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200억 원 CB 발행'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 中 사업 구조는

200억 원 '무이자' CB 발행…사업확장 및 해외진출
중국 사업 확장 '신호탄'…젝시믹스 中 제품 생산·마케팅 전개
중국 여성 요가·필라테스 관심↑…룰루레몬이 시장 장악
브랜드엑스 상해법인, 中 젝시믹스 매출 인식 구조 '투트랙'
젝시믹스 중국 매출 전망은…보수적 전망, 상향 가능성↑

사진=젝시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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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CB의 이자율은 0%로, 채권자는 오로지 주가 상승시에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CB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업 확장과 해외 진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효자 브랜드 '젝시믹스'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룰루레몬이 장악하고 있는 레깅스 시장에서 젝시믹스가 어떠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200억 원 '무이자' CB 발행…사업확장 및 해외진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25일 200억 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습니다. CB 발행의 표면적인 이유는 '운영자금 조달'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은 "200억 원을 사업 확장 및 해외 진출, 생산대금 등에 활용하기 위해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 최종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실제 자금의 사용 내용은 공시 및 정기보고서에 그 내역을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전환사채란 채권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증권을 의미합니다. 채무자는 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채권자는 채권을 통해 일정기간 이자를 수취하다 원금을 상환받거나,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발행한 CB 역시 2025년 1월 31일~2027년 12월 31일 사이에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전환가액은 6379원이며, 전환에 따라 발행되는 주식 수는 313만5287주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발행주식총수 대비 비율이 10%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이번 CB의 경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입니다. 채권자가 CB의 확정이자를 포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권자가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향후 CB의 주식전환을 통한 시세 차익입니다. 채권자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가 상승에 200억 원을 베팅한 셈입니다.

◆ 중국 사업 확장 '신호탄'…젝시믹스 中 제품 생산·마케팅 전개

채권자는 타임폴리오와 수성, 씨스퀘어 등으로, 모두 국내에서 이름있는 자산운용사입니다. 타임폴리오가 주도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CB를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했고, 수성과 씨스퀘어 등 재무적투자자(FI)들도 따로 펀드를 조성해 이번 CB 인수에 동참했습니다.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게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펀드들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수 많은 기관들이 '무이자'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CB 투자에 참여한 이유는, 자금조달의 사용처를 매력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CB 발행이 중국 사업 확장의 '신호탄'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2년 중국법인을 설립한 뒤, 지난해 12월 파우첸그룹(Pouchen Group)의 자회사 ‘YY스포츠’와 제품의 중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위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계약에 따라 YY스포츠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의 중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번 CB 발행에 따라 조달된 금액은 젝시믹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사용될 전망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CB 발행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중화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제품 기획생산, 현지 맞춤형 마케팅 등을 공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중국 여성 요가·필라테스 관심↑…룰루레몬이 시장 장악

젝시믹스는 기능성 소재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췄지만, 합리적인 가격대로 유명한 애슬레저 브랜드입니다. 강점으로는 경쟁사 대비 화려한 색감과 과감한 디자인 등이 꼽힙니다. 한국 여성들에게 레깅스를 전파한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며, 이미 한국에서는 국내 자체 애슬레저 브랜드 점유율 1위입니다.

국내 시장을 점령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젝시믹스의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레깅스 시장은 압도적 1위인 룰루레몬을 제외하고 젝시믹스의 뚜렷한 경쟁자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물론 알로나 비욘드요가, 에슬레타 등 많은 브랜드가 이미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대부분 서양인의 체형에 맞춰 디자인했기 때문에 아시아권에서는 인기가 높지 않습니다.

중국에서 여성 위주의 운동인 필라테스와 요가 등이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젝시믹스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중국 국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여성이 헬스장에서 즐겨하는 운동에는 요가와 필라테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2021년 중국인 운동 행태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연평균 운동 관련 소비 금액은 6362위안으로 전년대비 50% 가량 성장했습니다. 남성의 4971위안 대비 28%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젝시믹스보다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룰루레몬은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8866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117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룰루레몬은 점당 매출액 76억 원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점당 매출액이 20억 원만 넘어도 '대박'으로 보는데, 룰루레몬은 그야말로 '초대박'을 거둔 것입니다.

◆ 브랜드엑스 상해법인, 中 젝시믹스 매출 인식 구조 '투트랙'

중국 진출에 앞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2년 상해에 중국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중국 현지 대리상인 포우첸그룹에 젝시믹스를 도매로 납품하고, 이를 상해법인이 매출로 인식합니다.

포우첸이 도매로 사들인 제품은, 그룹 산하의 스포츠 전문 유통사 'YY스포츠'가 유통할 전망입니다. YY스포츠는 중국 내 스포츠 유통사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로,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스케쳐스 등을 전개하며 약 5733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젝시믹스 역시 YY스포츠의 5733개 매장에 입점하게 됩니다. YY스포츠는 젝시믹스 브랜드 유통을 통해 성장성 높은 애슬레저 카테고리에서 신규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브랜드 유통사는 신규 브랜드 유통을 통한 신성장 동력이 항상 필요합니다. 특히, 스포츠에서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가 애슬레저 부문인데, YY스포츠는 기존에 이 부분의 포트폴리오가 부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젝시믹스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YY스포츠를 통한 유통 외에도 직접 판매까지 시도할 계획입니다. 중국 현지에 매장을 세우고 직접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포우첸그룹을 통한 도매 매출과, 단독 점포를 통한 소매매출로 '투트랙 전략'을 구성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중국 매장 출점 목표치를 단독점포 기준 50개로 잡았습니다. 올해 5월 중 중국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의 출점이 예정되고 있습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중국에 판매되는 제품은 중국 내 위탁생산 시설에서 생산할 예정입니다. 생산 단가가 한국보다 현저히 저렴하지는 않지만 관세, 물류 측면에서는 유리할 전망입니다. 또한 한국에서의 생산보다 물량 확대 및 불량 문제에 대응이 빠른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 젝시믹스 중국 매출 전망은…보수적 전망, 상향 가능성↑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경우 중국 진출에 따른 실적 가이던스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진출 초기 단계라 제품 물량과 가격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실적 추정이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가 추정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중국 내 젝시믹스 매출은 약 650억 원 안팎입니다. 포우첸그룹을 통한 도매 매출이 150억 원, 단독 매장을 통한 소매매출이 500억 원입니다. 다만 실적이 너무 저평가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소매 매출만 따져 보자면 연간 매출 추정액 500억 원의 경우, '점포 50개*10억 원'으로 계산된 수치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연간 출점 목표치인 50개 점포에 각각 10억 원의 평균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 것이죠.

현재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룰루레몬의 경우 점당 매출액이 76억 원이고, 점포수는 117개 입니다. 중국 현지 브랜드인 마이야액티브(Maia)는 점당 매출액이 23억 원, 매장수는 40개로 추정됩니다. 젝시믹스의 점당 매출액 10억 원은 다소 보수적인 수치로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 실적을 추정한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2024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중국 실적은 보수적으로 추정됐으며, 연중 상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습니다.

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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