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23 영업이익 140억 원…컨센서스 361% 하회
"2024년 매출액 5조·영업이익 4450억 원 목표"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규모 총 780억 원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하회했습니다. 신흥지역의 건설기계 수요가 전년대비 둔화되는 가운데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액 목표치로 5조 원을 제시하며 큰 폭의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4Q.23 영업이익 140억 원…컨센서스 361% 하회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0.6% 감소한 981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8.9% 하락한 14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2% 감소한 4조6596억 원, 영업이익은 25.8% 증가한 418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를 미달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을 1조1374억 원, 영업이익은 646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각각 13.7%, 361.4% 하회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매출액 부진은 건설기계 부문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4분기 건설기계 부문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7131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신흥지역과 유럽지역의 수요 부진이 겹친 것이 원인입니다.
실제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지역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66.6% 감소한 522억 원, 신흥지역과 아시아 부문의 매출액은 27.5% 감소한 3241억 원, 북미와 유럽지역 매출액은 9.8% 줄어든 3368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엔진 사업부의 경우 제품 라인업을 다각화한 덕택에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호조를 이어갔습니다. 산업용(G2엔진 등), 방산(K2 전차 등) 부문 등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4분기 매출액 268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3.3%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망치에 미달한 원인은 건설기계 수요 부진으로 인한 매출 둔화하는 가운데, ▲브랜드 교체 비용 ▲개발비 등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브랜드 교체비 200억 원이 4분기에 집중되어 집행됐다"며 "경상개발비도 연간비용 중 용역과제 등이 4분기에 완료되며 비용 집행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4분기 반영한 일회성 비용은 300억 원 규모로 확인됩니다.
◆ "2024년 매출액 5조·영업이익 4450억 원 목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을 전년대비 7% 증가한 5조 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4450억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 규모를 지난해보다 6.6% 감소한 51.7만 대로 전망했지만, 설비의 증가와 제품 라인업 확대, 판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성장할 방침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건설기계 사업부의 매출액을 3.8조 원, 영업이익은 2899억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엔진 사업부의 목표치는 매출액 1.2조 원, 영업이익 1551억 원입니다.
건설기계 사업 부문은 견조한 북미·중동 수요가 지속되고, 중국 시장의 수요가 바닥에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엔진 사업부의 경우 발전, 산업, 방산용 수요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올해는 상반기에 안정화를 거쳐 하반기에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캐파 확장과 제품 라인업 강화, 추가 메가 딜러 확보 등 채널 확장을 통해 아주 낙관적이진 않지만 탑라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올해는 전체적인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판가 인상이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지역별로는 차이가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미국은 가격인상이 가능하고 라틴 쪽은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의 경우 아시아 쪽은 좋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규모 총 780억 원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습니다. 총 주주환원 규모는 약 780억 원 규모입니다. 현금 배당에 220억 원, 자사주 취득·소각에 560억 원이 할당됩니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 2일 시가총액 기준 약 3.3%에 해당합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현금배당을 진행한 것은 지난 2008년 이후 지난해가 처음입니다. 당시 HD현대인프라코어는 240원의 주당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올해 주당 배당금은 110원으로 전년대비 낮아졌습니다. 다만 자사주 취득·소각에 560억 원을 사용하며 지난해보다 주주환원 정책은 확대됐습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3년 일회성을 제외한 이익 중 30%를 주주환원으로 사용한다"며 "배당정책은 유지되고 중장기 이익 증가로 주주환원 재원은 늘어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다음은 HD현대인프라코어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 4분기 매출액 저조 원인은.
A. 작년 하반기로 가면서 전체적인 물량이 상반기에 한번에 공급되니 딜러의 관망, 조정이 있었다. 물량도 일부 이월된 것도 있다.Q. 일회성 손익 규모는.
A. 브랜드 교체비 200억원 중 4분기에 집중되어 집행됐다. 경상개발비도 연간비용 중 용역과제 등이 4분기 완료되며 비용 집행을 했다. 작년에 집중적으로 개발 진도가 나갔고 이후는 시험테스트 검증과 같은 단계라 비용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Q. 2024년 실적 가이던스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드린다.
A. 상반기보단 하반기가 나을 것이다. 상반기는 안정 및 일부 회복. 하반기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전반적으로 작년 4분기보단 좋은 모습 보일 것이다. 시작이 아주 낙관적이진 않지만 탑라인의 증가를 예상한다. 시장별로는 유럽은 하락하지만 채널 구조조정 등을 통해 방어할 것이다. 예를 들면 프랑스 등 딜러는 인근 지역 경쟁력 있는 딜러로 확장하며 조정하고 있다. 북미도 프레젠스가 3% 확장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딜러 추가 확장 자체가 시장 확대 개념으로 보고 있다. 북미는 1%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콤팩트 트랙 로더(CTL)가 하반기에 출시되고 작년 연말 출시했던 13t 도져, 10t 휠 장비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제품 라인업 강화를 지속할 예정이다.Q. 시장은 줄어드는 상황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면 마케팅 비용 증대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지 않을까.
A. 시장 대비 추가성장은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설비 확장, 제품 라인업 강화, 채널 확장이다. 추가 메가 딜러 확보 등은 비용이 드는 건 맞다. 이쪽은 비용보단 투자로 사업계획에 잡아뒀다. 설비확장을 위한 건물 토지에 대해서는 투자 개념으로 현금유출 200억 원을 반영했다. 신제품 추가 출시는 작년에 개발이 거의 끝났고 올해 SOP(Sales and operations planning)를 앞두고 있어 추가 비용이 든다고 보고 있지 않다. 추가로 2023년 브랜드 교체비, 경상개발비 등이 다른 해에 비해서 많이 발생했다. 내년에는 이런 비용이 반영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재 가이던스는 매출 증가분 비해서 영업이익 증가가 덜하다고 판단한다.Q. 4분기 상대적 관점에서 보면 경쟁사들의 성장은 유지됐다.
A. 2023년 4분기는 2022년와 비교해 볼 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2022년 상반기 물류, 공급이슈로 북미지역 공급차질이 지속적으로 진행됐다. 2022년 하반기가 잘 팔렸다. 또한 중국이 작년 4분기 안 좋아지면서 조금 더 기저가 높았디. 더불어서 신흥지역의 경우 2022년의 경우 물류이슈가 한번에 풀리며 12월에 평달 대비 두배 이상 팔렸다. 올해 12월은 정상적으로 판매된 것이다.Q. 가격 인상 정책이 지금도 있는지.
A. 지역별로는 차이는 있지만 일부 반영될 것이다. 미국은 가격인상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신흥의 경우 아시아 쪽은 안 좋지만 라틴 쪽은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다행히 수익성이 좋은 시장이 견조한 상황이다.Q. 올 하반기 성장 가시성은.
A. 올해 북미는 하반기로 갈수록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유럽도 전체적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후는 안정화 되지 않을까 기대히고 있다.Q. 중동 전쟁상황인데 수출에 영향 있는지.
A. 중동전쟁 영향이 시장측면에서는 별로 없고, 홍해 물류 이슈가 있긴 한데 시장에 대한 임팩트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핵심 지역이 사우디, 유에이 쪽인데 해당국가의 수요는 여전히 좋다.Q. 중국 쪽 시장전망은 빠지는 것으로 전망했는데, 매출 성장 목표는.
A. 중국 쪽의 매출 성장 목표를 50%로 잡았다.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을 포함한 수치다. 작년 Tier3 재고가 상당히 많이 빠져나가며 판매 경쟁 질이 좋아진 부분과 초대형 제품 준비를 통해서 대응할 계획이다.Q. 딜러 재고 현황은.
A. 하반기로 가면서 딜러들도 재고를 조정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딜러들이 재고를 줄였지만, 안정기로 돌아섰다고 판단한다.Q. 딜러 재고 측면에서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였던 것인지.
A. 업계마다 차이가 있는데 비슷할 것이다. 러시아 재고는 전쟁을 고려해서 작년 상반기에 더 가져갔었고, 북미는 다른 곳보다 경기가 좋다보니 조금 더 여유 있게 가져갔다. 유럽은 경기악화로 3개월분 물량이 미달하는 상황이다. 특히 영국은 딜러 채널을 거의 비우다시피 했다.Q. 제품 원가 추이는.
A. 철판 가격은 작년 대비 일부 할인하여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반대로 물류비는 올라갔는데 충분히 상쇄될 것이라 전망한다. 올해 전 지역 2%로 판가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북미, 라틴에서는 예상대로 판가인상을 집행한다. 중동 같은 중국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곳에서는 판가는 유지하되 현재 환율이 사업계획 대비 높게 되어있어서 그 범위 내에서 프로모션을 집행할 계획이다.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