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플란트 강자…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
1분기 외형 성장 지속…높은 마진율도 유지
신흥시장 위주 진출 전략…"베트남 공장 가동률 90%"
임플란트 제조업체 덴티움의 올 1분기 실적이 중국 수출 호조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입니다. 덴티움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성장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커지는 임플란트 수요에 발맞춰 덴티움의 해외 공장의 가동률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플란트 강자…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
덴티움은 임플란트와 치과용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는 업체입니다. 2000년에 비오스텍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2년 상호가 현재의 덴티움으로 변경됐습니다. 임플란트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던 2000년대 초반 오스템임플란트와 함께 '국산 임플란트'를 무기로 사세를 키웠습니다.
덴티움의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약 50%)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입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에서는 경쟁사에 많이 밀리지만, 덴티움은 해외 시장을 진출을 통해 이를 만회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 21%, 해외 79%로 집계됐습니다.
덴티움 IR 담당자는 "해외 매출 중 50% 정도가 중국 매출이고, 10%가 러시아, 그리고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이 13%, 유럽이 3%, 나머지는 기타지역 매출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결국 해외 매출 중 60% 정도가 중국하고 러시아의 매출 비중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덴티움의 강점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진 판매 채널이 꼽힙니다. 덴티움의 판매 방식은 직접 판매와 간접 판매로 나뉩니다. 국내의 경우 100% 직접 판매를 진행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직접과 간접을 혼합해서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덴티움의 주력 시장인 중국의 경우 직접 판매가 70% 수준을 차지합니다. 아시아 시장은 85%, 인도는 100% 직접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유럽은 직접 판매 비중이 30%에 불과합니다. 러시아 시장에서는 100% 간접 판매만을 하고 있습니다.
덴티움 IR 담당자는 "각 지역별로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을 선택해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1분기 외형 성장 지속…높은 마진율도 유지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거 예상한 덴티움의 1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872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입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매출액은 26.7%, 영업이익은 27.9% 증가했지만,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액이 29.7%, 영업이익은 49.4% 줄어든 수치입니다.
다만 덴티움과 같은 임플란트 업체의 실적을 볼 때는 전년동기대비(YoY)로 비교하는 것이 맞습니다. 임플란트 수출은 성수기와 비성수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매년 수출 추이를 분석해보면, 4분기 수출량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2분기입니다. 반면 3분기와 1분기의 수출량은 성수기에 비해 줄어듭니다. 딜러들의 발주(PO)가 2분기와 4분기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덴티움은 비수기인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덴티움 IR 담당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은 20% 초반 정도의 성장, 영업이익률은 30% 초반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을 가마감했던 결과로는 계획했던 수준 정도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실적 성장을 견인한 곳은 중국입니다. 1분기 중국 사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지난해 경기 침체로 부진했던 중국 임플란트 수요가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기간 국내는 한 자릿수 후반대의 성장률, 러시아 역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유럽의 경우 한 자릿수 정도의 역성장이 예상됩니다.
덴티움 IR 담당자는 "유럽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은 계획했던 수준에서 지금 매출이 올라오고 있다"며 "서유럽 쪽의 경기 흐림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동유럽 쪽의 딜러를 활용하면서 매출을 커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신흥시장 위주 진출 전략…"베트남 공장 가동률 90%"
덴티움은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0%대 중반을 목표로 합니다. 덴티움의 지난해 매출액이 3932억 원임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치는 매출액 4522억 원, 영업이익은 1583억 원입니다.
지역별로 성장 목표치는 국내 15%, 중국 15%, 러시아 20%, 아시아 10% 후반, 유럽 10%, 기타 지역은 한 자릿수 후반입니다. 중국의 성장 전략은 가동률 향상입니다. 임플란트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맞춰, 현지 공장의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딜러 망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덴티움 IR 담당자는 "현재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쪽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우리가 글로벌 기업들의 프리미엄 임플란트 제품과 비교해서는 가격적인 경쟁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신흥국은 선진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떨어지지만, 신흥 시장 쪽에서의 이익률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더 좋다"고 전했습니다.
성장과 함께 수익성 향상도 노리고 있습니다. 마진 향상을 위해 덴티움이 제시한 전략은 공장 가동률 향상입니다. 지난해 50%에 불과했던 중국과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을 70%까지 올려 성장과 함께 제조원가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덴티움 IR 담당자는 "중국 생산 물량은 현지에서 직접 판매가 이뤄지고,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반제품 형태로 국내로 들여와서, 표면 처리를 끝내고 글로벌로 판매가 된다"며 "중국의 경우 공장 가동률이 70% 올라온 것으로 알고 있고, 베트남은 거의 9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이렇게 해외 공장 가동을 더 늘리면서 제조 원가 쪽에서 비용을 줄이고 이익률을 개선하려고 하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원가절감 효과는 커질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