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LIG넥스원, 8.5년 치 일감 쌓았다…'고스트로보틱스' CFIUS 승인 대기 중

컨센서스 하회한 실적에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지난해 말 수주잔고 19.6조…매출액 대비 8.5배 수준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 자신"…2025년 이익 두 배 전망도
투자자 관심은 고스트로보틱스…"올 5~7월 승인 결론날 듯"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제품.(사진=서울모빌리티쇼 홈페이지)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제품.(사진=서울모빌리티쇼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LIG넥스원의 수주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기준 약 8년치 매출을 넘어섭니다. 역대급 수주에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보다는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쏠린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LIG넥스원의 최근 기업설명회(NDR)에서도 고스트로보틱스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컨센서스 하회한 실적에도,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6800억 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9% 늘어난 36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대폭 늘었지만,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에 매출액은 15.3%, 영업이익은 12.6% 하회했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찰청 통신망 사업 매출 약 2700억 원의 반영이 1분기로 이월됐기 때문입니다.

LIG넥스원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업계는 최근 회사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습니다. KB증권과 키움증권, 메리츠증권이 목표주가를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한데 이어 ▲미래에셋증권 13만 원→14만 원 ▲유진투자증권 13만 원→14만9000원 ▲NH투자증권 12만 원→15만 원 ▲신한투자증권 14만5000원→16만 원 ▲다올투자증권 16만 원→18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현재 LIG넥스원의 증권업계 목표주가는 15만2800원입니다. 20일 종가인 12만8000원 대비 19.4% 높은 수준입니다.

◆ 지난해 말 수주잔고 19.6조…매출액 대비 8.5배 수준

이렇게 증권사들이 LIG넥스원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유는,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주잔고 측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습니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를 보면 2023년 1분기 11조8220억 원에서 2분기 12조2130억 원으로 증가했고, 3분기에는 12조640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런데 4분기 동안 8조2000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확보했습니다. 사우디 천궁-II 1차사업으로 4조3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고, 3조9000억 원 수준의 국내사업 수주를 추가하며,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9조5934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LIG넥스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3090억 원입니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매출액 기준 8.5배에 달합니다. 증권사들이 LIG넥스원의 성장을 점친 이유입니다.

향후 신규 수주전망도 밝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천궁-II 1차사업은 2024~2025년 현지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거쳐, 2026년부터 납품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어 2차사업의 수주도 가시화될 전망으로, 2차사업은 규모가 8조7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 자신"…2025년 이익 두 배 전망도

수주잔고가 쌓이면서 LIG넥스원도 성장을 자신하는 모습입니다. 회사는 최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소 5년간 두 자릿수 수준의 매출액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LIG넥스원의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은 33.5% 증가한 3조 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2530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이 56.5% 증가한 8545억 원,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751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은 2025년 LIG넥스원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증권이 예상한 LIG넥스원의 2025년 실적은 매출액 3조8000억 원, 영업이익 3660억 원입니다.



◆ 투자자 관심은 고스트로보틱스…"올 5~7월 승인 결론날 듯"

역대급 수주잔고에도 LIG넥스원의 투자자들의 관심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에 쏠렸습니다. 이달 진행된 증권사와의 NDR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진행상황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지난해 12월 LIG넥스원은 2015년 설립된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로봇 개발·제조 업체인 로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Corporation)의 지분 60%를 2.4억 달러(약 315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 국내외 기관들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지만, 큰 변수가 없다면 LIG넥스원은 올해 6월 30일, 고스트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하게 됩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현재 미국 기관의 지분 인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미국 재무부 산하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 승인을 얻어야지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습니다.

기술 유출을 꺼리는 미국은 외국인이 기업을 인수할 경우 CFIUS의 승인을 거치도록 합니다. LIG넥스원은 올해 5~7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음은 LIG넥스원 NDR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부채비율이 높은 이유는.
A. 재무제표상 부채비율 270%이다. 이는 계약 시 선수금을 받기 때문에 선수금이 모두 부채로 잡혀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착시 현상 때문이다. 선수금을 받으면 협력업체들에게 선급금으로 지급한다. 선수금과 선급금 상계시 조정 부채비율은 170% 수준이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배경은.
A.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플랫폼 확보 ▲국방 무인화 ▲민수 시장 진출 세 가지 이유로 진행했다. 유도무기들은 전차, 비행기 등에 탑재되어 나가는 것이므로, 플랫폼 기업에 종속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확보 목적으로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결정했다. 또한 국방 인력의 감소로 공백을 채우기 위해 국방은 무인화 및 첨단화로 나아갈 전망이라는 점, LIG넥스원은 100% 방산 기업으로 경비, 소방 등 민수 시장 진출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

고스트로보틱스 인수 현재 상황은.
A.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현재 미국 CFIUS 위원회 승인 대기 상태이다. 미국 업체를 외국인이 인수할 경우 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올해 5~7월에 결과가 나올 것이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자본잠식 상태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 비궁 진행 상황은.
A. 작년까지 네 차례 테스트를 완료했다. 그러나 올해 두 차례의 테스트를 추가로 요구해서 연내 계약은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

개발 사업들 진행 상황 및 양산 스케줄은.
A. 올해 LSAM 개발이 끝나고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R&D 사업을 다수 진행중이며 2026~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LSAM, LAMD, 장거리 공대지, 청상어 PIP, CIWS-Ⅱ, KDDX 함대공-Ⅱ등 다수 R&D를 진행하고 있다. LSAM, LAMD, 장거리 공대지 세 개만 해도 약 5조 원의 양산 규모이다. LAMD 2조 원, 장거리 공대지 1조 원, LSAM도 2조 원 언저리이다.

향후 매출 성장세 전망은.
A. 2024년 매출 30% 성장, 2025년 20%, 2026년 20%대 성장을 전망한다. 진행 중인 개발 사업들이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가면서 양산 물량이 매출에 반영된다. 또한, 2024년, 2025년은 무전기 매출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연말 TMMR 8500억 원 계약을 2년 안에 모두 납품하여 매출화될 것이다. 공시 안된 무전기 수주까지 포함하면 약 1조 원 규모이다.

수주 관련 사항 및 전망은.
A. 2023년 수주 9.5조 원, 기말 수주잔고는 19.5조 원이다. 2023년 연말에 사우디 계약건 4.3조 잔고를 인식했다. 실질 계약은 작년 11월에 이루어졌으나, 양국 정부의 요청으로 공시를 유보했다. 2024년 수주 3.4조 원을 전망한다, 그 중 3조 원은 내수, 수출은 4000억 원으로 예상한다. 4,000억 원 중 2000억 원은 작년에 사이닝했던 인도네시아 헬기 수리부속 사업, 나머지 2000억 원은 매년 계약해서 매년 납품하는 소규모 사업들이다. 수출은 4000억 원 외에도 더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동 지역에서 큰 건은 올해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본다. 2022년도 UAE, 2023년도 사우디 조 단위 이상의 계약(각각 10개 포대씩)을 수주했으나 한동안 대형 물량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UAE는 비축탄 물량이 계약에 포함되었으며, 영토 및 방어 시설물들 고려시 추가 물량 발주를 기대하기 힘들다. 그러나 사우디는 10개 포대에 대한 비축탄이 계약에 포함되지 않아 추가 물량이 나올 것이다. 국토 면적과 방어 시설 고려시 추가 포대 발주 가능성 있다. 비축탄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으며 영토와 방어 시설물 고려시 추가 물량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초도품 납품 이후인 ‘2027년에야 추가 발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매출 진행률 인식 기준에 따라 UAE 물량은 2025년도 하반기 매출 인식, 사우디 물량 2026년도 하반기 매출 인식, 2027년 초 초도품을 인도할 예정이다. UAE는 계약 스플릿, 사우디는 풀세트를 LIG넥스원에 발주했다. UAE는 포대당 1000억~1200억 원 사이, 사우디는 포대당 3500억 원이다. 사우디는 일괄 계약이므로 한화로부터 레이더(한화시스템), 발사대(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을 공급받아서 최종적으로 사우디에 풀세트를 공급한다.

올해 타겟 마켓은 EU 및 NATO 회원국들로 잡았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국가들 국방 예산 반영이 2024년도에 이루어지지만, 현재 유럽에 남아있는 방산 업체들은 에어버스, MBDA 등 소수만 잔존해 있다. EU 및 NATO 국가들은 해당 커뮤니티 내에서만 교류하는 경향성이 있으나 레이시온, LMT 등 미국 방산 업체들은 현재 풀캐파이며 4~5년 후에 공급이 가능하고, 유럽 방산업체들은 소수만 남아있기 때문에 LIG넥스원 수혜 가능성 존재한다. 따라서 유럽 시장 쪽으로 트랙 레코드를 쌓고자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가장 가까운 사업은 루마니아 대공망 구축 사업이다. 전체 규모 4조~5조 원이며 신궁과 천궁 프로포절 계획 중에 있다. 신궁과 천궁 모두를 수주하면 2조~2.5조 원, 하나만 수주 시 1조 원 수준이다. 연내 사이닝 도달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또 다른 타겟 마켓은 북아프리카 시장이다. 이라크와 이집트가 가시성이 높은 편이다. 한국항공우주가 FA50를 판매한 아프리카 국가들과 그 주변국들이 잠재적인 고객 국가에 해당한다. FA50에 들어가는 KGGB 판매 가능성이 있고, 주변 국가들의 대공 방어 체계 구축에도 참여하여 신궁 등 프로모션 기회가 있을 것이다.

생산설비 상황과 설비투자 계획은. 자금 여력 상황은.
A. 현재 설비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설비투자 2022년 1100억, 2023년 1200억 원을 진행했다. 올해 최소 3000억 원 이상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생산 생산능력을 매출 기준 현 3조 원대 중반에서 7조~8조 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UAE건과 사우디 건은 계약금액의 15%를 선수금으로 지급받았다. 사우디 건만 해도 7000억 원의 선수금을 받았다. 선수금으로 투자 재원확보와 고스트로보틱스(GR) 인수자금까지 가능하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2026.02.03 기준

LIG넥스원 079550

463,500원 ▲ 9,500원, ▲ 2.09%
◆ 기업개요
무기체계 개발 및 생산 등 종합방산업체
상장일2015/10/02
대표자신익현
본사주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로 207 엘아이지넥스원(주)
전화번호1644 - 2005
◆ 최근주요공시
공시일자공시제목
2026/01/30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
2026/01/06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2026/01/06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6/01/02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약식)
2025/12/30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
(자료=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