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현금 쌓이는 대한과학, 자본 활용 속내는

대한과학의 초저온 냉동고.(사진=대한과학 제공)

대한과학의 초저온 냉동고.(사진=대한과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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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 실험 장비 유통업체 대한과학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3년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업체들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수혜를 봤다. 대한과학은 유입된 자금의 활용처로 신사업 확장과 배당금 확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과학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대비 14.8% 늘어난 463억 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4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 매년 20~60% 가량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익이 늘면서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2018~2020년 동안 각각 24억 원, 38억 원, 5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5억 원으로 연간 기준 플러스를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대한과학은 제약·바이오 업계의 R&D(연구개발)에 필요한 실험 장비를 유통하는 업체다. 저가의 연구용 소모품부터 정밀분석기기 등 고가 장비까지 약 3만 가지의 품목을 취급한다. 주 고객처는 정부기관과 대학교, 병원, 기업 연구소이다.

정부 주도의 바이오 연구개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대한과학은 최근 3년새 외형이 2배로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장비와 백신, 치료제 개발로 실험 장비 수요가 크게 늘었다. 2018년 317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615억 원까지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의료 기기 제조업까지 진출했다.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를 개발해낸 것이다. 2021년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승인을 받고 2월 조달청과 냉동고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의료 기기 유통업체를 넘어 제조업체로 발돋움했다. 이에 2021년은 650억 원이 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과학은 이익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쌓이면서 부채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2018년 60.5%였던 부채비율은 2019년 32.8%, 2020년은 27.2%로 줄었다. 이 기간 동안 회사가 지출한 차입금 상환금액은 50억 원에 달한다.

부채비율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낮춘 대한과학은 쌓인 현금의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위한 배당 확대 방안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이 자본활용 방안으로 꼽힌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대한과학의 IR담당자와 향후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대한과학 IR담당자와의 일문일답.

최근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배경은 무엇인가.
"전방산업인 바이오 업계의 투자 확대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특히 바이오 기기 국산화 흐름으로 수혜를 봤다."

바이오 업체들이 국산 실험기기들을 선호하는가.
"선호한다기 보다는 정부에서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실험 장비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아무래도 해외 장비에 비해 개발된지 오래되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바이오 업계에서 사용하는 장비 중 60% 이상이 미국과 독일, 일본산이다. 국산 비율은 25%도 안된다. 그러다보니 정부에서 국내 의료장비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산 기기 구매시 지원금을 주고 구매를 위한 대출 시 금리를 낮게 해주는 정책적 지원을 했다."

대한과학이 유통하는 의료 기기 중 국산 기기가 많은가.
"유통하는 제품보다는 우리가 직접 국산화시킨 기기들이 몇 개 있다. 우리가 지난해부터 의료기기 제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이후에 개발된 제품들이 몇 개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리가 국산화한 초저온 냉동고가 매출이 좋았다. 정부에서 많이 구매했는데 해외에서 백신이 들어오고 우리 냉동고에 저장해 성분 변질없이 유통을 했다."

직접 개발한 국산화 의료기기가 무엇이 있는가.
"방금 말씀드린 초저온 냉동고와 기업이 많이 구매한 제품은 배양기이다. 아무래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나선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많다보니 박테리아를 배양할 수 있는 배양기의 판매량이 좋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실적이 좋다보니 현금이 많이 쌓였다. 현재 활용할 수 있는 순현금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지난해 말로는 아직 집계 중이고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131억 원 정도 된다."

최근 부채비율도 많이 낮아졌는데, 쌓아둔 현금의 활용 전략은 어떤가. 주주환원에 힘쓸 계획인지.
"주주환원이 최우선 순위다. 우리가 2016년에 주당 배당금을 50원 지급했는데, 2018년에 150원, 2019년은 200원, 2020년엔 250원으로 높였다. 실적이 나오면 주주들에게 우선적으로 환원하는게 우리 경영 철학이다."

지난해 실적도 3분기까지 흐름이 좋은데. 2021년도 기준으로도 주주환원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지.
"그렇다. 배당금 확대를 요구하시는 주주분들도 많고, 이 외에도 다른 방식도 고민하고 있다. 주식 배당이라던지 무상증자 등을 고려 중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주주환원에만 힘쓰다 보면 성장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투자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그래서 최적점을 찾고 있다. 환원규모는 주주분들도 만족하실 수 있게 늘리되, 성장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현금은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신제품 개발이나 증설 등도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향후 성장 전략은 무엇인가.
"우리가 개발한 '오토클레이브'라는 제품과 '핫플레이스 스티어러'라는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국내 바이오 연구장비 중 향후 전망이 가장 좋은 제품으로 꼽힌 것이다. 실제로 현재 예약 구매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양산을 위한 공장이 필요하다. 그래서 증설도 고려 중이고 또 이와 관련한 라인업을 늘리고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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