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특례상장, 턴어라운드 기대
캐쉬카우바탕으로 신사업 확장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 로봇 시스템 전문업체다. 캐쉬카우인 전문 시험장비를 바탕으로 시험평가 용역, 전동 시스템 쪽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턴어라운드 시기를 오는 2025년으로 앞당긴다는 입장이다. . ◇유압정밀제어 기술 한우물…사업영역 확대
"유압 로봇 사업이 시장의 개화와 더불어서 본격적인 구조적 성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는 지난달 26일 한국IR협의회 기업설명회에서 구조적 성장을 강조했다. 유압 로봇분야의 한우물을 판 기술력이 유압 로봇분야 시장성장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정밀제어 기술을 적용한 시험장비와 유압로봇시스템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3500원) 대비 100.37% 오른 2만7050원에 거래를 마치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단 차익매물이 나오며 이날 주가는 2만4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전동 로봇과 유압로봇은 다른 시스템으로 기업을 평가해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지적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로봇시스템은 구동방식에 따라 크게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전동로봇시스템과
유압을 이용하는 유압로봇시스템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로봇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시스템은 전동 로봇 시스템이다.
김 대표는 "유압 로봇 시스템은 단위 체적당 월등히 큰 힘을 발휘하면서 전동로봇과 확연하게 구분된다"며 "로봇 산업 및 기업을 평가할 때 유압로봇과 전동로봇의 차이는 중요한 포인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압로봇시스템은 기존 전동 로봇 시스템과 시장자체가 다르다는 진단이다.
그는 "전동 시스템을 적용한 로봇은 고도로 통제된 안정적인 환경에서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시장이 형성하고 있다"며 "반면 유압 로봇 시스템은 극한 환경 및 환경 변수가 어려운 조건에서 운용이 목적으로 철강, 조선,건설, 방산, 원자력, 우주항공산업 등에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압로봇의 핵심 부품에 대한 전체 라인업 구축
김 대표의 구조적 성장의 자신감은 유압로봇시스템 시장의 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일하게 유압 로봇의 핵심 부품에 대한 전체적인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케이엔알시스템의 주요 사업포트폴리오는 전문 시험장비 개발, 유압로봇시스템, 시험평가 용역서비스다.
이 가운데 전문 시험장비 개발 사업은 회사 설립 이후 성장의 토대가 되면서 융합 로봇 기술 개발을 써포트하는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한다.
전문 시험장비 분야에서 쌓은 신뢰성을 바탕으로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까지 확대됐다. 유압 로봇 시스템 사업은 지난 20여 년의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시장의 본격 성장을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쉬움도 있다. 바로 불투명한 실적이다.
지난해 가결산 매출액은 2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는 각각 38억 원, 39억 원에 이른다.
부진한 실적에 케이엔알시스템은 기술성장기업(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승인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된다는 게 김 대표의 진단이다. 무엇보다 사업포트폴리오 사이와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제거, 선박 대류, 무인화, 낙탄 수거, 터널 락볼트 시공 로봇 시스템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산업에 쓸 수 있는 제품개발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올해부터 여러 분야에서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글로벌 강자들이 독점한 최첨단 기술들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하면서 하이엔드급 고부가가치의 전문시험장비 영역에서도 구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서 2020년 대만철도청으로부터 수주받은 약 281억 원 규모의 ‘대만 RTRCC 대형 프로젝트’의 검증된 이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서브 밸브, 모바일 HPU(이동가능한 유압시스템), 컨트롤러 등은 부품 단위에서도 높은 시장성이 기대된다"며 "서브 밸브는 로봇의 완제품에만 사용되는 게 아니라 유압시스템에 대한 정밀한 제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서 수입을 대체하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성장동력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동력에 힘입어 턴어라운드 시기가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지난 2022년부터 회계 기준 전환 등으로 매출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며 "일회성 비용의 소멸과 선투자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가 나타나는 2024년부터 실적이 안정화되면서 2025년에는 매출액 482억 원, 영업이익 95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준호 더인베스트 기자 jhkwon@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