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Instinct™ MI300 관련 이미지.(사진=AMD 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8일 금융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AMD의 주가는 7.06% 상승했다. 이는 AMD가 1일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들을 대상으로 화상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후부터다.
이 자리에서 장 후(Jean Hu) AMD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회사가 다음 분기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여줄 것이라 설명했다. 게이밍과 임베디드 사업부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AI 신제품과 데이터센터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회사에 따르면 AMD의 AI 가속기 신제품의 매출은 4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AI 가속기 외에도 신제품의 본격적인 출시 시점과 함께 구형 서버 반도체의 교체 주기가 다가오는 점도 호재로 꼽았다. 또한 PC 시장이 내년부터 회복되면서 PC용 반도체의 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올 4분기부터 'MI300' 매출 반영
AMD의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은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AI 시장이 개화하며 GPU 등 관련 가속기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AMD는 AI 가속기 시장에서 점유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비해 수혜 강도가 낮았다.
그러나 AMD는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매출의 성장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장 후 CFO는 다음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액을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한 22.5억 달러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1분기와 연간으로도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호실적을 자신한 이유는 신제품이다. AMD의 AI 가속기 신제품 'MI300' 매출이 4분기부터 데이터센터 부문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회사가 예상한 'MI300'의 4분기 매출액은 약 4억 달러, 2024년 연간 매출액은 20억 달러이다. 2022년 AMD의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애근 60억 달러였는데, 내년 'MI300'의 매출만으로 당시의 33% 가량을 달성하는 셈이다.
데이터센터 매출 전망이 긍정적으로 변하면서 AMD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컨퍼런스콜이 진행되기 직전인 지난 1일 AMD의 주가는 119.9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7일 종가기준 AMD의 주가는 128.37달러로 일주일새 7.06% 상승했다.
◆ 게이밍과 임베디드 사업부 부진 예상
AMD는 컨퍼런스콜에서 게이밍과 임베디드 사업부 실적에 대한 질문에는 보수적으로 대답했다. 게이밍 부문의 매출은 소니의 콘솔(Playstation, PS5) 수요에 영향을 받는다. 장 후 CFO는 PS5가 출시된 지 5년이 지났기 때문에 내년 수요가 부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장 후 부사장은 "지난 10월 소니는 신형 PS5를 공개했으나, 이전에 채택했던 AMD의 'Zen2 CPU'와 '라데온 GPU'(RDNA2)를 유지했다"며 "신형 PS5로 인한 수요 증가 효과는 약할 것이며, 새로운 세대의 제품은 2027년에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AMD는 소니의 새로운 콘솔 제품이 등장하기 전까지 AMD의 게이밍 사업부 매출이 게이밍 사업부의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로 감소하 것이라 예상했다. 임베디드 사업부도 다음 분기부터 전년대비 두 자릿수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