이라 본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2024.10.21 기준

이오플로우 294090

6,150원 ▲ 750원, ▲ 13.89%
◆ 기업개요
웨어러블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제조
상장일2020/09/14
대표자김재진
본사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16 휴맥스빌리지 302호
전화번호031-724-0241
◆ 최근주요공시
공시일자공시제목
2024/08/14반기보고서 (2024.06)
2024/07/10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2024/05/29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4/05/20[기재정정]분기보고서 (2024.03)
2024/05/16분기보고서 (2024.03)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