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NDR 진행한 HMM…올해 '지분 매각·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낮음'

HMM의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HMM의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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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매각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지분 매각의 경우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고, 주주환원 역시 현 수준에서 확대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SCFI 급등에 실적 기대감↑…주가도 훨훨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MM의 주가는 최근 세 달간 21.6%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1월 24일 1만5670원에서 올해 2월 23일 1만9060원까지 올랐습니다.

HMM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SCFI 상승이 꼽힙니다. SCFI는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 15개 항로의 스팟(spot) 운임을 종합한 지수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 대란이 발생했던 2022년 당시 SCFI는 평균 3410포인트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평균 1006포인트로 71%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HMM의 실적도 곤두박질쳤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MM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4.9% 감소한 8조401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특수'로 10조 원에 육박하던 영업이익은 94.1% 줄어든 584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SCFI가 반등하면서 HMM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SCFI는 예멘 후티 반군이 촉발한 홍해 위기 여파로 지난 1월 2000포인트를 넘은 뒤, 2월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후티 반군이 홍해를 장악하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HMM의 실적 전망도 눈높이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HMM 영업이익 전망치는 6002억 원으로 직전 컨센서스(2732억 원)대비 119.7% 높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이 9000억 원대로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평균 SCFI가 1800p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HMM의 영업이익은 9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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