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76% 하회…케미칼 부문이 '주범'
신재생에너지 호조에도 예상치 밑돌아…1분기는 '적자전환' 우려
올해 하반기부터 카터스빌 공장 가동…내년 태양광 판매량 급증 예상
한화솔루션의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케미칼 부문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실적도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76% 하회…케미칼 부문이 '주범'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6% 감소한 4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의 컨센세스가 1666억 원임을 감안하면, 전망치를 75.6% 하회한 것입니다.
이미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나왔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화학(케미칼) 부문의 부진 지속 및 일회성 비용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분은 실적 원인의 주범으로 꼽혔습니다. 케미칼 부분의 4분기 영업손익은 79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케미칼 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37억 원, 2분기 492억 원, 3분기 559억 원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4분기 전 세계적으로 석유화학 수급 불균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주력 제품의 마진이 축소됐고, 정기보수 등이 진행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습니다.
케미칼 부문의 부진은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화솔루션 측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운임상승과 원가 상승 및 수요 부진으로 케미칼 부분은 1분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 신재생에너지 호조에도 예상치 밑돌아…1분기는 '적자전환' 우려
신재생에너지 부문 역시 영업이익 전망치 하회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한화솔루션의 4분기 신재생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전분기대비 334% 증가한 150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지난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뒤, 2~3분기 동안 부진을 거듭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1분기 2450억 원을 기록한 뒤, 2분기 1380억 원, 3분기에는 347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의 실적이 부진했던 이유는 부정적인 래깅(Lagging)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태양광 모듈의 판매 가격은 실적에 빠르게 반영됐는데, 원재료인 웨이퍼 구매가격 인하가 늦게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좁아진 것입니다.
다만 4분기에는 1505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3분기까지 이어졌던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사라지고 태양광 모듈 판매량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증권가는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819억 원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이 증권업계의 기대치를 하회한 이유는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연간 성과보수와 음성 공장 폐쇄로 인한 비용으로 이익이 감소한 것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이 올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시장에 쌓인 재고가 많고 전통적인 비수기라 1분기에는 태양광 모듈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1분기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올 1분기 한화솔루션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58억 원입니다. 이 부문이 적자를 기록할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400억 원 가량 하회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22일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67% 내린 2만9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올해 하반기부터 카터스빌 공장 가동…내년 태양광 판매량 급증 예상
1분기는 부진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윤안식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연내 미국 카터스빌 공장이 가동하면, 태양광 모듈의 현지 생산·판매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인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한화솔루션이 현재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의 재고 과잉 상황에서 카터스빌 공장을 준공하는 이유는 향후 공급 부족이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올해 6월부터 태양광 모듈의 우회수출을 규제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으로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부품사용 태양광 모듈에 대해 반덤핑 관세가 적용됩니다.
관세 유예기간에 태양광 모듈을 대량으로 수입하기도 어렵습니다. 유예기간 종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사용을 완료하지 않으면, 향후에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내 태양광 모듈의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 달튼 공장에 이어 카터스빌 공장을 짓고,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생산 기지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달 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체결한 12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 역시 카터스빌 공장이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내년부터 생산되는 카터스빌 공장 물량은 우량 고객사(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간의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는 시황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미국 공장 가동에 따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5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 관계자는 "2024년은 미국 신규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수직계열화 라인 돌아가면서 약 5000~6000억 원 이상 AMPC 수취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한화솔루션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4분기 일회성 비용을 요인과 규모로 설명해 달라.
A. 4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일회성비용은 국내 음성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일시적 인건비가 대부분이다. 약 300억 원을 반영했다. 영업외 비용으로는 ①금리인상·차입금증가에 따른 금융손익 ②음성공장 라인 가동 중단 및 소면적 웨이퍼 설비 손상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차손 등 약 3000억 원 이상이 반영됐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관련 비용과 IRA AMPC를 제외하면 모듈 사업 수익성이 적자인지.
A. 4분기 일회성 요인인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신재생에너지 사업부는 소폭 흑자이다. 올해 1분기 적자 전망은 EPC프로젝트와 AMPC를 포함한 전망이다.2024년 CAPEX를 부문별로 나눠서 설명해달라. CAPEX 자금조달 계획은.
A. 2024년 CAPEX는 3.2조 원으로 예상한다. 사업부별 미국 설비투자 2조 원을 포함해 태양광에서 총 2.6조 원, 케미칼 및 기타 사업부가 6000억 원을 예상한다. 영업현금흐름 및 차입 통해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신재생에너지 부문의 1분기 모듈 판매량 감소와 판가 하락 전망하셨는데, 이유는.
A. 2023년 출하량 8GW 달성했고, 2024년에는 태양광 모듈 10GW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올 1분기는 시장 내 재고가 많은 편이다. 유럽 뿐만 아니라 미국도 동남아 우회관세 면세가 끝나기 전 판매 물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수기 영향도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판매량 증가를 예상한다. 국제적으로 모듈 판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과도한 경쟁 심화 상태이나 하반기에는 재고 물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미국 태양광 공장의 초기 가동률 목표는.
A. 전년도 완공된 부분은 정상 가동하고 올해 완공될 수직계열화 설비는 3.3GW 규모이다. 2분기 초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드 인 USA' 제품들이 나오면서 하반기 말에는 판가나 판매량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2024년 AMPC 가이던스와 2023년 AMPC 수취 시점은.
A. 2023년 반영금액은 2000억 원 정도이다. 2024년은 미국 신규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수직계열화 라인 돌아가면서 약 5000~6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한다. 2023년 4분기에는 1~3분기에 반영하지 않은 AMPC 금액을 약 300억 원 정도 소급해 반영했다. 최근 AMPC 가이드라인에 따라 인식 시점에 대해 변경이 있었다. 따라서 생산하는 시점에 AMPC 금액을 반영하다보니 금액이 커진 상황이다.2023년 EPC 수익성이 가이던스 대비 하회했는데, 2024년 수익성 전망은.
A. 우리는 단기적으로 EPC 수익성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은 한자리수 중후반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읻. 2022년 4분기부터 시작한 사업이며, 지속 성장을 기대 중이다. 4분기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향후 목표 수익성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인건비 감안해도 태양광 모듈 수익성이 로우 싱글(Low-single, 낮은 한 자릿수)인데, 낮은 이유는.
A. 지난해 4분기는 예상 대비 시장 내 재고 증가가 가팔라, 판가 하락이 나타났다. 4분기에 이어 1분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존에 기대하던 웨이퍼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는 예상한 만큼 나타났으나, 판가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해 스프레드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래도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이다. 작년은 시장 예상대로 글로벌리 300GW 후반정도로 설치했다. 2024년에도 좋은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공급 과잉이 심각하다. 가격 경쟁이 무분별하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가격 방어가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글로벌하게는 태양광 시황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사의 신재생에너지는 크게 2가지 사업 전략을 갖고 있다. 우선 잘할 수 있는 미국 시장에 집중하고, 그리고 한발 빠르게 계획을 실행해 미국 공장을 증설하는 것이다. 현재는 시황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나,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물량은 우량 고객사(마이크로소프트)와 장기간의 계약도 체결했다. 앞으로 미국 시장 성장세는 유틸리티와 C&I에서 나타날 것이다. 변화에 발맞춰 제품 생산도 준비 중이다. 미국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기 시작하면,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개발자산과 EPC에서도 매분기 매출액을 창출하는 중이다. 작년 매출액을 2조 원 달성했고, 올해도 매출액 2.5조 원을 목표하고 있다. 모듈 시장 수익성은 개발 자산 쪽에서 만회해줄 것으로 예상한다.
AMPC 유동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A.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다수의 글로벌 IB와 논의 중이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