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밀리의 서재, 구독서비스 성장 초입...3조 단행본 시장 공략 속도

밀리의 서재 보유 베스트셀러 비중 70% 이상...다양화 해외시장 진출 전망도 긍정
구독자 증가율·유료 전환율은 생각 이상…비용 구조상 OPM 볼륨 확장은 쉽지 않아

밀리의 서재가 구독서비스 출판 시장에 돌풍의 핵이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구독자수 90만명을 넘어선 이후 최근 구독자 수가 100만 명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밀리의 서재는 구독서비스 성장 초입에 시장 선점과 웹툰으로의 확대, B2B서비스의 강화로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냈다. 이제 전자책을 넘어 3조 원 이상의 단행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구독자 증가율과 유료 전환율의 긍정 평가에도 현재 변동비 증가에 따른 OP마진 상승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13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을 포함한 도서 IP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발, 운영, 판매 하는 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약 12만 권의 독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으로 국내 최초로 전자책 분야에서 구독 경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주목을 받았다.

전자책 외에도 오디오북과 챗북, 오디오 드라마 등 새로운 형태의 독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 회원 수는 약 550만명 수준이며 구독자 수는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2023년 매출액 566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149% 증가한 수치로 경쟁사 대비 성장성이 돋보인다.

실제 밀리의 서재는 35% 이상의 유료전환율과 85%이상의 재구독률을 달성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여기에 KT 자회사로 통신사 제휴와 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의 B2B 제휴 확대로 구독자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실제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90만명의 구독자 수가 4분기 100만 명 가량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밀리의서재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기업·기관과 연계해 소비자에게 서비스하는 B2B2C와 B2B(기업 간 거래)로 업황을 확대하며 얻은 성과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12월 시작한 국내 최초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자책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이유다.

밀리의서재 지배구조

밀리의서재 지배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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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성장에는 2021년 KT 자회사 지니뮤직에 인수된 이후 통신사 묶음 판매 서비스와 B2B2C 사업에 효과가 컸다.

특히 삼성, LG, 현대차 등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B2B 사업을 시작하며 시장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로맨스 소설 플랫폼 사업도 시작하며 웹소설 전문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전자출판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증권가도 밀리의 서재의 성장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제민 SK증권 연구원은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1%의 실 구독자 성장이 나타났는데 월 구독료 경제성이 나오는 ‘월 1권 이상 독서 인구수’는 1500 만명 내외로 추산된다”며 “이 중 전자책 거부감 등으로 플랫폼 대상에서 제외되는 인구를 추산할 때 현재 침투율은 7~15% 사이 구간으로 보여 향후 다수 수용자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밀리의 서재는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출판계 교섭력 증가로 이용자 수가 콘텐츠 강화로 이어지는 효과도 일어나는 중”이라며 “인지도 증가와 플랫폼 강화의 선순환으로 실 구독자 전환율도 추후 증가가 기대되며 3월 내 런칭 예정인 로맨스 웹소설 플랫폼과 웹소설 장르 역시 기존 콘텐츠와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밀리의 서재는 콘텐츠 패러다임의 변화에 잘 적응하며 초기 시장의 점유율을 높였다.

또 출판계의 디지털 전환과 구독서비스 중심의 성장과 맞물려 성장 초입에 입지를 다져놔 후발 주자보다 경쟁 우위에 있다.

성장성도 충분하다.

현재 국내 단행본 시장은 약 3조 원 규모로 매달 종이책을 구입하는 인구는 약 300~5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들 고객이 밀리의 서재의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는 셈이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 3년여간 先 가입자 확보를 시작으로 전자책 시장의 규모의 경제 실현에 성공했다.

특히 다양한 컨텐츠 확보에도 유리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고 유료 서비스화에도 성공하며 플랫폼 성공의 과정을 잘 거쳐오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구독경제 시장에 헤게모니를 실현하며 향후 이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자료=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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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단점보다 강점에 주목


밀리의 서재 최대 강점은 컨텐츠 보유량이다. 특히 교보문고, 예스24, 리디북스 등 참여 참여해 서점에서 종이책 베스트셀러 집계 시 밀리의 서재 보유 비중이 70%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이외에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30%, 신간 40% 보유도 밀리의 서재를 찾는 이유다.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콘텐츠 IP 보유도 밀리의 서재 경쟁력이다.

현재 밀리의 서재는 2차 파생상품으로 나올 IP 확보에 노력 중이다.

오디오북의 경우 작가와 셀럽, 성우, 전문가가 직접 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도 호흥이 좋다. 또 요약본과 완독본으로 구분해 독자별 특성에 맞춰 구성한 점도 눈에 띈다.

이외에도 소설을 원작으로 각색과 음향, 음악 등을 활용한 오디오 드라마와 채팅형 콘텐츠인 챗북 제공도 인기가 증가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참여형 독서 플랫폼 컨텐츠로 전환과 웹툰과 웹소설 등 수익형 모델에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밀리의 서재는 일정 부분 수익을 나눠 주고 구독자 수 증가 시 참여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모색 중이다.

또 모기업인 KT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해외 진출도 호재가 될 수 있다.

현재 수백억 원 단위의 투자 등으 문제로 해외 진출은 계획 단계이지만 해외진출은 시점의 문제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더불어 밀리의 서재는 넷플릭스를 벤치마킹 중으로 요금제 설계에 적용 중이다. 향후 적정 시점에 프리미엄 서비스, 베이직 요금제 등을 런칭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키즈 컨텐츠 확대와 별도의 요금제로 사업 시작 예정이며 매출액 대비 10~15% 멀티미디어 컨텐츠 투자를 통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미디어 컨텐츠 투자의 경우 구독자의 반응에 따라 늘릴 수는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료=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자료=신한투자증권 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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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구조는 긍정·OPM의 볼륨 확장은 ‘글쎄’


현재 밀리의 서재 매출의 핵심은 구독자 증가율과 무료에서 유료로 넘어가는 전환율이다. 또 구독자당 매출과 재구독률 역시 수익성 면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밀리의 서재에 따르면 현재 유료 전환율은 40%를 넘어선 상태다. 또 재구독률도 B2C 시장에서 80% 초반을 넘어서고 있고 B2B를 포함하면 재구독률은 더 높아진다.

여기에 전자책 구독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환율과 재구독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장에서 전자책 구독자가 전체 도서고객 대비 17%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다.

또 앞서 언급했듯 밀리의 서재가 다양한 콘텐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크다.

지난해 밀리의 서재가 전년 대비 각각 23%, 149% 증가한 매출 566억 원, 영업이익 104억 원을 기록한 이유다.

다만 현재 매출 구조상 OPM의 볼륨 확장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는 컨텐츠, 마케팅, 인건비 및 플랫폼 비용 등의 정산비용이 상당부분 차지하기 때문이다.

먼저 인건비의 경우 지난해 보안 관련 인원 충원, 시스템 개발, 개발자 확보 등에 비용이 컸다.

매출 대비 비용은 점차 떨어지는 중이지만 멀티미디어 컨텐츠, 신규 사업 감안 시 인건비가 증가할 요인이 크다.

또 마케팅 비용은 회사의 성장과 함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컨텐츠 마케팅은 매출 대비 50% 이상의 지출를 유지하고 있어 이 부분도 수익성 증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매출 증가 시 OPM의 급속한 증가 보다는 20% 이상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폭발적 성장에 따른 수혜 가능성은 낮다.

네이버 증권 갈무리

네이버 증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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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는 무리한 상장 논란과 함께 고평가 논란 역시 불거졌지만 현재 사업 모델과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구독층의 주요 연령대가 10대 3.4%, 20대 25.8%, 30대 32.5%, 40대 23.4%, 50대 14.9%로 구매 충성도가 높은 연령층과 젊은층의 급속한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또 이날 종가 기준 시총 1,799억, PER 10.42배로 상장 대비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

관련 산업부문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갖고 봐 볼 만한 종목으로 분석된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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