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의 사업 분야는 'EMS'…SMT 기술 강점
주력 생산기지 베트남…삼성디스플레이 2차벤더로 활약
삼성디스플레이 OLED 아이패드용 패널 확대로 수혜 기대
한국컴퓨터 주가가 돌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상한가 배경에 대해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쏠리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컴퓨터가 증시에서 주목받지 못하던 소외주이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컴퓨터의 사업 분야는 'EMS'…SMT 기술 강점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경 한국컴퓨터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9.95% 오른 79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래 최고가로 파악됩니다.
한국컴퓨터의 상한가 배경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한국컴퓨터가 무슨 회사인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한국컴퓨터는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밸류체인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 Electronic Manufacturing Serivce) 기업입니다.
EMS란 전자제품의 제조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 중, 제조에만 집중하는 업체를 말합니다. 자사 상표없이 고객사의 주문을 수탁생산하는게 특징입니다.
얼핏보면, 고객사의 물량을 수탁 생산한다는 점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OEM은 한 기업의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방식이라면, EMS 방식은 불특정 다수의 업체로부터 주문을 받아 동일라인에서 생산(Plant in Plant)합니다. 다수의 업체로부터 수탁받아 동일한 물품을 생산하다보니,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국컴퓨터는 EMS 기업으로서 SMT(Surface Mounting Technology) 기술에 기반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SMT는 PCB 기판 위에 집적 회로 자재를 실장하는 표면실장 기술을 뜻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진 제품을 'PBA'(Printed Board Assembly)라고 합니다.
즉, 한국컴퓨터는 고객사로 PBA를 납품하는 기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PBA는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데, 이 중 OLED(유기발광다이오드)-PBA가 한국컴퓨터 매출액 중 4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주력 생산기지 베트남…삼성디스플레이 2차벤더로 활약
한국컴퓨터의 주력 생산기지는 베트남에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2차벤더로서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1차벤더로서는 비에이치플렉스, 영풍전자, 인터플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차벤더로서 이들 고객사에 직납하고 있습니다.
한국컴퓨터의 주력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국내 캡티브(Captive, 그룹사 내부)로 납품하는 제품 벤더와 논캡티브(그룹사 외부)로 납품하는 제품의 벤더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이 중 한국컴퓨터는 국내 캡티브 고객사향 벤더가 아닌, 외부 납품에 활용되는 벤더사입니다.
이 때문에 한국컴퓨터의 최종 고객사 중에서는 글로벌 전자기기 업체인 '애플'의 비중이 높습니다. 한국컴퓨터→삼성디스플레이→애플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한국컴퓨터의 경쟁업체로는 제이엠티와 드림텍, 디케이디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한국컴퓨터가 생산한 부품이 탑재된 최종 제품군 중에서 휴대폰과 TV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2024년부터 최종 제품군에 애플의 신형 아이패 모델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이유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 OLED 아이패드용 패널 확대로 수혜 기대
최근 언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 OLED 아이패드용 패널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올해 6월 OLED 패널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시리즈를 출시하는데, 핵심 부품의 패널 수급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실제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출하목표는 11인치와 12.9인치를 합쳐 1000만 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목표가 800만 대까지 감소했습니다.
원래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OLED 패널을 400만 대, 타 업체로부터 600만 대를 공급받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패널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11인치 아이패드용 OLED 패널 물량을 추가로 배정받은 것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향 태블릿 패널 공급 비중이 늘어나면서, 한국컴퓨터의 삼성디스플레이향 매출이 늘어날 것임은 자명해보입니다. 과거에도 애플의 아이폰 패널 생산 밸류체인 내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늘어날 수록, 한국컴퓨터의 매출 또한 대폭 증가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