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상승에 시총 6600억…국내 대장암 수혜만 시총 1조 충분
中·美대장암·방광암 시장 감안하면 시총 3조도 저평가...텐베거 가능
지노믹트리의 주가가 얼리텍C 임상 종료를 앞두고 크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6600억 원의 시총도 저평가 됐다는 평가다. 관련업계는 지노믹트리의 국내 대장암 수혜만 따져도 매우 저평가 상태로 향후 중국의 대장암 진단 시장과 미국의 방광암 수혜도 가시화 될 경우 회사의 시총이 최소 3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9일 캠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지노믹트리는 지난 2000년 10월 6일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체외진단 시장의 체외 암 조기진단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특히 지노믹트리는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 검증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암에 대한 조기진단 제품을 출시하고 이를 이용한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대장암, 방광암 및 폐암 조기진단을 위한 고성능 신규 메틸화 바이오마커들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원천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노믹트리는 지난해 3분기 유전체분석 서비스 및 기타 매출부문이 -94.25%를 기록하며 전체 외형 성장이 감소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90.2% 감소, 영업이익 적자전환했다.
그러나 암 조기진단 검사서비스 매출부문은 꾸준히 성장하며 올해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올해 지노믹트리의 폭발적인 성장의 원인은 1분기 발표 예정인 확증 임상 데이터다.
실제 지노믹트리는 최근 대장암(얼리텍C) 확증임상이 종료했다. 또 올해 초 방광암(얼리텍B) 확증임상이 종료될 예정으로 관련 관련 데이터를 1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다.
확증임상은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진행한 것으로 연내에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얼리텍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지노믹트리는 올해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신청 후 비급여 적용을 기대 중이다.
미국 방광암 진단시장도 올해 1분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노믹트리는 현재 자사 방광암 진단키트 엘리텍B에 대해 미국 보건복지부(HHA) 산하 미국보험청(CMS)에 보험 급여 코드 발급 절차를 밟고 있다.
엘리텍B는 요도 속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환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방광암 검사를 소변으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방광암 검사는 고침습적 검사로 상당히 고통스럽다”며 “현재 비침습 방식인 요세포 검사 정확도(민감도)가 35% 수준에 그쳐, 요도에 바늘 모양의 내시경을 삽입하는 ‘방광경’ 검사 외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방광암 환자의 50%는 2년 내 재발한다”며 “3개월 마다 방광경 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해야 하지만 환자들이 극심한 고통에 검사를 회피하고 있어 정확한 진단키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의 방광암 진단키트 시장규모는 35억달러(한화 약 4조 70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미국 시장에서 이러한 이유로 소변 검사를 이용한 방광암 검사 시장 개발 수요는 증가 추세다.
현재 미국 ‘애보트’(Abbott), 뉴질랜드 ‘퍼시픽 엣지’(Pacific Edge) 등이 소변 방광암 진단키트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애보트사는 각기 다른 2개 제품을 출시했다. 그럼에도 이들 제품은 낮은 정확도로 시장 선점엔 실패했다.
애보트의 2개 제품은 민감도는 각각 68%, 76%에 그친다.
방광암 환자 10명 중 7명 정도만 정확하게 진단이 가능한 셈이다.
이외에도 퍼시픽 엣지의 진단키트 정확도는 82%로 이전 제품보다 높았지만 의료현장에선 정확도가 여전히 낮은 축이다.
반면, 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진단키트는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70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민감도 93.2%, 특이도 90.4%를 각각 기록했다.
90% 이상 정확성을 갖춘 지노믹트리의 미국 시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실제 미국보험청은 지난해 5월 80% 정확도를 보인 퍼시픽 엣지의 방광암 진단키트에 대해 보험코드 삭제를 결정했다. 삭제 이유는 “유의성이 없다”였다.
지노믹트리는 같은 달 미국 보험청에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 분석서비스를 개시했고 미국 보험 코드를 올해 3월까지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미국 매출이 본격화할 경우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업계는 본격적인 매출 발생 시점은 2025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FDA 허가용 확증 임상을 개시해 올해 임상을 끝내고 분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2025년경 ‘얼리텍B’에 대해 FDA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 임상 종료도 호재다.
지노믹트리는 중국의 임상종료와 함께 올해 허가신청과 보험 등재를 기대 중이다.
얼리텍C는 국내 시장 규모가 1700억 원을 상회하지만 중국 시장 규모는 13조 원을 넘어선다. 또 판매 역시 중국 국영 제약기업이 직접 판매를 것으로 보여 영업에 대한 걱정도 없다.
얼리텍C는 중국 시장에 이어 미국임상 역시 연내에 종료될 것으로 보여 빠르면 2026년 미국 FDA 허가를 통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쟁사인 exact science의 시총이 17조 가량으로 한국과 중국 미국 시장에서 성장성이 확보된다면 지노믹트리의 시총 역시 향후 보수적으로 잡아도 최소 10배 이상 성장이 가능한 셈이다.
이외에도 얼리텍C는 국내에서 올해 실손보험 적용으로 검진이 가능하고, 내년에는 건강보험 등재가 완료될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시장 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건강검진 시 대장내시경 보다 얼리텍C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대장암 건강검진의 경우 검사비율 10%를 감안하면 연간 200만명의 검진 추정 인원이 나온다. 여기에 진단 검진 가격 약 10만 원 정도를 예상하고 지노믹트리의 영업이익률 50% 정도를 감안하면 연간 회사의 영업이익은 최소 800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검사비율이 높아질수록 지노믹트리의 이익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더불어 대장내시경 내수 인프라가 없는 중국의 경우 진단키트에 우호적이고 중국 시장규모 13조 원 중 10% 매출만 점유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5000억 원 이상 추가 이익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미국시장까지 진출을 더하면 지노믹트리의 파이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실제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경쟁사 매출은 3조 원에 육박하고 있어 지노믹트리의 성장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노믹트리이 올해 1분기에만 국내 얼리텍C(대장암), 얼리텍B(방광암) 확증임상 데이터 공개, 하고 미국 얼리텍B(방광암) 보험코드 발급 후 판매 본격화 그리고 얼리텍C(대장암)국내 건강보험 신청, 중국 허가신청 모멘텀이 있는 만큼 본격적인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노믹트리의 주요 조기진단 제품군인 얼리텍-C(대장암)와 얼리텍-B(방광암)는 고령화와 암 발병률의 증가로 인해 국가별 보건의료비 지출 증가를 고민하는 보건 당국의 비용 절감 전략의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올해 임상 완료 및 결과 발표를 앞둔 지오믹트리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방광암 진단 시장은 지난해 27억 달러에서 2030년 88억 달러 까지 커질 것이며 대장암 진단 시장도 더욱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노믹트리가 침투율이 높아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입증된 만큼 진단 시장 성장과 더불어 매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종 더인베스트 기자 shlee4308@theinve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