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IR] 장지상 아셈스 대표 "나이키부터 제네시스까지 우리 제품 쓴다"

지속적인 R&D 투자…친환경 제품 개발로 고객사↑
52건의 특허보유…기술가치 평가 'A'등급 획득
친환경 접착제 개발 박차…"바이오 접착제 개발한다"

장지상 아셈스 대표(사진=더넥스트뉴스)

장지상 아셈스 대표(사진=더넥스트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아셈스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능동적으로 지구환경을 지켜 아름다운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친환경 접착 제품을 개발하고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친환경 접착소재 솔루션 제공업체 아셈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아셈스는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하며 접착제에 대한 장비와 솔루션을 동시에 공급하는 국내 유일 업체이다. 50건 이상의 국제특허를 보유해 친환경 접착제 산업에서 경쟁력을 공고히 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아셈스는 13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61억 원은 신규시설 자금, 57억 원은 해외 마케팅과 인력채용 등 운영자금, 20억 원은 유동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넥스트뉴스>는 장지상 아셈스 대표이사를 만나 회사의 소개와 제품 경쟁력, 상장 후 목표를 두고 이야기를 나눠봤다.

◆ 지속적인 R&D 투자…친환경 제품 개발로 고객사↑

자료=아셈스 IR BOOK

자료=아셈스 IR BOOK

이미지 확대보기
아셈스는 친환경 접착소재 및 접착제 등 접착 전반에 걸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장지상 대표이사는 지난 2002년 국내에서 생소한 '핫멜트 필름'을 최초로 개발했다. 핫멜트 필름의 상업화를 위해 2003년 아셈스를 설립했고, 2005년 글로벌 기업 나이키의 1차 벤더로 선정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매년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로 접착소재, 접착기계, 접착공정 설계를 자체 개발했다. 접착제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급하는 솔루션(Solution) 업체로 성장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접착제 관련 솔루션 업체는 아셈스가 유일하다.

장지상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현재 접착부품 생산을 위해 신규 설립하는 회사와 증설을 계획하는 회사는 아셈스의 접착기계와 소재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자 한다"며 "그 기업들에게 아셈스는 핫멜트 필름과 기계 접착공정을 공급해 원활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셈스는 최근 친환경 접착제 수요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회사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2010년대 들어 핫멜트 필름에서 사용되는 환경오염 물질을 친환경 원재료로 바꿨다. 또 '사람을 생각하고 환경을 지키는 기업'이라는 철학을 앞세워 전방산업을 다각화했다. 운동화와 구두 등 신발 위주의 접착제에서 자동차, 위생용품 등으로 고객사를 넓힌 것이다.

이에 아셈스의 고객사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200여 곳에 달한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신발 메이커인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뉴발린스, 리복 등이 아셈스의 주 고객사로 꼽힌다.

이후 공장 증설과 해외 진출도 본격화했다. 기존 부산에 집중된 공장을 울산과 파주로 넓히며 세 곳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고, 해외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브라질, 대만에 법인을 설립했다.

장 대표는 "우리는 꾸준히 성장 중에 있으며 2020년 3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415억 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는 선제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52건의 특허보유…기술가치 평가 'A'등급 획득

아셈스의 대표제품 핫멜트 필름.(사진=아셈스 제공)

아셈스의 대표제품 핫멜트 필름.(사진=아셈스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접착제의 기술력은 아셈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아셈스는 52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 나이스디앤비의 기술가치 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A등급을 받았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5년 나이키를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신발 메이커로부터는 수주를 처음 시작한 이래 단 한 번도 수주량이 감소한 적이 없다.

장지상 대표는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력과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는 글로벌 핵심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꾸준히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라고 자평했다.

또 생산공장의 현지화를 통해 제품의 빠른 공급과 피드백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군을 독점적으로 개발해 공급했고 경쟁사의 제품에 성능을 강화한 제품 출시를 통해 점유율도 높였다.

특히 해외진출은 아셈스에게 전방산업 다각화의 기회가 됐다. 해외 자동차 생산업체의 눈에 아셈스의 접착제가 들어온 것이다. 이후 이 해외 업체에 전기 자동차용 접착제를 공급하면서 제품군이 더 다양해졌다.

장 대표는 "우연한 계기로 자동차용 접착제를 공급하게 되면서 우리 제품의 쓰임새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현재는 미래 산업을 이끌 제품군에 맞는 다양한 접착 솔루션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친환경 접착제 개발 박차…"바이오 접착제 개발한다"

자료=아셈스 IR BOOK.

자료=아셈스 IR BOOK.

이미지 확대보기
아셈스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그 사용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겍사들이 리사이클 소재가 함유된 접착제를 요구함에 따라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2050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따라 자동차 업계는 친환경 접착제를 필요로 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접착제까지 100%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내장재 적용이 의무화됐다.

이 외에도 신발업계에서 나이키는 2025년까지 90% 이상의 제품에 친환경 재생 소재를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아디다스 역시 2024년까지 신발과 의류를 제조할 때 기존 폴리에스테롤 대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료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장 대표는 "과거에는 유해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접착 소재를 수동적인 의미에서 친환경 제품이라 불렀다. 그러나 지금은 그 기준이 매우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현재는 보다 능동적으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소재를 이용해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제품에 대해 친환경 제품이라는 명칭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아셈스는 바이오 접착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오로라 얀(Aurora yarn)이 대표적인데 페트 소재에 멀티컬러를 발현해 물 사용이 없고 염색폐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오로라 얀은 현재 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 신발업계에서 사용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다.

장 대표는 "우리는 이와 같은 시대 요구에 맞춰 바이오 플라스틱 기반의 접착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접착 신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지금도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다 환경친환적이고 높은 성능을 나타낼 수 있는 친환경 고기능성 접착 소재 개발에 산악형 공동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현진 더넥스트뉴스 기자 jeenykwon@thenext-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더인베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실시간 IR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