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넷플릭스 성장률 회복...이제 나스미디어를 주목할 시점

넷플릭스 4분기 40% 광고요금제 가입자에도 매출 수익성 회복 성과
나스미디어 직접 수혜 기대...OTT시장 중장기 성장 동력 기폭제 될 것

각사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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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률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이뤄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호조는 공유 계정 수익화와 광고의 확대가 이끌었다.

관련업계는 넷플릭스의 이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40% 가까운 광고요금제 가입자를 이유로 들었다. 또 이같은 넷플릭스 파급효과가 나스미디어와 미디어렙사들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넥플릭스(NEFLX)는 지난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88억3000만 달러(약 11조8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정보업체 LSEG의 전망치 87억2000만 달러를 웃돈 수치다.

같은기간 주당 순이익은 2.11달러로, LSEG 전망치 2.22달러와 비슷했다. 넷플릭스는 이같은 호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 전망치도 상향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4%로 올렸고, 1분기 주당 순이익은 월가 전망치 4.1달러보다 높은 4.49달러로 상향했다.

넷플릭스는 매출성장률이 두자릿수를 회복하며 향후 성장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정규장에서 주가가 1.3% 올랐으나, 실적 발표 이후 8% 이상 급등했다.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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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이날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의 이유로 공유 계정 수익화와 요금제 가격 변화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날 넷플릭스의 EPS는 유로화 관련한 미실현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포함되며 컨센서스 미스를 기록했지만 두자릿 수 성장과 수익성 강화가 긍정적으로 작동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공유계정 차단과 광고요금제로 인해 글로벌 유료 구독 수가 1312만 명이 증가한 부분이다.

또한 넷플릭스는 ARM 개선(공유계정 수익화, 가격 조정)과 광고 사업을 통해 올해 두자릿 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의 TV 시청 점유율은 모든 국가에서 10% 미만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경쟁업체들은 현재 경기상황 등을 이유로 콘텐츠 투자를 줄이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계속 투자를 확대 중이며 이를 통해 팬덤을 쌓고 광고와 게임과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보여 성장할 여지가 훨씬 더 많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넷플릭스의 이번 호실적 기록의 국내 수혜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나스미디어와 미디어렙사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나스미디어는 넷플릭스의 광고 사업 확장에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나스미디어는 외국자본 기반으로 2000년 더블클릭코리아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2002년 국내 자본에 인수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2008년 KT 계열사로 편입된 후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KT가 42.7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나스미디어는 현재 매체사와 광고주 사이에서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 영업/분석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애드 테크 기반 광고 플랫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넷플릭스 등 국내 OTT시장 성장과 함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미디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5% 감소했지만 플랫폼을 활용한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Biz 분야는 같은기간 9.5% 성장했다.

특히 플랫폼 Biz 분야 중 나스미디어가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지털 광고 구매·판매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는 전체 분기 매출액 대비 42%의 비중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7% 성장한 수치를 보여줬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콜에서 광고 사업 확장과 광고 요금제 가입 확대가 가져다 줄 중장기 성장성을 제시한 만큼 나스미디어의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국내 기업도 넷플릭스와 같이 광고요금제가 수익성이 더 좋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콘텐츠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광고요금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파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실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올해 국내 총광고비는 전년대비 약 7% 증가가 예상된다.

그 중 온라인 광고 시장은 약 10% 특히 모바일 광고비는 약 17% 증가가 예상된다.

전체 광고시장 위축에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한 것이다.

국내 광고요금제 비중은 18%~25% 범위일 경우 넷플릭스 광고 매출은 대략 2,700억 원~3,700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여기에 국내 최대 OTT업체인 티빙도 이미 광고요금제 40%를 목표로 내걸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나스미디어와 같은 미디어렙사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한 나스미디어와 미디어렙사의 경우 OTT 광고 매출 성장에 필요한 인력은 추가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 성장도 기대된다.

나스미디어 미디어전략실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광고시장 위축에도 견조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며 “올해는 경기 회복 기대감과 함께 국회의원 선거, 파리 올림픽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전체 광고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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