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일문일답] 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법인 악재에 하한가... 결과는 지켜 봐야

프랑스 법인의 택스리펀드 사업자격 정지 예고에 주가 폭락
증권가, 소명기회 충분...시장의 100억 손실설도 과도한 해석

자료=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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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스리펀드 1위 기업 글로벌텍스프리(GTF)가 해외 자회사인 프랑스법인이 관할 세관으로부터 택스리펀드 사업자 자격이 정지 예고 통지서 접수 소식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는 7월 프랑스 올림픽 개최로 회사의 매출 상승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는 불안감에 주가가 급락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프랑스법인의 사업자 정지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고 자격 정지에 따른 매출 규모 역시 시장 불안감에 비해 적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며 주가 폭락이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22일 글로벌텍스프리는 이날 오전 종속회사의 주요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GLOBAL TAX FREE FRANCE 택스리펀드 사업자 자격 정지 의사 통지문 수령에 대해 밝혔다.

공시내용에 따르면 당사의 종속회사인 GLOBAL TAX FREE FRANCE(이하 프랑스법인)는 2024년 4월 19일 프랑스 세관 본부로부터 현지 택스리펀드 사업자 자격의 정지 의사 통지문을 수령했다.

세부적으로 프랑스 세관 본부에서 유럽 연합 법원의 정보에 기초해 프랑스법인의 택스리펀드 사업자 자격에 따른 의무(1. 환급 절차의 안전성 보장, 2. 관광객의 환급 자격 및 증빙 자료의 진위 확인 절차 시행, 3. 세금 환급전표 데이터 전송, 통합성 평가 및 이상 징후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프랑스법인의 택스리펀드 사업자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통지서에는 수령 후 30일간의 서면 또는 구두로 의견을 표명할 기회를 가지며, 회사가 해당 기간 내에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택스리펀드 사업자 자격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갑작스러운 프랑스 법인 악재가 나오며 이날 글로벌텍스프리의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그동안 꾸준히 오르던 주가는 이날 하한가를 맞으며 상승분을 다 토해 냈다. 이날 마감가 기준 글로벌텍스프리의 시가총액은 2,680억 원까지 내려갔다.

글로벌텍스프리의 공시사항(자료=다트)

글로벌텍스프리의 공시사항(자료=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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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이번 글로벌텍스프리의 공시에 따른 주가 하락에 대해 과도한 하락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아직 영업 정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일부 시장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100억 손실 가능성은 적다는 이유에서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프랑스 자회사 영업정지 관련 코멘트를 통해 프랑스 자회사 영업 정지 예고 통보를 받은 것이며 관련 사항에 대해 1개월 내 소명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공시에 대한 자세한 원인은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지만 파리 내 가맹점 1 곳에서 세무당국과 관련 이슈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리펀드 사업 중개의 시스템적 문제와 리스크는 없었다고 밝혔다.

글로벌텍스프리의 프랑스 법인 악재가 1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과하다는 평가다.

김수현 연구원은 “올해 프랑스 법인의 영업이익은 연간 영업이익의 15~20% 정도로 약 50억 원정도로 추정된다”며 “일부 시장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100억 원은 다소 과도한 수준이며 추후 상황과 해결 과정을 보고 매도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늘 우려가 한꺼번에 나오며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만큼 추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텍스프리의 국내 매출은 당초 시장 예측을 넘어서는 규모로 증가 중이었고 태국 관련 라이센스도 상당히 진전이 있어 취득 가능성 높은 상황이었다”며 “다만 이번 이슈가 향후 라이센스 획득과 매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R 일문일답]

프랑스 법인장의 탈세 문제가 불거진 것인가
“금요일 갑작스런 세관 통보로 아직 명확한 실체는 확인 할 수 없지만 법인장 탈세문제 보다 가맹점의 이슈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가맹점이 매출 비중이 큰 가맹점이다. 프랑스 세관은 이 가맹점이 당사의 가맹점이기 때문에 절차적인 부주의가 있는지 의문을 가지고 통지가 온 것으로 안다. 다만 당사는 절차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법인장의 개인 문제가 아닌 관리 문제인가
“프랑스 법인 자체가 큰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핸들링을 현지 법인장(스테판)이 한다. 현재 언론을 통해 법인장의 탈세 문제도 나오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가맹점의 문제로 파악 중이다. 다만 고의성이 있거나 이런 건 밝혀진 게 없고 밝혀진다면 책임 묻는다는 원칙이다."

다양한 해외 법인이 있는데 다른 법인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올 수 있나
“당사가 한국, 싱가포르, 일본에서 하는 사업과는 다르게 프랑스 사업은 인수 카운터 파트너였던 법인장에게 그대로 이어서 사업 진행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줬다. 이번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우리가 직접 관리하는 여타 법인의 세관 관련 문제 때문에 조사를 한다고 하면 내용에 대해 공시를 통해 명확하게 기제를 했을 것이다. 프랑스 법인의 특수성 때문에 문제가 나온 것으로 본다”

명확한 원인 파악은 언제 가능한가
“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으로 당사는 관련 사항에 문제가 없다는 걸 파악해 관련 소명을 할 계획이다. 현재 어떤 혐의가 있는지,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파악 중이며 부주의, 불충분 부문에서 잘못이 없다고 충분히 당사의 입장을 소명할 예정이다”

프랑스 세관에서 조사를 직접하는 건가
“일단 프랑스 세관에서 관할 할 것 같다. 아직 해당 사항에 정확한 판단이 어려워 어떤 조사가 진행될지는 확인 중이다. 새롭게 내용을 전달받으면 바로 공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없었던 문제가 왜 갑자기 발생한 건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당사의 문제가 아니라 가맹점의 문제다. 리펀드 환경이 국내와 달리 프랑스는 부가세를 가맹점이 받으면 우리가 아니라 세관에 준다. 리펀드는 정상 진행된다면 세관이 우리에게 부가세를 그대로 넘겨주는 프로세스다.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면 가맹점에서 세관에 넘겨주는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프랑스 세관의 잘못이 더 큰 것 아닌가
“사실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기 때문에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물건 나갈 때 확인하는 것도 세관이고 우리는 자금만 세관을 통해 받는 구조기 때문에 가맹점과 세관 사이의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다만 당사가 공식 문안을 받았고 추후 더 확인할 문제인 것 같다.”

일로 명시돼 있는데 이후 정상화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당사가 규정을 어긴 것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어 관련 문제를 우선 관련문제를 명확하게 소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 현 시점에서 결과는 아직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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