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블록체인이 제2의 인터넷 될 것"…아프리카TV, '프리블록스'로 해외 진출

아프리카TV 본사 전경(사진=아프리카TV 제공)

아프리카TV 본사 전경(사진=아프리카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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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플랫폼 운영업체 아프리카TV가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올해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초부터 시스템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존 플랫폼인 '아프리카TV'에 적용한 기부경제 문화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14일 아프리카TV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에 따르면 회사는 자회사 '프리메타'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운영 중인 아프리카TV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들을 추가해 '프리블록스'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내년 1월 24일 출시한다는 목표다.

아프리카TV는 멀티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를 운영하는 업체이다. 아프리카TV는 국내 최초로 1인 미디어제를 도입한 플랫폼으로 유명하다.

아프리카TV의 1인 미디어는 BJ(Broadcasting Jockey)들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 유저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유저들은 콘텐츠가 만족스러울 경우 BJ에게 별풍선과 아이템 등을 선물한다. 이후 BJ가 별풍선과 아이템을 환전할 경우 아프리카TV는 50%의 수수료 수입을 가져간다.

아프리카TV의 매출은 플랫폼 매출과 광고 매출의 두 부문으로 나뉜다. 우선 BJ가 받는 별풍선 등의 수수료로 구성된 플랫폼 매출은 전체 매출 중 8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 콘텐츠에 붙는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광고 매출의 비중은 약 15%이다.

아프리카TV는 플랫폼과 광고 매출을 통해 연 평균 30% 이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을 10년 간 지속해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도 전년대비 42% 증가한 711억 원, 영업이익은 64.2% 늘어난 231억 원을 기록했다.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분기 만에 넘어섰다.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프리카TV는 사업 확장에 지속적으로 비용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음향 서비스 업체인 포드티(Podty)의 지분 100%를 인수한데 이어 올해는 자회사 아프리카콜로세움을 설립해 E-스포츠 콘텐츠를 강화했다. 플랫폼의 서비스 양과 질을 모두 개선한 것이다.

내년부터는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 덩치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프리카TV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프리블록스'를 내년 초 새롭게 선보인다.

'프리블록스'는 기존 아프리카TV를 메타버스 세상에서 옮긴 플랫폼이다. BJ는 동영상 서비스를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 등 투자상품으로 변환해 아프리카TV 마켓(AFT Market)에서 거래할 수 있다. 또 유저와 BJ가 양방향으로 게임을 진행하며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게 된다. 기존 플랫폼에선 유저가 돈을 쓰고 BJ가 돈을 버는 단순한 구조였지만 프리블록스에선 서로가 판매자이자 구매자가 될 수 있다.

<더넥스트뉴스>는 아프리카TV의 IR담당자와 신사업 기술개발 현황, 메타버스 인프라 상황, 메타버스 세계관에서의 수익 모델, 신규 콘텐츠 계획 등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아프리카TV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현재 아프리카TV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개발 현황은 어느 정도인가.
"작년부터 우리는 엔지니어들과 자회사 '프리메타' 개발자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메타버스를 개발해 왔다. 내년 1월이면 '프리블록스'라는 아프리카TV의 메타버스 세상이 시작된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의 막바지 단계라고 보시면 된다."

메타버스 세계에 사용하는 기존의 아프리카TV 인프라가 있는지.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는 AFT Market을 프리블록스에도 그대로 탑재할 계획이다. 아바타와 동영상 서비스가 NFT로 투자 상품화되어 거래가 될 예정이다. 또한 우리 커뮤니티의 독특한 기부경제 문화도 프리블록스에 이식한다. 프리블록스에서도 기존 아프리카TV와 마찬가지로 콘텐츠를 통해 별풍선을 선물받을 수 있다."

프리블록스의 수익 모델은 무엇인가.
"기존 방식과 같다. 별풍선 수수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에는 콘텐츠 이용자가 별풍선을 선물하고 BJ가 수익을 거두는 방식이었다면, 프리블록스 안에서는 누구든지 별풍선을 선물받을 수 있다. 디센트럴라이제이션(Decentralization, 탈중앙화)를 통해 우리와 BJ 뿐만 아니라 유저들 누구나 돈을 버는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따라서 별풍선의 유통수가 늘어나고 광고 매출 비중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저들끼리도 별풍선을 주고 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유저들이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
"맞다. 유저들끼리 단순하게 별풍선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만들어 뒀다. 예를 들어 유저들이 BJ 콘텐츠를 생방송으로 보다가 정말 재미있는 말을 꺼내거나 참신한 게임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 그렇다면 유저들이 BJ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낸 유저에게 별풍선을 선물할 수 있다. 유저들이 프리블록스 경제 생태계의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다."

프리블록스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사업 모델이 있는가.
"'My Verse'라는 모델을 새롭게 도입했다. 메타버스 세계관 안에서의 개인 공간이라고 보시면 된다. 이 My Verse를 갖는 방법도 현실세계와 동일하다. 토지를 사서 부동산을 개발할 수도 있고 또는 개발된 부동산을 사서 리모델링을 할 수도 있다. 또한 내부를 개인의 취향대로 바꿀 수 있고 가치가 높아진 부동산은 재판매할 수도 있다."

프리블록스에서 아바타는 한 번 정하면 바꾸지 못하는가.
"아니다. 1인당 3개의 아바타를 생성 가능하다. 그리고 아바타가 소위 말하는 '네임드'로 성장할 경우 가치가 높아진 상태에서 판매하고 새로운 아바타를 키울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도 유튜브 채널이나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를 높인 후 매각하는 것도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된다."

백청운 더넥스트뉴스 기자 cccwww07@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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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개요
'아프리카TV' 등 디지털미디어 서비스 제공 업체
상장일2003/12/19
대표자Jung Chan Yong
본사주소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228번길 15 판교7벤처밸리3 1단지 2동 201, 901호
전화번호031-622-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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