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설비투자·인력채용에 비용 발생"
"올 매출 30% 성장, 영업이익률 20%" 신규 라인 양산 돌입
더블유씨피가 컨퍼런스콜을 진행해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경영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2023년 4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부진했지만, 올해 큰 폭의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또한 더블유씨피는 분리막 시장 확대를 위한 해외 진출 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습니다.◆ 4분기 실적 부진…"설비투자·인력채용에 비용 발생"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기업 더블유씨피(WCP)가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9일 진행된 더블유씨피의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회사의 2023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1.6% 늘어난 922억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 원으로 81.8% 감소했습니다. 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액은 49.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1.1% 감소했습니다.
이는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더블유씨피의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97억 원, 영업이익률은 14.12% 입니다. 더블유씨피의 실제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59.8% 하회했고, 영업이익률은 9.85%포인트 낮았습니다.
더블유씨피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4분기 중 인력채용과 설비투자 등의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충주 신규 7~8 라인 관련 인력 채용, 신규 고객 진입을 위한 테스트 비용, 신공법 전환 설비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 "올 매출 30% 성장, 영업이익률 20%" 신규 라인 양산 돌입
더블유씨피는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20~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사업 부문의 고객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비용 발생의 원인이던 국내 충주 신규 7~8 라인이 올해 양산 체제로 돌입하면서, 오는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0% 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해외 생산 거점들의 실적은 내년부터 매출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더블유씨피의 첫 해외 생산 거점인 헝가리 공장은 올 1분기부터 설비 설치를 시작합니다. 헝가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025년 기준 12.4억m² 수준입니다. 회사 측은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분리막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두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은 북미 지역이 유력합니다. 올해 상반기부터 북미 지역의 공장부지 후보를 알아본 뒤, 늦어도 내년 초까지 두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의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북미 공장의 경우, 이미 다양한 제품들과 신규 거래처를 검토 중이며,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과 시점에 맞춰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가 변경될 경우 두 번째 해외 생산 거점이 변경될 수도 있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더블유씨피 관계자는 "올해 각형,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의 분리막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북미에 생산 거점을 새롭게 마련해 전기차 분리막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은 더블유씨피 컨퍼런스콜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올해 고객사 관련 변동 여부가 있는가.
A. 장기 공급 계약은 체결된 물량에 맞춰서 진행 중이다. 장기 공급 계약 중 한 곳의 고객사는 상당 부분 진도가 진행되어 올해 좋은 결과 기대 중이다. FEOC(해외우려기업) 발표 이후 기존 거래선보다 신규 거래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FEOC 발표 이후 고객사와 장기 수주 계약이 논의되고 있는지.
A. 회사의 주 거래성과는 이미 공급 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며, 신규 거래선은 올해 미국 대선 이후 IRA 변화 여부와 관련되어 있다. 북미 시장은 현재 다양한 제품들과 신규 거래선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고객이 요구하는 물량 타이밍에 맞춰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북미 생산 공장에 대한 자금 조달 계획은. 유상증자 가능성은.
A. 미국에서 원단 및 코팅과 관련된 지원금 각 2억 달러, 연방정부에서 대출 형태 2~3억 달러, 연간 내부 자금 소싱을 통해서 1억 달러가 지원 가능해 총 7억 달러 정부 지원 프로그램 및 내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금액은 현지 은행 등 대출과의 차액을 통해 마련할 것이다. 캐나다도 유사한 구조로 가능하다. 유상증자는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2023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 대한 대응 방안은.
A. 올해에도 전기차 시장은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20~30%의 성장률을 예상한다. 전체적인 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2030년의 시장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10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주 고객 및 신규 거래선에 집중해서 확대되는 물량을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부분에 집중할 것이다.원통형의 수익성이 각형과 파우치형 대비 어떠한지.
A. 수익성은 배터리 종류와 관계가 없고, 특정 모델의 생산량과 관계가 있다. 소품종 대량 생산 방법이 원가 절감 및 수요 향상에 더욱 효과적이다. 따라서 라인 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당사의 수익성 향상 전략이다.4분기 국내 7, 8라인 신규 라인 운영 비용 및 신공정 전환에 따른 설비 발주 비용은.
A. 국내 7, 8라인 신규 설비는 월 5억~10억 원 사이이다. 운영 비용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중이다.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이 선행적으로 진행되어 추가적으로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신규 라인은 기존 라인 대비 인력은 최소화로 채용 중이다. 신생산 설비 발주는 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공법으로서 추가 설비 구매하고 있는 형태이다. 따라서 올 1분기 비용 규모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고, 올 1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다. 중동 지역 물류비가 증가하고 있는 건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점유율 확대가 분리막 업계에 영향이 있는지.
A. 배터리 분리막 업체로서는 LFP 배터리가 성장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이는 LFP 배터리가 증가했을 때 판가에 큰 차이가 발생하지 않은데, 시장규모는 확대되어 순수 분리막 업체 입장에서는 유리하다. 다만 한파 환경에서 LFP 배터리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유럽 지역에서 새롭게 개발되고 있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헝가리 공장 투자 관련, 전사 설비투자(Capex) 및 감가상각비 규모는. 국내 자금조달 방안은.
A. 올해 캐팩스는 전년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이고, 감가상각비도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다. 투자 자금은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할 것이다. 올해 투자 자금의 절반은 확보가 완료됐다. 헝가리 공장은 올 3월부터 라인 한 개씩 설치될 것이다. 헝가리 총 캐파는 12.4억m², 신공법 적용 이후에는 이 수치보다 확대될 것이다. 공장 안정화는 6~10개월 소요될 전망이다.국내 분리막 업체들과 중국 및 일본 업체의 전략은.
A. 일본 A사, P사는 원단라인과 코팅라인을 분리해서 투자하는 형태이다. 현재 북미 지역의 투자 환경은 부품 소재 업체 중 특히 분리막 업체들에게 어려운 상황이다. 동사는 올해 상반기 중 캐나다, 미국 및 멕시코에 유력한 장소를 한 곳씩 결정하고, 설비 투자의 발주도 상반기 안에 진행할 예정이다. 4분기 및 올 1분기 가동률 전망은.
A. 2023년 4분기 가동률은 90%, 풀 캐파로 가동 중이다. 올 1분기도 전분기랑 유사할 것이다. 올해 연간 가동률은 80~90% 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기본적으로 선수주, 후투자 기조 유지할 것이다.향후 자동차 업체에 직접 분리막을 공급할 가능성은.
A. 최근 유럽 및 북미 자동차 업체들과 컨택 중에 있으며, 내부적으로 분리막 개발을 각 업체에 맞춰서 진행 중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전기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 중이며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다.북미 양산 시점과 연간 생산 규모는.
A. IRA가 유지된다는 전체 하에 2029년부터 승인된 형태로 양산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승인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로 라인 가동 및 승인용 샘플 생산은 그 이전일 것이다. 생산 거점을 북미 또는 타지역에서 마련할 것인지는 올해 미국 대선 이후 IRA법의 변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백청운 더인베스트 기자 cccwww07@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