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분석] 레고켐바이오 "오리온 투자유치로 5년 안에 20조 회사 만들 것"

레고켐바이오 본사 사옥. (사진=레고켐바이오)

레고켐바이오 본사 사옥. (사진=레고켐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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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의 온라인 기업설명회가 지난 19일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레고켐바이오는 오리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투자배경과 향후 성장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레고켐바이오는 개인 주주들에게 오리온의 투자 배경과 자금조달 목적, 진행상황 등을 가감없이 설명했습니다.

◆ 글로벌 항암제 시장 트렌드로 부상한 ADC

ADC는 약물에 특정 암세포의 항원 단백질을 공격하는 항체를 붙인 것을 의미합니다. ADC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가 공동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가 등장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의 트렌드가 됐습니다. 엔허투를 투여한 환자의 암 진행 없는 생존 기간(PFS)이 대거 연장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들은 인수합병(M&A), 기술이전 등을 통해 예외없이 ADC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업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ADC를 둘러싼 업황에 대해서는 주주분들이 부분적으로 알고 계시겠지만, 업계에서 발라볼 때는 ADC의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짚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ADC에 대한 수요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우선은 기술이전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첫 번째 수요이며, 자사 보유 항체의약품에 세포독성 약물을 링커(Linker)로 연결해 타깃 암세포만을 특이적으로 공격하는 ADC를 자체개발하는 것이 두 번째 수요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면역항암제와 ADC가 접목되면서 AIC(면역조절 항체 결합체), ADIC(ADC+AIC) 등으로 확장하는 것입니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이 세 가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의 가장 좋은 전략 파트너"라며 "면역항암제 쪽에서도 내부 발굴한 후보물질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니즈에 맞출 수 있는 전략적 제휴 파트너가 레고켐바이오"라고 자부했습니다.

◆ 레고켐바이오 ‘VISION 2030' 조기달성 위해 파이프라인 확대

이러한 자신감을 배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난 2021년 레고켐바이오는 2030년까지 'ADC(항체-약물접합체) 글로벌 탑 기업'이 되겠다는 ‘VISION 2030'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어 2021년 8월에는 1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향후 5년 간 5개의 임상 파이프라인 확보를 목표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VISION 2030'을 조기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기존 계획보다 두 배 높은 목표인 연간 4~5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5년 내 10개의 임상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5년여에 걸쳐 약 1조 원의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레고켐바이오가 오리온의 투자를 유치한 배경입니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15일 오리온의 유상증자 참여로 글로벌 제약사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오리온은 5485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지분율 25.73%)가 됐습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오리온와 레고켐바이오 주가는 각각 21%, 13% 하락했습니다. 오리온 투자자들은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오리온이 위험이 높은 신약개발 사업 모델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에 투자하면서 향후 대규모의 연구개발비용 집행에 따른 손실 발생 가능성과 재무구조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또한 레고켐바이오 투자자들은 글로벌 ADC 바이오텍들이 빅파마에게 높은 프리미엄이 반영되어 인수되거나 기술 이전하는 등 ADC 파이프라인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업황에서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가 변경되었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 오리온 투자유치 배경은 "파이프라인 임상 확대"

레고켐바이오의 자금 소요 일정을 상세히 살펴보면, R&D 비용이 누적으로 올해 1500억 원, 2027년 4000억 원, 2030년까지는 1조 원 이상이 예상됩니다. 이 중 5000억~6000억 원의 비용은 자체 충당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오리온으로부터 조달했다는게 레고켐바이오의 설명입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레고켐바이오의 현금 보유액은 1200억 원입니다. 여기에 얀센에게 'LCB84'를 기술 이전하면서 확보한 계약금이 1304억 원, 향후 3년 안에 추가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일스톤이 2608억 원입니다. 이번에 오리온으로부터 47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레고켐바이오는 1조 원의 R&D 자금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레고켐바이오의 1조 원 자금 중 6000억 원은 5개의 파이프라인 임상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4000억 원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위한 연구개발비용으로 사용될 계획입니다.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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