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엘티씨, HBM 소재·장비 둘다 잡을수 있을까?

무진전자 인수 통한 세정장비 확보로 반도체 소재 이어 장비 부문 성장 가능 LTCAM의 HSN 소재 낸드 적층 단수 높아질수록 강점...전환사채는 체크해야

엘티씨 본사 전경(사진=엘티씨)

엘티씨 본사 전경(사진=엘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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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티씨가 HBM(고대역폭메모리)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함께 소재와 장비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무진전자의 세정장비 부분 인수로 자회사 '엘에스이'가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SK하이닉스향 HBM 납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관련업계는 엘에스이가 내년에만 1000억 원 가량의 PO(구매주문)을 예상하고 반도체 개화기에는 더 큰 폭의 성장성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엘티씨의 170만주 가량의 전환사채는 주가상승의 부담이 될 전망이다.

자료=엘티씨 사업보고서 갈무리

자료=엘티씨 사업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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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엘티씨는 2007년 설립돼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공정소재(Process Chemical) 중 하나인 박리액 개발 및 제조를 주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주제품인 PR 박리액(Stripper), 세정액(Thinner)을 국내 유수의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종속회사 엘에스이는 무진전자의 반도체장비 사업부문을 인수해 국내 유수의 반도체 제조업체에 웨이퍼 세정장비 등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규사업으로 중소형 OLED향 PR을 개발하여 현재 다양한 용도로 제품화를 진행 중이다.

세라믹사업분야에서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의 전해질 재료 및 분리판 개발을 진행 중이며, 가정 및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진입을 시작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에 필요한 제품군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엘씨티는 2023년 9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이 35.7%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적자전환했다.

이는 전방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부진함에 따라 엘씨티의 케미칼 제품의 가동율이 전년 대비 17%p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만 엘티씨의 올해부터 종속회사인 엘에스이 등 종속회사의 도약으로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

엘에스이는 무진전자의 세정장비 부분 인수로 새롭게 합류한 종속회사로 다른 종속회사와 함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 향 납품을 확대 중이다.

특히 엘에스이는 세정장비 납품을 위해 어셈블 라인의 캐파를 연일 높이고 있다.

자료=sk하이닉스 뉴스룸

자료=sk하이닉스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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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최근 청주공장 내 HBM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TSV(실리콘관통전극) 본딩, WSS(웨이퍼서포팅시스템), 레이저 어닐링 등 HBM 양산 관련 장비의 발주를 시작했다.

엘에스이는 무진전자 시절부터 SK하이닉스에 세정장비를 공급해 왔다는 점에서 HBM 증설투자에 수혜가 기대되는 것.

이미 자회사를 통해 SK하이닉스 향으로 다운 싸이클 초입인 2022년에만 세정장비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고, HBM의 등장으로 세정장비 중요성이 크게 올라갔다는 점에서 이번 반도체 업싸이클에는 더 큰 매출이 가능할 수 있다.

실제 HBM의 공정방식을 확인해보면 엘티씨에 수혜를 점쳐볼 수 있다. HBM은 WLP(웨이퍼 레벨 패키징) 방식으로 제조 돼 패키징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레이저 방식이 아닌,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플라즈마 식각장비를 활용한 DRIE(Deep Reactive Ion Etched)을 적용하고 있어 웨이퍼에 여러 번 구멍을 뚫는 과정을 통해 제품을 양산하는 'Bosch Pcocess'과정을 거친다.

이 같은 공정방식을 쉽게말해 Etch 공정이라고 말한다.

이 공정은 구멍을 뚫을 땐 SF6의 식각가스를, 뚫고 나면 C4F8이라는 보호가스를 뿌리는 방식으로 증착과 식각을 순환하며 공정을 진행한다.

'Bosch Pcocess' 과정을 거쳐 Wet Cleaning(폴리머&PR 제거)와 TSV Cu fill 통해 HBM이 완성되는 셈이다.

현재 웨이퍼 한장에 약 5000 여개의 TSV via holl을 형성(증착, 식각 싸이클)거치기 때문에 관련 식각 소재와 증착 장비의 수요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엘티씨가 종속회사들과 함께 현재 SK하이닉스의 HBM의 소재와 장비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이 부문의 대장주 가능성이 전망되는 이유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HBM 관련 투자를 위해 장비 투자액을 100% 증액할 가능성이 높고 선단공정 내 세정장비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TSV는 전공정에 쓰이는 에칭과 PR 공정 등이 도입되는 만큼 세정 관련 기술이 전공정 이상으로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엘티씨가 장비와 소재로 SK하이닉스 향 납품이 순조로울 경우 성장세는 기대 이상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 업싸이클이 다가오는 시점에 주목해 봐야할 기업이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자료=버틀러와 네이버증권

자료=버틀러와 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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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뿐만 아니라 낸드플레시의 부활도 엘티씨에게는 호재다.

현재 엘티씨의 자회사 엘티시에이엠(LTCAM)은 HSN(고선택비인산계식각액)을 양산 중이다.

HSN은 식각 과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습식 케미칼로, 복잡한 3D 낸드는 습식이 비용과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채택이 필수적이다.

특히 낸드의 적층 단수가 높아질수록 HSN 소재의 사용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실제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 양산 목표로 내걸고 있어 이에 따른 HSN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2,000억 원 정도의 규모인 이 시장은 솔브레인이 과점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LTCAM이 HSN 신규개발에 성공했고 3D 238단 낸드 라인에 제품을 초도했다는 점에서 이 시장에서 엘티씨의 수혜가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LTCAM의 2대 주주라는 점도 HSN 시장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자료=버틀러

자료=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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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엘티씨의 적정 투자 시점과 적정 주가는 얼마로 정하면 좋을까?

엘티씨의 지난 8일 종가 기준 주가는 15700원으로 시가총액은 1539억 원이다. 엘티씨는 적자전환의 영향으로 지난 1년간 주가 최저점은 7390억 원을, HBM 수혜 등의 영향으로 주가 최고점은 20200원을 기록했다.

기업의 주가가 기업의 이익과 함께 성장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적정투자 시점과 주가를 전망해 보자.

엘티씨의 지난해 3분기 손익계산서와 최근 5년 동안 당기순이익의 최고는 지난 2022년에 기록한 21억 원 이다.

그 기간 비상장사인 무진전자(현 LTCAM)의 인수하며 회사의 덩치를 키웠다.

LTCAM은 지난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240억을 기록한다. 이어 2019년 당기순이익 178억 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 -38억​ 원으로 줄었다.

그러다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IT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로 다시 당기순이익 202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반도체 다운싸이클의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39억 원으로 하락했다.

내년 반도체 업싸이클이 다가온다면 시장은 200억 원 가량의 당기순이익 가능성 할 수 있다.

여기에 HBM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경우 자회사의 실적회복과 더불어 엘티씨의 성장성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다.

자료=네이버증권

자료=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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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엘티씨의 적정주가를 Rim(림)방식의 가치(value)를 계산해 보자

엘티씨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배지분은 약 740억(738억 1900만원) 정도다.

현재 시가총액은 마지막 거래일 기준 1539억 원으로 시장이 예상하는 ROE, 시장이 원하는 요구수익률를 대략적으로 넣으면 적정한 예상 ROE의 상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예상 ROE와 지배지분을 통해 적정한 당기순이익 도출할 수 있다.

계산해 보면 (지배지분)당기순이익 = 예상ROE 32.18% × 740억 = 약 238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확보해야 현재의 시가총액이 합리적인 총액이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엘티씨의 현재 주가(15700원)는 연간 당기순이익이 238억 원 가량이 나오면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합리적 가격이 될 수 있다는 것.

엘티씨가 올해는 적자 상태지만 내년 큰 폭의 성장성을 통해 238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이 넘어선다면 현재 주가 이상이 돼도 싼 가격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엘티씨 사업보고서 갈무리

엘티씨 사업보고서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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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유로 증권업계 관계자는 엘티씨 투자 시 연간 수주 규모와 현재 주가 그리고 실적의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170만주 가량의 전환사채 역시 투자 시 챙겨봐야 할 주요한 요소라고 조언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엘티씨가 향후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HBM성장의 가장 큰 수혜주로 부각되며 적정 주가의 가늠좌를 위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주가가 HBM테마를 타고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이어서 향후 수주물량과 실적 회복 등을 고려해 투자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다만 엘티씨의 전체 거래물량의 17.6%가량인 170만주의 전환사채는 투자시 전환 시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환사채를 감안해 현재 주가에서 전환사채 물량인 17.6%가량을 할인해 매수 주가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 매매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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